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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이야기/텃밭 풍경

감자 서너알 캐고 땀은 바가지로 흘렸네

by 실비단안개 2010. 6.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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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이 혼자 감자를 캔다기에 텃밭으로 갔습니다.

염불보다 잿밥에 눈이 멀어 새참을 챙겼지요.

라면, 봉숭아, 캔맥주, 커피, 녹차, 삶은계란.

동생이 피난가냐고 묻습니다.

 

감자를 캐려면 고구마와 마찬가지로 감자대를 먼저 뽑는데, 이때 감자가 딸려 올라오기도 합니다.

하얀 꽃이 핀 건 하얀 감자라는 감자대에는 지금도 감자꽃이 피어 있습니다. 감자꽃은 농부의 마음마냥 우직하게 생겼습니다.

 

감자꽃 / 권태응
자주 꽃 핀 건 자주 감자 / 파 보나 마나 자주 감자

하얀 꽃 핀 건 하얀 감자 / 파 보나 마나 하얀 감자

 

식민지 시대에는 노래로 불리던 이 시를 개사하여 이렇게도 불렀다고 합니다. 

조선꽃 핀 것 조선감자 / 파 보나 마나 조선감자
왜놈꽃 핀 건 왜놈감자 / 파 보나 마나 왜놈감자

(일본이 월드컵 8강 진입에 실패했습니다. 축하할 일입니다.^^)
 

                          ▲ 감자꽃

  

동생과 한 잔씩 하고 감자 캐는 시늉을 냈습니다.^^

비가 제법 내렸지만 흙이 포슬포슬하여 감자캐기에 알맞았지만 호미끝에 더러 상처가 나기도 했습니다.

감자는 장마가 시작되기전에 캐야 하는데 늦었기에 흙속에서 더러 상한늠도 있었으며, 탱자보다 작은늠도 있고 주먹보다 큰늠도 있습니다.

 

 

 

  

감자 서너알 캔게 캥겨 막올라오는 고사를 뜯고 땡초도 좀 땄습니다.

그리곤 놀았습니다.

 

잘 생긴 고추밭입니다.

고추 심은 후 손가락 꼽을 정도로 텃밭에 갔나 봅니다.

이렇게 게으름을 피워 고추가 자라겠습니까만, 그래도 고추는 잘 자라고 있습니다.^^

 

 

 

고추밭 옆에는 야콘과 콩, 쑥갓, 상추 등이 자랍니다.

요즘 텃밭의 작물에서 피는 꽃입니다. 

 

                          ▲ 콩꽃

 

                          ▲ 대추나무꽃

 

아래는 옥수수꽃입니다.

비슷한 꽃을 봤을 텐데 옥수수가 벼과며 벼의 꽃과 흡사합니다.

 

 

우리 밥상에서 빠지지않는 쌈채소의 꽃입니다.

쑥갓, 치커리, 상추꽃입니다.

 

 

 

 

                          ▲ 열무꽃

 

열매의 꽃으로 가지꽃은 가지색입니다.^^

 

 

                          ▲ 방울토마토꽃

 

                          ▲ 오이꽃

 

                          ▲ 참외꽃 

 

장마철에 피는 꽃으로는 수국과 능소화, 접시꽃과 함께 도라지가 꽃을 피웁니다.

비가 내렸다고 며칠전에 비해 많이 피었습니다. 며칠전에는 흙냄새가 폴폴났거든요.

 

 

게으름을 독으로 피우지만 들에 한 번 다녀오면 가슴이 찹니다.

 

 

 

유장근 교수의 도시탐방대 진해 탐방

 

일시 : 2010년 7월 3일(토) 오후2시 ~ 탐방 후 저녁식사 

 

모임장소 : 진해 안골포초등학교

 

참가비: 참가비는 없고, 저녁식사비는 나누어 냄 

탐방지역: 안골왜성, 성흥사, 도요지가마터, 망산도, 유주암, 안골포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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