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함께 즐거우면 더 좋지 아니한가!
마음 나누기/끌리면 읽기

2010 인구주택총조사 조사원입니다

by 실비단안개 2010. 10. 3.
728x90

 

인구주택총조사 조사원되기 정말 힘들었다

 

지금 확인하니 인구주택총조사 조사원 모집일이 9월 2일이 마지막 날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제가 9월 2일 조사원 모집에 신청을 했는데요, 수도요금 계산을 위해 앞동으로 가니 공동 현관문에 모집안내가 붙어 있었기에 인터넷에 접속하여 마감 몇 시간을 남겨두고 인터넷으로 조사원 모집에 접수 했습니다.

 

인구주택총조사 조사원에 응하는 물음이 있었는데, 봉사차원(^^)이라고 했던 것 같습니다.

당시 인터넷에 접속을 하여 살피니 수당이 있었는데, 넘치는 액수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적은 액수도 아니었으며, 활동 기간은 11월 1일 부터 15일까지였기에 노느니 염불이 아니고 노느니 짧은 기간이지만 무엇인가를 하여 사회에 참여해야 겠다는 생각이었습니다.

 

조사원 모집 마감과 함께 다음날 주민자치센타(이하 동사무소)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일종의 전화 면접이었는데 당시는 그것이 전화 면접이었다는 걸 몰랐지만, 워낙 돌아 다니는 성격이기에 가가호호 방문하여 이야기(조사)를 한다는 건 떨칠 수 없는 유혹인데, 전화상의 질문이 옆으로 가는 느낌이었습니다만, 최상의 답(?)으로 전화 면접을 마쳤습니다.

그리곤 언제 시청 홈페이지 합격자 명단이 발표된다고 문자 연락이 왔습니다.(간절하게 바란 일이 아니었는지 날짜를 일일이 기억하지 못함)

 

그런데 며칠 후 느닷없이 문자로 중도포기자가 있으면 연락을 하겠다는 문자가 왔기에 안됐구나 하며 잊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제법 여러 날이 지나 동사무소에서 다시 연락이 왔습니다.(연락처를 집요하게 보관하고 있더군요.^^)

왈, 웅천동에서 중도포기자가 있어 모집을 하는데 웅천에서 활동할 생각이 있느냐는 물음이었습니다.

 

웅천동은 웅동보다 깊은 역사를 가진 고장이기에 언제나 호기심을 자극하며 나를 불러 들이는 곳이기에 그렇게 하겠다고 했더니, 웅천1동 동사무소에서 다시 연락이 왔습니다.

몇 가지의 전화 면접 후 오늘 중으로 연락을 하겠다고 했지만 기대는 하지않았습니다.

기대를 하지 않은 탓인지, 가까운 곳(웅천지역)의 지원자가 있기에 그 분으로 했다는 친절한 연락이 왔습니다.

 

- 전화면접을 두 곳에서 했는데, 마주 앉아 면접을 봤다면 아마 확 뛰쳐나왔을 겁니다. 그 정도로 (느낌으로지만)젊은 사람들이 꽉 막혔다는 인상을 받았는데, 우리나라 행정직의 전체 흐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감정과 웃음을 잊(잃)은 사람이 우리나라 공무원같아 불쌍했습니다.(공무원 노조원 빼고.^^)

 

아무튼 이렇게 나름 파란만장한 조사원 모집 지원 뒷이야기인데요, 그만큼 일자리를 구하는 시민이 많다는 이야기가 되겠습니다.

물론 다른 도시나 시골과는 다를 수 있는데, 이곳은 창원시지만 절대 창원시가 아닌, 2~30년전 창원군 내지 이제 막 진해시에 편입한 어정쩡한 그런 지역의 모습으로 살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공장이 들어 섰지만 지역민에게는 전혀 도움이 되지않고 농지는 줄어 들고, 그러다보니 취업뿐 아니라 단기간 내지, 아르바이트,  부업꺼리도 없는 곳이 이곳입니다.

 

하물며 아이들이 대학을 다닐때 아르바이트 조차도 할 수 없었는데, 학교가 있는 부산에서 아르바이트를 할 경우 집으로 돌아 오는 버스 시간이 맞지 않아 못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이곳이 싫다는 것은 아닙니다.

