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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나누기/가본 곳

완벽한 조경의 벽송사 서암정사

by 실비단안개 2007. 5.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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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송사

경남 함양군 마천면.

벽송사는 신라 말이나 고려 초에 창건된 것으로 추정된다. 예로부터 수행처로 널리 알려진 곳인데, 화재를 당하여 자세한 연역을 알기 어렵다. 조선 중종 1520년에 벽송 지엄대사가 중창하였다고 한다. 보물 제474호로 지정된 벽송사 3층석탑이 있다. 우리나라 3대 계곡 중의 하나인 지리산 칠선계곡으로 가는 초입의 산 중턱에 자리하고 있으며, 특히 6.25 전란을 전후하여 처참한 비극의 역사를 간직한 곳이기도 하다.

벽계정심에 법맥을 이어 조선 태고종의 5대 정통이 되었고 부용영관, 원오, 일선 등 60여명에게 선(禪)을 가르쳤던 곳이라고 전해지고 있다. 경내에는 민속자료 제2호인 "벽송사 목장승"을 비롯한 3점의 도 유형 문화재가 있다. 또한 인근의 벽송사 암자인 서암(西庵)에는 벽송사의 전 주지 원응(元應) 스님께서 이곳으로 옮겨와 1989년부터 시작하여 10여년에 걸쳐 화엄경 금자사경을 완성하고 주위의 자연석 암반 위에 대방광문 (大方廣門:부처님의 세계로 들어가는 문), 극락전(極樂殿 :아미타여래가 주불이 되어 무수한 불보살이 조각된 부처님의 이상 세 계 모습), 광명운대(光明雲臺 : 구름 일듯이 무수한 불보살이 상주하는 곳), 사자굴(스님들의 수행장소) 등을 조각하고 만들어 그 화려함과 정교함, 웅장함이 장관을 이루고 있다.

 

서암정사

서암을 만들고자 원을 세우고 원력을 모은 분은 원웅(元應)스님이지만 그 일을 받들어 10여 년 동안 동굴에 부처님과 불보살 그리고 그 권속들을 조각한 사람은 홍덕희라는 분이라고 한다. 원웅스님이 밑그림을 그리면 석공 홍덕희님이 정으로 한뜸한뜸 자수를 하듯 조각을 하였다고 한다.

한 때 다른 석공들이 일을 하기도 하였지만 불심이 없거나 미약한 관계로 제대로 불사가 진행되지 않아 모두 그만두었다고 한다. 나이 33세인 홍덕희님은 91년에 서암에 들어와 10여 년 동안 햇볕 한 번 제대로 보지 못하며 굴법당 조각에 전념하다 44세가 되어서야 제대로 햇빛을 볼 수 있었다고 한다. 현재 홍덕희님은 서암정사보다 조금 더 남쪽인 사천근방에서 또 다른 조각으로 불심을 다듬고 있다고 한다.

서암정사는 주지인 원응스님께서 1960년 초 벽송사로 오시면서 원력을 세워 현재 40여 년째 진행되고 있는 원력 불사의 결정체라고 한다.

6·25때 지리산에서 무고히 죽어간 수많은 원혼들을 위로하고 그들의 이고득락(離苦得樂)을 기원하며 아직도 대치하고 있는 남북한의 화합과 통일을 기원하고자 불사를 시작하였다고 한다. 그리고 좀체 수그러들지 않아 민심을 피폐케 하고 있는 동서 지역감정의 발로가 되는 모든 이기심과 분열을 없애고 부처님의 품안처럼 평안하고 자비심으로 살자는 마음에서 발원을 했다고 한다.

 

 

               ▲ 일주문일까? 좌측에 <同歸大海一味水> 우측에 <百年江河萬溪流> 글귀의 돌기둥을 지나면 동굴의 부처님 모습을 만날 수 있으며, 주의의 벽에도 부처님이 있고, 여러개의 돌탑과 작은 탑등을 만날 수 있다. 동굴안은 방송국에서 촬영중이었으며, 일반인의 촬영은 금한다고 하였지만, 그때는 이미 내가 한컷을 담은 후였다.

 

 

 

               ▲ 대방광문(大方廣門)

 

 

 

               ▲ 미타전

 

 

대웅전이 따로 없으며, 부처님은 동굴안에 있고, 서암정사 뜰에서 남천, 윤판나물을 만났으며, 등나무꽃의 향이 지리산 자락을 휘감는듯 하였다. 그 곁에 옻나무껍질을 띄운 장독대가 있었고, 처음으로 후박나무를 만났는데, 산목련인가하여 다가가니 잎은 목련의 잎과 같았지만 목련잎보다 얕고 컸다. 꽃의 생김은 태산목과 같았으며, 향기가 좋았다. 스님께 꽃을 담고 싶으니 장독대 입구를 알려 달라니 무슨 꽃 하며 후박나무의 꽃은 등나무꽃 향기에 묻혀 미쳐 맡지 못한듯 하였다.

 

 

 

 

▼ 풍경 - 산과 아래를 보니 아주 깊은 산속이란걸 알 수 있었다. 아래를 내려볼 때는 약간의 현기증을 느낌. - 사진으로 보아도 느낄 수 있는것이 조경이 대단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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