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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나누기/맑은 사진 - 꽃과 …

칡꽃과 칡의 효능

by 실비단안개 2008. 8.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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칡을 산 속에 숨은 진주라고 하며, 갈화는 칡덩굴의 꽃이다.
칡꽃은 7~8월에 등나무 꽃처럼 총상꽃차례로 피는데, 꽃차를 만드려면, 꽃이 타래 꽃송이 중간쯤까지 피었을 때 따서 말리는 것이 좋다.
'총상꽃차례' 라는 말뜻은, 꽃꼭지가 있는 꽃송이가 여러 개로 타래지어 붙어서 밑에서부터 피기 시작하여 차례로 타래꽃송이
끝까지 피는 꽃을 말한다.
그러므로 칡꽃이 밑동에서부터 피기 시작하여 중간까지 피었다면, 끝 부분은 아직 꽃망울이 터지기 전이고, 맨 먼저 핀 꽃이
지기 전일 것이다.
마음만 먹으면 누구나 채취할 수 있으니 벌초를 하러 간다면 칡꽃을 채취하여 칡차를 만들어 보자.

 

칡꽃차는 찌거나 덖기, 재기 등으로 만들 수 있다. 가장 쉬운 방법이 설탕 등에 재기인데, 봄에 아카시아꽃을 따서 설탕에 재는 법을 보았을 것이다. 클릭 -> 아카시아꽃(아카시) 

칡꽃은 어떻게 생겼을까?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면 잎에 가려 스치기 쉬운 꽃이다.

 

 

 

▲ 칡꽃 : 밑에서부터 차례로 핀다.

 

어제 오후는 비가 아주 세차게 내렸다. 비가 내리지 않았더라도 당분간 쉬어야 할 것 같아 배터리를 충전하지 않았는데, 비까지 내려주니 꼭 쉬어야 할 것 같다.

 

새날의 공기는 더 없이 맑다.  약간의 햇살은 작업하기에 좋고.

갈등이 인다.^^

 

'갈등'은 앞서 덩굴식물을 설명할 때 나온 단어이다. 설명을 잘 읽은 이라면 칡과 등나무의 덩굴이라는 것을 알테지만, 건성으로 사진만 넘긴 사람은 모를 수 있다.

 

"다른 식물을 감싸며 자라는 식물들은 줄기를 감는 방향이 정해져 있는데 나팔꽃은 언제나 왼쪽으로, 인동은 오른쪽으로 감싸며 자란다. 그러나 더덕처럼 오른쪽이나 왼쪽 모두 감싸는 식물들도 있다. 감싸는 방향은 지지대가 되는 식물을 왼손으로 잡았을 때 덩굴식물이 엄지손가락과 같은 방향으로 자라면 왼손 방향 식물이며, 오른손으로 잡았을 때 엄지손가락과 같은 방향이면 오른쪽 방향 식물이다. 일이 까다롭게 뒤얽혀 풀기 어렵거나 서로 마음이 맞지 않을 때 '갈등이 생겼다'라고 말하는데 갈(葛)은 칡을, 등(藤)은 등나무를 일컫는 이름으로 칡은 다른 식물을 왼쪽으로 꼬면서 감싸고, 등나무는 오른쪽으로 꼬면서 감싸기 때문에 한 식물에 칡과 등나무가 한꺼번에 꼬면서 자라면 둘 다 더 이상 자라지 못하는 것에서 이러한 말이 나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등나무도 칡과 마찬가지로 콩과의 덩굴식물이다. 등나무꽃의 꽃과 덩굴손은 쉽게 만날 수 있고 꽃 진 자리에 꽃 만큼 많은 열매가 열리는데 그 모습이 꼭 콩 같다. 칡 역시 등나무의 열매처럼 열리는데, 이틀동안 찾아도 아직 열매를 만나지 못하였는데, 꽃이 제대로 지면 만날 수 있을 것이다.

 

 

  ▲ 등나무의 꽃과 열매

 

 

  ▲ 칡 덩굴

 

  ▲ 칡꽃은 잎새 뒤에 몰래몰래 피어나지만, 높은 나무를 타고 오를 경우 등나무의 꽃처럼 치렁거리기도 한다.

 

며칠전 큰비로 밭둑이 무너지면서 더덕이 부분 쓸려 갔고, 무너진 밭둑의 칡 뿌리는 캤다.

