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세미 - 홍문숙
얼마 전 묻은 수세미씨앗의 동정을 살핀다
푸른 기척을 살피고
봄날 한때의 예감을 살핀다
왜일까 수세미씨앗을 받은 흙들이 불임이라 그럴까
좀처럼 고개를 들지 않는 먼 옛날의 설거지들
트리오 퐁퐁이 아닌 식물성 설거지가 돋아나기를 기다리는 일은
하루 종일 지루하다
봄이 오면서
나는 집안의 제한된 흙들에게 수세미 먼저 노크했었다
몇 개의 화원과 수소문을 통하여 얻은 새끼단추 크기의 씨앗들
먼 옛날의 그리움과 만나는 일은 잘 풀리지 않는 단추를 여는 일과 같다
열려라 참깨 , 열려라 참깨
그 중 두개가 나왔다
살곰 살곰 제 몫의 허공을 짚어내기 시작한다
언젠가 도둑이 돌아섰던 연두색 담을
눈도 못 뜬 채 조금씩 쥐려한다
그놈 천천히 집의 바깥부터 설거지하려는 모양인 듯
저 작은 것들이 다 집어삼키다니,
너무 예뻐 넝쿨손에 트리오 한 방울 묻혀주고 싶은
따뜻한 한 때.
홍문숙 시인에게 가기 : http://tree.kll.co.kr/
딩동~♬~
윤아 나가봐라~
엄마 이게 뭐지? 엄마 이름 택배인데, 쬐끄매 -
뭘까?
.
.
.
엄마, 혹시 폭탄 아닐까, 그러니까 이렇게 쪼끄마치 -
ㅠ
.
.
ㅎ ㅏ ^^ 명함이다 - 잠만~ 가위 어딨지 - 후다닥 ~
아~ 명함이구나 - ㅎㅎ - 보자 얼마나 이쁜가 - 이뿌네 -
사진을 찍으러 다니면 블로그 주소를 달라는 분들이 계신다. 그럴 때는 한결같이 -
Daum검색창에 '실비단안개' 를 검색하세요 - 하였다. 어떤 분들은 굳이 적어 달라는 분들도 계신다.
별송님
내가 명함을 만든다면 다른건 적을게 없으니 '착한 엄마, 실비단안개'만 적어 명함을 만들어야겠다고 하였는데요 -
그런데, 나,
이제 착한 엄마 아닌가봐 - 그냥 실비단안개 - 만이야.
깔끔모드야 -
닉,
블로그 주소 -
전자우편 주소 -
블로그 주소도 Daum 만이야.
커피 한잔 마시고 전화합니다!^^
▲ 사이버 명함
게시물 작성하는 사이에 배너까지 배달하였네요 -
오늘도 어제 만큼 소중한 님 -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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