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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나누기/맑은 사진 - 꽃과 …

매화 - 07 - 2

by 실비단안개 2007. 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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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이 꽃잎으로 터지면 아픔이 수그러들까

가슴이 까맣게 까맣게 타는데

바보같은 매화는 톡톡 터지며 웃는다.

매화 속살 닮은 뽀얀 모자를 선물 받았다.

까매진 마음을 모자로 감추랴?

 


매화꽃이 보는 곳을 보라 - 이산하

나도 가끔은 매화처럼 살고 싶었다
매화꽃이 보는 곳을 보고
매화향기 가는 곳을 가고 싶었다
다른 꽃이 하늘을 올려다보며 필 때
매화처럼 땅을 내려다보며 피고 싶었다
눈보라 속 잎보다 먼저 꽃 피고 싶었고
어둠 속 매화향기에 취해, 나도
그 암향을 귀로 듣고 싶었다

매화나무처럼 열매 속에 독을 넣어
새들이 함부로 씨를 퍼뜨리지 못하거나
매서운 추위 없이 곧바로 새 가지에
열매 맺고 싶지도 않았다, 나도 가끔은
매화꽃처럼 일정한 거리를 둔 채
땅의 생채기에 단청을 하고 싶었다

하지만
매화꽃이 보는 곳을 보다 보면
매화향기 가는 곳을 가다 보면
나는 이미 하늘을 올려다보며
허공의 바탕에 단청을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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