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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나누기/맑은 사진 - 꽃과 …

구절초(九節草)가 들국화인가요?

by 실비단안개 2008. 10.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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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절초(九節草)

가을의 대표적인 꽃이 구절초입니다. 일반적으로 들국화로 부르기도 하는데, 들국화라는 이름을 가진 꽃은 없으며, 구절초가 국화과이며 들에서 자생하기에 들국화라고 불리어지지만, 정확한 이름은 '구절초'입니다.

 

구절초는 우리 정서에 잘 어울리는 소박한 꽃이며, 예로부터 구절초를 달여 복용하면 부인병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하여 이름으로 선모초라 하며, 특히 음력 9월9일에 채취한 것이 약효가 좋다하여 `구절초`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식물 전체에서 좋은 향기가 나서 뜰에 심어도 좋으며 해가 잘 비치고 물이 잘 빠지는 곳에서 잘 자라는 데, 꽃은 술을 담그거나 말려서 베개 속에 넣으면 두통이나 탈모에 효과가 있고, 어린 싹은 나물로 무쳐 먹고, 잎은 떡을 찔 때 향기를 내기도 합니다. 

온돌방에 구절초꽃잎을 15일간 말린 구절초꽃차는 꽃 모양이 흐트러지지 않게 잘 건조하여 뜨거운 물을 부으면 향과 꽃이 그대로 살아나는데, 서너 차례 이상 우려 마셔도 향이 그대로이며, 따뜻하게 두어 잔 마시면 몸이 더워지는 걸 느끼게 됩니다.

 

                                     구절초꽃 / 김용택

 

                                     하루 해가 다 저문 저녁 강가로
                                     산그늘을 따라서 걷다 보면은
                                     해 저무는 물가에는 바람이 일고
                                     물결들이 밀려오는 강기슭에는
                                     구절초꽃, 새하얀 구절초꽃이
                                     물결보다 잔잔하게 피었습니다

 

                                     구절초꽃 피면은 가을 오고요
                                     구절초꽃 지면은 가을 가는데
                                      하루 해가 다 저문 저녁 강가에
                                      산 너머 그 너머 검은 산 너머
                                      서늘한 저녁 달만 떠오릅니다
                                      구절초꽃, 새하얀 구절초꽃에
                                      달빛만 하얗게 모여듭니다
                                      소쩍새만 서럽게 울어댑니다.

 

 

 

 

 

 

 

벌개미취와 쑥부쟁이도 들국화로 불려지는데, 들국화가 아니며 벌개미취, 쑥부쟁이로 불러 주어야 합니다.

벌개미취는 줄기가 쑥부쟁이보다 튼실하며 곧고 정렬된 느낌이지만, 꽃만 보아서는 혼돈스럽습니다. 뿌리줄기가 옆으로 뻗고, 줄기는 녹색 바탕에 자줏빛을 띠며 뿌리에 달린 잎은 꽃이 필 때 집니다. 줄기에 달린 잎은 어긋나고 바소꼴이며 가장자리에 굵은 톱니가 있고 잎은 윤이 나며 위쪽으로 갈수록 크기가 작아지며, 꽃은 자주빛으로 핍니다.

 

개미취와는 피는 시기도 비슷하고 꽃모양도 비슷해 구분이 쉽지 않은데, 잎을 보면 가장자리에 굵은 톱니가 있는 것이 쑥부쟁이이고 개미취는 윗부분에서 가지가 많이 갈라지는게 특징입니다.

구절초, (벌)개미취와 더불어 쑥부쟁이를 흔히 들국화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 벌개미취

 

 

  ▲ 쑥부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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