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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나누기/맑은 사진 - 꽃과 …

할미꽃

by 실비단안개 2007. 3.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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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미꽃 연가 - 이임영

나는 피어날 때 부터
할머니로 피어난 운명이어서
처음부터 사랑은
꿈꾸지도 않았습니다
늙음의 화려함은
오히려 비천함으로 비칠까봐
지줏빛 비로드
화려하고 기품있는 꽃잎자락은
안으로만 감추었습니다

그 옛날,
뒷동산에 뛰놀던 아이들
고향 떠나 중년이 되었건만
옛날부터 고향 뒷동산에
피었던 할미꽃
지팡이가 없어
뒷동산을 넘지 못하고
예나 지금이나
할미꽃인 채로
고향 뒷동산 양지쪽에
뽀얗게 가루 분 바른
나는 할미꽃입니다.

 

 

노래 하나 -

 

할미꽃 - 박인희

 

1.찬바람 몰아치던 겨울이 가고
눈녹은 산과 들에 봄이 오면
무덤가에 피어나는 할미꽃이여
누구를 기다리다 꽃이 되었나

2.산너머 저 마을에 살고 있는
그리운 막내 딸을 기다리다가
외로이 고개숙인 할미꽃이여
무엇이 서러워서 꽃이 되었나

3.뻐꾸기 봄날을 노래 부르고
얼었던 시냇물은 흘러가는데
슬픈사연 전해주는 할미꽃이여
애타는 그 마음이 따스하여라 -

 

 

☆.. 노래를 듣다보니 할미꽃의 전설도 궁금해!

 

할미꽃 전설

옛날에 딸 셋을 둔 어머니가 살았습니다. 그 어머니는 남편을 일찍 보내고 딸들을 힘든일 마다하고 홀로 잘 키웠습니다. 딸들은 무럭무럭 잘 자라서 시집을 갔는데 큰딸은 부잣집안으로,  둘째딸은 보통집안으로 막내딸은 가난한 나뭇꾼의 집안으로 시집을 갔습니다.
어머니가 딸들을 시집보내고 세월이 흘러 어머니는 할머니가 되어서 딸들이 너무 보고 싶어서 찾아가기로 했습니다.

먼저 부잣집에 시집간 큰딸을 찾아 갔는데 큰딸은 어머니를 매정하게 쫓아내 버렸습니다. 그러자 할머니는 둘째딸을 찾아갔습니다. 둘째딸은 마지못해 할머니를 반겼으나 얼마못가 눈치를 주고 구박을줘서 그래도 셋중에는 마음씨가 착한 막내딸 집으로 갔습니다.
막내딸 집에 가려면 산을 몇번 넘어야 했는데 산을 넘다 너무 힘들어 그만 쓰러져 숨을 거두고 말았습니다. 막내딸은 슬퍼하며 할머니를 고히묻어 드렸습니다. 그 다음해에 할머니의 무덤에는 꽃이 피어났습니다. 그 꽃이 바로 할미꽃 입니다.

막내딸이 보고파서 막내딸이 사는 곳으로 고개를 숙인 할미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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