아이들도 교통 문제 외는 이곳이 싫다고 하지 않습니다.^^

 

이렇게 인구주택총조사 조사원 모집과는 이별을 했는데, 지난주죠, 느닷없이 동사무소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중도포기자가 있는데 내일 오후 3시에 동사무소로 올 수 있느냐, 동네가 떨어져 있는데 이동을 어떻게 하겠느냐, 승용차가 있느냐, 자전거가 있느냐, 잘 할 수 있겠는냐 등을 물었습니다.

지역이 웅동1동이니 팔판산과 마봉산, 보배산 아래로 하여 영길만이 끝이며, 비록 1시간에 1회 운행이지만 마을 버스가 있으며, 블로그를 하면서 꽃과 풍경을 찾아 웅동 1동을 걸은 날이 얼마며 그 시간은 계산도 불가하기에 "당연히 잘 할 수 있지요"라고 답을 했습니다.

그런데 "아닙니다, 내일 다시 연락을 하겠습니다"고 하더군요. 요즘말로 완전 뭥미??였습니다.

 

그래도 다음날 오후 3시까지는 연락이 오겠지하며, 큰아이 생일(28일)상 차릴 준비를 하는데 오후 3시가 되어도 연락이 없었습니다.

 

오후 3시를 조금 넘겨 동사무소에서 이번엔 여자직원이 연락을 했더군요.

 

"인구주택총조사 조사원으로 활동할 생각이 있느냐"고 묻기에, 지원을 했으면 당연한 일인데 뭐 이딴 확인을 또 하느냐 싶어 성질이 확 뻗더군요.

하여, "어제도 그러더니 오늘 또 뭡니까, 확실한 게 아닌 이딴 전화는 다시는 하지 마세요"하니 죄송하다며, 내일 교육이 있어 그런다면서 통장 사본, 상해보험료, 사진 2매를 준비하여 오전 9시 30분까지 동사무소로 나오라고 하더군요.

 

- 사람을 뭘로 보는 거야, 그 자리에 앉아서 사람보는 눈도 못 길렀나, 처음부터 나를 합격시켰으면 중도 포기도 없었고 내가 얼마나 나긋나긋하게 잘 하겠냐

- 이제 오기로 뭉쳐 꼴통짓을 할 거야…. 까딱하다간 나는 조사를 하다가 못한다고 드러누울 수도 있거든….(마음만.^^)

 

아무튼 이렇게 긴 여정을 마치고 진해구청에서 실시하는 인구주택총조사 조사원 교육을 받으러 갔습니다.

 

 

인구주택총조사란

 

인구주택 총조사는 말 그대로 그 지역에 어떤 연령의 사람들이 어떤 거주 형태로 얼마나 살고 있나하는 걸 통계자료로 뽑아서 그것을 토대로 국가에서 거주지역의 형태에 맞도록 제정을 해 나가고자 하는 기본적인 조사입니다.

그만큼 여러분과 훗날 우리 후손들에게도 도움이 되는 조사로 인구주택총조사는 5년마다 한번씩 하고 있으며, 캐나다,중국등 전세계적으로 하고 있답니다.

 

우리나라의 모든 인구와 주택의 총수는 물론 개별 특성까지 파악하여 각종 경제 사회 발전계획의 수립 및  평가와 각종 학술연구, 민간부문의 경영계획수립에 활용하기 위해 실시하는 전국적 규모의 통계조사입니다. 이 조사는 지정통계 제1호(인구총조사)와 제2호(주택총조사)로 지정되어 있는 나라살림의 바탕이 되는 국가기본통계조사입니다.

 

이번 인구주택총조사는 정부의 정책기조에 맞게 그린 센서스, 경제적인 총조사를 목표로 표방하고, 이를 위해 인터넷 조사(10.22~10.31)를 확대하여 조사비용을 절감하고, 저탄소녹색성장 관련 항목을 조사하는 등 그린센서스(Green Census)로 실시할 계획이며, 답변해 주신 정보는 절대로 다른 목적으로 사용하지 않으며, 순수 통계조사를 위해서만 쓰입니다.

만약에 통계조사로 인해서 불이익을 받았거나 하면 당연히 법으로 보호 받을 수 있습니다.

 

인구주택총조사는 5년마다 전국적으로 실시되는 범국가적인 대규모 사업으로, 조사요원으로 활동하는 기간에 일시적으로 취업인구가 증가한다는 통계가 나올 정도로 많은 조사원이 인구주택총조사 조사원으로 참여하는데, 2010년 전체 조사요원은 약 12만명이 활동하게 됩니다.

