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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나누기/사람이 있는 풍경

수원 지동시장에서 순대볶음 먹어주기

by 실비단안개 2007. 4.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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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동시장은 수원 성곽을 배경으로 형성된 상설 시장으로 100여년 전 보부상들이 활동했던 곳으로도 유명하다. 221개 업소가 문을 열고 있으며 2002년부터 3년간 이뤄진 리모델링 공사로 인해 건어물 정육 수산물 채소 등이 구역별로 정리가 잘 돼 있다.

시장 입구의 지붕 역시 새단장을 하였다는데, 할머니 한분께서는 아주 못마땅해하셨다. 새로운것을 도입한다는게 능사가 아닌데, 사람들은 많은것에 변화를 주기를 원한다. 지동 시장쪽은 전봇대가 있었지만, 건너의 영동시장쪽 도로에는 전봇대가 없다는게 새로웠으며, 이는 전선이 땅속에 매설이 되어서인데, 풍경 사진을 찍다보면 전깃줄, 전선, 가로등이 방해가 될때가 많은데, 이는 반가웠다.

 

 

옛날 물건을 구입 판매하는 점포인데, 친구가 발길을 멈추고 우리들이 초등학교 때에 사용한 공책을 구경하고 있다. 몇발자국 걸어 철물점 앞을 지나는데, 아주 어렸을때 본 대장간의 모습이 현대에 맞게 세련된 모습이었으며, 아저씨의 작업 모습을 잠시 구경하였다.

 

 

 

과거에는 야채 가게가 가장 많았지만 현재는 순대,곱창 등을 파는 식당들이 40여곳 들어서 있어 일종의 먹거리 타운을 형성하고 있다는 친구의 말에 순대볶음으로 늦은 점심을 하였다. 아침 식사를 11시 가까이 하였기에 시장기는 없었지만, 아래지방에서의 순대요리는 순대국밥과 순대가 대부분이었기에 순대볶음의 맛이 궁금하여 '한양순대'집에서 맥주 한잔과 순대볶음을 먹었는데, 들깨가루가 많이 첨가되었으며, 볶음 요리 후의 볶음밥은 일반 오리고기나 그외의 볶음 요리 후의 볶음밥과 같았는데, 들깨향이 진하였다.

 

 

                     ▲ 순대볶음


 

 ▲ 수원역

 

해가 많이 길어졌지만, 전날의 오랜 기차로의 이동과 오전부터의 움직임으로 지쳐, 수원화성도 채 두르지 못하고 수원역으로 향하였다.

오후 5시 44분발 새마을호는 시간이 멀었기에 부산으로 향하는 가장 빠른 차표를 검색하니 대전까지의 무궁화 입석과 대전에서 KTX로 환승하는 부산행이 있었기에 1시간 30분의 입석이 피곤하겠지만, 환승표를 구입하였다. 아니나 다를까, 많이 지쳐 통로에 잠시 앉기도 하였으며, 좌석에 기대어 '숲과 더불어 하나되기'를 읽으며 지루함과 피곤을 달랬다.

 

대전역에서 커피 한잔을 마시고 KTX에 올라 안도감에 잠시 눈을 붙였다가 읽던 책과 이틀 담은 사진들을 검색하였는데, 그때 눈에 띄는 책이 KTX에 비치된 책자에서 함양의 약초에 대한 기사가 띄어 그 책을 읽기 시작하였다. 대부분의 사진들이 사진작가의 명이 있었으며, 내가 극히 피하는 비대칭 사진들과 인위적인 고창의 보리밭 풍경이 눈길을 잡았는데, 많은 사람들은 그 인위적인 풍경에 몸살을 앓는다는 것이다. 무엇이 순수자연이 아닌 인위적인것에 눈길을 주며 몸살을 앓게할까?

 

함양약초의 기사를 읽으면서 '모르면 잡초, 알면 약초'라는 말에는 공감을 하지만, 상하고 변화하는 것을 극히 꺼리는 나는 5월 4일의 산청 약초 축제의 동행 제안을 다시 생각해 봐야할것 같다.

 

늦은 오후 8시 53분, 기차는 정시에 부산역에 도착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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