칡뿌리를 갈근이라고 하는데, 칡뿌리는 겨울 철 우리집의 음료이다. 따뜻하게 마셔도 되지만 식수처럼 냉장고에 보관하여 식수 대신 마시는데, 큰비 덕택으로 올해는 일찍부터 마시게 되었다.

 

 

  ▲ 칡과 대추, 헛개나무 등 여러 종류의 나무와 그 뿌리를 함께 달이는데, 오랜 시간 달이면 탁해지기에 끓으면 불을 약하게 하여 1시간 정도 은근히 달인다.

 

 

 

병원에서 처방전을 받아 약국에 가면 쌍화탕 내지 갈근탕을 공짜로 줄 것이다. 갈근탕은 칡, 함박뿌리 등을 달인 음료인데, 그 보다는 집에서 달인 칡 음료가 좋을 것 같은데 정확히는 모르지만, 어마마마의 말씀은 "니가 이 정도 묵으니 그래도 댕긴다."고 하실 만큰 사철 여러가지 풀이나 나무, 뿌리를 달여 먹는다.(재료는 어마마마와 동생이 구해 줌)

칡은 우리나라의 산과 들 어디에서나 자생하고 있다. 별도로 재배하지 않으므로 자생하고 있는 것을 채취하여 쓰는데, 인공적으로 재배하지 않은 칡은 공해에 찌들지도 않았고, 깊은 산속 오염되지 않은 토양의 영양분을 흠뻑 머금고 있다. 이처럼 칡은 종자가 오염되지 않은 순수한 토종의 하나다.
우리나라에서 칡으로 유명한 고장을 든다면 경남 함양을 꼽을 수 있다. 이 곳은 산이 높고 골이 깊어 초목이 울창하고 온갖 약초와 산열매가 널려있는 곳이다. 그 무성한 수풀 속에서 자라난 칡은 질이 좋기로 유명하다. 그래서 이 고장 사람들은 예로부터 두툼한 칡뿌리는 약재로 쓰고, 덩굴 껍질은 벗겨서 갈포를 짰다.

 

칡뿌리의 주요성분을 알아보면 수분, 탄수화물, 무기질이 많으며, 비타민 중 C를 가장 많이 함유하고 있으며, 각종 영양소가 골고루 들어 있다. 칡은 땅속에서 물 및 영양분을 빨아들여 굵은 몸통 속에 저장한다. 그래서 사람의 몸 속에서도 수분 및 영양분을 조절하여 설사, 변비에도 좋으며, 땀으로 물기를 내보내고 열을 내려 열병으로 인한 병을 낫게 하는 것이다.

 

최근에는 식물성 에스트로겐이 석류의 628배나 많다는 것이 입증되어 골다공증, 갱년기, 폐경기 등에 매우 효과가 있는 식품으로 인정받고 있다.

칡은 콩과로서 독성이 없고 성질이 평하여 체질에 상관없이 먹을 수 있으며, 청국장과 같이 식이섬유질이 풍부하며, 사포닌 성분 또한 많이 함유되어 있어서 당뇨, 고혈압 등 각종 성인병 및 암예방에도 좋으며, 성장호르몬도 많아서 성장하는 아이들에게도 매우 좋은 식품이다.

 

여성분들은 산부인과에 가면 콩을 많이 먹으라는 이야기를 들을 것이다. 칡은 에스토로겐이 콩의 10배 정도 함유되어 있으니, 흔하다고 스치지 말고 칡을 달여 꾸준히  마시면 노화와 갱년기를 늦출 것이다.

 

몸이 허약하다보니 석류, 오디, 칼슘제, 종합비타민 등 건강 보조식품은 대부분 먹어 보았다. 그러나 가격에 비하여 효과는 느낄 수 없었으며, 요즘 먹는 (건강 보조)식품은 홍삼과 마 가루를 첨가한 미숫가루이며, (잎)차 종류와 나무와 뿌리를 달인 물과 각종 쌈 채소다.

 

여기는 도시라 칡을 구하기 어렵다는 분은 탕제원에 부탁하면 달여주며, 팩에 든 즙을 구할 수 있다.(중국산이 많으니 믿을 수 있는 탕제원을 선택해야 함.)

 

우야든둥 잘 묵고, 사는 그날까지 건강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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