 

 

 

인구주택총조사, 나도 꼭 참여 해야 하나?

 

5년마다 통계청이 치르는 대사를 준비 한 통계청 조사관리국장은 "과정이나 결과가 선거와 똑같습니다."며 인구주택총조사의 중요성을 선거에 비유했습니다.

"전국민이 모두 참여한다는 측면도 비슷하지만, 선거에서 잘못 선택하면 이후 수 년간 고생하는 것처럼 한 번 잘못 조사되면 제대로 된 행정을 기대할 수 없다"고 했는데, 앞으로 5년간 국민에게서 거둔 세금을 적시적소에 배분하려면, 그 무엇보다도 이번 조사에서 정확한 현황 파악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결혼이민자 증가 등으로 문항이 늘어나는 등 5년 전에 비해 조사 여건이 좋지는 않지만 9개 국어로 된 조사표, 인터넷 조사 등을 통해 조사 결과의 정확도를 높일 계획이라고 했는데, 관리국장은 "정보기술(IT) 강국의 이점을 최대한 이용, 2005년에는 0.9%였던 인터넷 조사 참여자 비율을 올해에는 전체의 30%(560만가구)로 높여 잡고 있다"며, "나홀로 가구이거나 맞벌이 등으로 방문 조사에 응하기 어려울 경우 인터넷조사를 신청하면 손쉽게 끝낼 수 있다"고 했는데, 블로그 이웃 여러분들은 인터넷 조사에 응해 주시기 바랍니다.^^

 

다문화가정의 증가로 9개 국어로 된 외국인 조사표가 있습니다. 예전에는 국내 외국인 거주자라면 나름 지배계층이었는데, 지금은 많은 외국인 노동자가 국내에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외국인 근로자들의 집단거주지는 경기도 안산시와 시흥시, 인천 남동구 등이지만, 우리 지역도 공단이 있기에 외국인 노동자가 다수 있는데, 몇 해전 그들의 생활 정도를 보기 위해 공단관리 사무실을 방문했던 적이 있습니다.

당시 사무실에서는 외국인 노동자의 수와 거주지를 사실대로 알려줄 수 없다고 했는데, 그만큼 불법체류자가 많으며, 외국인 노동자의 인권이 보장되지 못한다는 이야기로 풀이 했습니다.

 

국내 거주자 현황을 파악하는 인구주택총조사에서는 불법체류 외국인이라도 3개월 이상 국내에 머무를 경우 조사대상에 포함됩니다. 하지만 이들은 대부분 신분 노출을 꺼려 조사 자체를 거부하고 있는데, 이에 따라 외국인 인력 현황과 이들이 국내 고용시장에 미치는 영향 등 갈수록 중요성이 높아지는 외국인 관련 통계가 제대로 작성되지 않고 있습니다.

 

올해 11월 인구주택총조사를 앞둔 통계청이 법무부와 손을 맞잡았는데, 두 기관은  인구주택총조사 지원과 외국인 통계자료 공동 활용을 위한 통계업무 협력 협약서를 체결했습니다.

협약서에는 인구주택총조사를 위한 외국인 3자 통역 지원, 양 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외국인 통계자료 공동 활용, 통계작성을 위한 기술자문 등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는데, 협약을 통해 불법체류자들이 아무런 불이익이 없다는 점에 안심하고 조사에 임하도록 사업장에서도 적극 나서주어야 합니다. 

 

인구주택총조사는 5년마다 한번씩, 한국에 거주하는 인구와 주택의 총 수를 집계하는 등의 대대적인 국가사업입니다.

통계청은 1800억원의 예산을 들여 올해 인터넷 응압과 함께 11월 1일부터 보름간 전국 1900여만 가구를 대상으로 인구주택총조사를 실시합니다.
국민 참여가 저조하면 통계청과 조사원들의 노력과 수고가 무용지물이 되므로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 드립니다.

 

인구주택총조사는 내국인, 외국인 모두 참여해야 하며, 정확하게 답변을 해야 합니다.

조사 정보는 절대로 다른 목적으로 사용하지 않으며, 순수 통계조사를 위해서만 쓰이니 안심하고 참여해 주시기 바랍니다.

 

728x9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