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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나누기/가본 곳

예술은 함께 즐기는 것 - 마산 문신 미술관

by 실비단안개 2007. 5.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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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여년전 추산동 44번지를 찾아 더러 걸었던 그 길이 세월과 함께 많이 변화되어 가구거리에서 두리번 거리기도 하였다. 자산동 푯말이 보이고 이 거리 어디쯤에서 교복을 맞추기도 하였는데하며 오르니 시립미술관과 문신미술관 안내 표지가 나왔다.

가고 싶어, 오고 싶었어 - 그러기를 몇년이 지나 어제서야 문신 미술관을 찾았다. 흐린 날씨였지만 다닥다닥 집들 너머 바다가 있는게 마산이 맞다. 누가 그랬지, 마산은 갯내와 돈 냄새만 나는 곳이라고. 마산 수출 자유지역이 생기고 돈이 귀하던 그 시절에 분명 마산에서는 돈 냄새가 났었다. 5원으로 공중전화를 처음으로 이용해 보았으며, 25원으로 시내버스를 탔다.

가끔 마산을 가긴하였다. 그러나 추산동은 참으로 오랜만에 갔다. 한 때 내 그리움의 전부였던 추산동.

부림 시장은 현대식으로 단장이 되었던데 시민극장은 있을까, 창동 그 거리에서 만나던 내 친구들은 잘 살까 - 불종거리, 정원 음악다방, 동서화랑 -- 영화 나자리노.

다달이 달력 떼어내듯 버리면 좋을 일들을 나는 너무 오래 기억하고 있다.

 

 

                                문신미술관

문신미술관은 1980년 프랑스로부터 20여년만에 귀국하신 '문신'선생께서 마산시 추산동 51의 1번지 일원 이천삼백여평의 언덕에 필생의 정열을 기울여 '문신예술 50년'을 맞이한 1994년 개관된 미술관으로서 '문신'선생의 작고이후 미망인 최성숙 여사가 한점 흐트러짐 없이 관리해 오다 '사랑하는 고향 마산에 미술관을 바치고 싶다'는 생전의 유지를 받들어 2003년 6월 마산시에 기증되었습니다.
문신미술관은 그가 조각 작품의 소재로 주로 사용했던 단단한 흑단이나 쇠나무들을 깎고 다듬고 새겨 가듯이 15년이라는 긴 세월을 통해 건립 되었으며 이 기간동안에도 '문신'선생은 10여회의 국제적인 전시회에 초대 출품했고 수차례의 회고전을 거치면서 국제적인 명성을 더 높였습니다.

(출처 : 문신미술관 - http://www.masan.go.kr/art/tc2/moonsin/index.jsp)

 

'문신 미술관' 마산시에 기증한 부인 최성숙씨

- 출저 : 동아일보 2002년 11월 13일

 

☆..  이미지를 클릭하여 확대하면 글을 읽을 수 있음.

 

 

 

 

▲ 1층 전시실 모습과 부대 활동 모습.

 

 

드로잉[drawing]

시대적·기법적 구분에 따라 소묘 또는 데생으로 다양하게 일컬어지지만 여기에서는 그 모두를 포괄하는 용어인 드로잉으로 통칭한다.
가시적인 세계 속에 존재하는 대상들 뿐 아니라 개념·사고·태도·감정·환상, 나아가 상징과 추상적 형태 등을 평면 및 입체의 표면 위에 선으로 표현하는 것 일반을 지칭한다. 또한 이러한 정의는 회화에 국한되지 않고 매스와 색채보다는 형태와 형상을 특징적으로 강조하는 모든 유형의 그래픽 미술과 기법에도 적용된다. 드로잉은 재작업이나 복제가 가능하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바탕재료(대개의 경우 종이) 위에 직접 제작되는 것을 가리킨다. 이것은 시각예술의 기본으로서 그 자체로 완성된 작품이 되거나 완성할 작품의 밑그림으로 쓰인다. 과거의 시각예술의 유물들이 발견된데다 연구가 더욱 진전됨에 따라 드로잉은 벽화, 패널, 책 삽화의 실질적인 기초가 되었음이 입증되었다.

14세기말까지만 해도 드로잉은 다른 미술형식에 개념적 또는 기능적으로 종속되었으나 그 이후 자율적이고 독자적인 장르로 독립하게 되었다. 오늘날 드로잉은 인체·공간·깊이·실재감뿐 아니라 감정을 표현하는 데 가장 폭넓은 가능성을 열어주는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드로잉은 그 제작방식이 직접적이기 때문에 선의 사용에 따라 제작자의 개성이 즉각적으로 드러나므로 모든 미술형식 가운데서 가장 개성적이라고 할 수 있다. 르네상스 이후 미술가와 대중들은 드로잉의 독자성을 인정하기 시작했고 현재는 그 어느 시기보다도 드로잉의 미술사료들에 높은 가치를 부여하고 있다. 서양미술의 발전과정을 살펴보면 드로잉에서의 선은 그 자체로서 표현되었다기보다 인체, 색면, 면 분할 등의 경계설정이나 대상의 재현적 표현수단이 되어 왔다. 그러나 최근들어 선은 대상을 재현하는 수단에서 독립하여 자율적인 요소로 인식되었다. 드로잉은 선으로 3차원의 대상을 평면 위에 표현하고 그것을 추상화시킨다는 가능성을 전제로 하기 때문에 상당히 정신적인 작업이라고 할 수 있다. 대상을 묘사하는데 있어 선을 어떻게 결합하느냐에 따라 시각적 해석이 달라진다. 예컨대 2개의 선이 다른 각도에서 만날 때 그것은 평면의 경계일 뿐이지만 또 하나의 선을 그었을 때는 3차원 덩어리의 개념을 얻게 되고 집적(集積)된 곡선은 공간의 깊이를 표현한다. 이집트·그리스 미술에 있어 외곽선을 강조하는 스케치 방식은 고대 말기와 중세 미술에서 의사소통을 하는데 가장 중요한 수단으로 쓰였다. 그것은 초기 르네상스 시대에서도 다양한 방식으로 쓰였을 뿐 아니라 고전주의 시대의 거의 모든 대가들의 작품에 사용되었고 신고전주의에서 또다시 지배적인 형식이 되었다.

 

 

▲ 전시실 2층에서 만날 수 있으며, 촬영이 금지이기에 팜플렛을 스캔하였다. 

 

 

▲ 마산시립 박물관의 뜰이며 오른편이나 왼편으로 오르면 문신미술관이 있다.

 

▼ 마산 앞바다가 한눈에 들어 오는 문신 미술관 - 실내 전시실은 촬영이 금지이기에 뜰의 조각품과 풍경만 담았다. 

 

 

 

 

▲ 야외 작업실 위로 암자 하나가 불안하게 있으며, 창고인듯한 아래에는 주인 잃은 의자가 있다.

 

 

▲ 문신미술관 전경

잠시의 스침이다. 이 스침으로 어떻게 한 작가의 인생과 철학을 논하겠는가. 내가 다녀왔노라고 스스로 위안하며 시간 내어 홈페이지에서 보고 또 보고 만나고 그래야지.

 

▲ 꼬마 관람객이다. 물고기와의 대화를 잠시 엿들었다. 일방적인 독백이며 주문이지만 -

물고기야, 내일 또 만나. 내일도 친구와 와?

 

예술이란 분야와 사람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내가 생각하는 예술은 감성과 추상, 그리움의 결정체다.

미술관 아래의 골목에서 옛기억들이 불쑥불쑥 뛰쳐나왔다.

투명한 조각에 마산의 봄이 오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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