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함께 즐거우면 더 좋지 아니한가!
마음 나누기/끌리면 읽기

대장동 계곡에서 도끼자루 썩혔다

by 실비단안개 2010. 8. 14.
728x90

 

파비, 김훤주, 달그리메, 실비단안개가 번개소풍을 가기로 한 날입니다.

오전에 비가 내리기에 소풍을 갈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되었지만 정오가 가까워오니 비가 멎었습니다.

 

계곡에서 가장 가까이 있는 제가 점심식사를 간단하게 준비했습니다.

오랜만에 찰밥을 하고 블로그 이웃의 식성과는 상관없이 우리 식구들이 좋아하는 묵은지 닭볶음탕(http://blog.daum.net/mylovemay/15533541)을 했으며, 나물 조금과 집에 있는 밑반찬으로 도시락을 준비했습니다.

준비하고 보니 그럴듯 합니다.

 

 

사람이 밥만 먹고 살수 있나요. 하여 냉동실에 있는 오디와 송편을 챙겼으며, 소풍에 삶은 계란이 빠지면 안될 것 같아 계란을 삶았습니다.

칠성사이다는 준비를 못했지만, 맥주와 얼음커피, 뜨신 커피도 챙겼습니다.

 

 

 

대장동 계곡의 속을 알기에 용추폭포로 가니 공사중이었기에 계곡의 물이 흙탕물이며, 마땅한 자리가 없어 파비님의 염원도 있고 해서 우리는 대장동 계곡으로 갔습니다.

오전에 비가 내렸기에 대장동 계곡을 전세내겠구나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많은 피서객들이 쉼터와 계곡에 있었습니다.

우리는 계곡변의 좋은 자리는 다른 피서객을 위해 두고(?) 계곡 가운데의 평평한 바위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우리의 잡다한 이야기와 파비님의 순한 넋두리겸 딸내미 자랑을 곁들여 식사를 하며 맥주잔이 오갔습니다.

                      

 

병맥주 다섯개가 아주 잠깐 사이에 비워졌기에 식사 후 김훤주 기자가 술을 사러 갔습니다.

김훤주 기자는 절대 술을 마시지 않았으며, 술이 도착하기까지 우리는 잡다한 것들을 먹었는데, 계란을 삶지 않았더라면 무척 서운해 하셨을 듯이  파비님이 계란을 좋아 했습니다.

 

 

김훤주 기자가 맥주 큰병과 소주를 사와 폭탄주 제조에 들어 갔습니다.

비율이 어느 정도인지 모르지만 술잔이 채워졌습니다.

술잔이 큰늠으로 바꼈네요.^^

 

 

가끔 폭탄발언이 나오기도 했지만, 우리는 역시 모범 블로그답게 조곤조곤 블로그에 대해 이야기를 했습니다.

우리의 공동관심사는 4대강중 낙동강이며, 태풍 뎬무로 함안보의 활동가들이 크레인에서 내려온 게 참 다행이다, 꼭 그렇지만은 않다라는 비슷하게 글을 올리고 왔다, 요즘 다음 뷰가 광고판 같아 클릭하기가 싫다, 뷰나 기타 다른 광고보다는 위젯을 달아 이웃을 돕는 게 더 낫지 않느냐, 노출엔 다음과 네이버가 약하지만, 끈근한 정은 역시 다음과 네이버 블로그다, 실비단안개는 왜 다음과 그렇게 싸우느냐, 꼴 같잖은 짓을 하니 싸운다 등 참 여러 이야기를 했습니다.

 

여기서 각자의 행동은 다릅니다.

김훤주 기자님은 씽긋 웃기가 전문이라 대부분 웃고 넘기며, 달그리메님은 가만 있다가 결정적일 때 정곡을 찌릅니다.

부드러운 미소속에 송곳보다 날카로운 펜을 굴리는 파비님은 은근 자기 주장을 고집하며, 나는 말이 땅에 떨어져 흙이 묻을까봐 바로 받습니다.

 

소주 한병과 맥주 한병이 추가로 소비가 되었으며, 남은 건 소주 한병과 맥주 한병입니다.

우리는 블로그의 체면을 위해 절대 취하면 안되기에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남은 술 쟁탈전을 벌였습니다.

 

 

아이나 어른 모두가 고민하지 않고 할 수 있는 사다리 타기를 했습니다. 단 두병이 세트로 한사람에게 가야 하는 겁니다.

세 사람이 사다리 근처에도 못가고 달그리메님이 간단하게 소맥을 쟁취했습니다.

 

 

위 사진의 눈길과 입가의 미소가 완전 광고인데 달그리메님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눈을 하트로 했으며,  파비님이 기왕이면 술 광고가 되겠끔 상표가 나오도록 하자고 했습니다.

하여 다시 찍었습니다.

하이트와 화이트군요.

 

 

게임이 너무 시시하게 끝났기에 파비님께서 방울토마토 수를 맞추기하자고 했습니다.

상품은 이미 주어졌지만 파비님의 제안이라 우리는 모두 순하게 응했습니다.

방울토마토 맞추기는 제가 먹었는데, 소맥 모두 선호하지 않으니 이를 알고 선물이나 기부가 가능하다고 은근 협박을 했습니다.

하여 우리는 다시 사다리타기를 했습니다.

 

이번에는 사다리의 칸이 많았으며, 모두 진진하게 사다리 타야 하는데, 나는 김훤주 기자에게 위임을 했습니다.

김훤주 기자와 달그리메님이 꼼꼼하게 사다리 타기를 한 결과 김훤주 기자의 4번이 당첨되었습니다.

아래 사진을 보면, 4번(당첨 번호)에 '파비에게 기부'라고 적혀 있는데, 거의 강제로 소맥은 파비님에게 넘어 갔습니다.

내 이웃이 기쁘면 우리는 더 기뻐하는 사이입니다.

 

 

                     ▲ 완전 진지 김훤주 기자

 

                     ▲ 사다리 타는 파비님과 관전중인 김훤주 기자와 달그리메

 

우리가 마무리를 해야 하는 곳이 있기에 해가 남았지만 일어 섰습니다.

계곡에서의 수다 내지 논쟁도 모자라 우리는 이동중에도 계속 열전을 벌였으며, 파비님은 소맥이 짐이라 아무래도 김훤주 기자에게 줘야 겠다고 했습니다.

 

우리가 도착한 곳은 김해 연지공원 사진 전시회를 마친 후 들렸던 두레헌입니다.

두레헌의 우리 자리에 손님이 계셨기에 속닥한 장소로 안내되어 하루 잘 즐겼음을 자축하는 건배를 했습니다. 8월 13일

 

 

 

 

728x9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