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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 추모위젯, (블로그에서)왜 내리지 못하나

by 실비단안개 2010. 10.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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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6일 노무현 대통령의 사저와 생가가 있는 봉하마을 정미소 2층에서 봉하마을 김경수·김정호 비서관과 갱블 블로거 간담회가 있었습니다. 

당시 제가 드린 질문은 두 개였습니다.

 

질문은 "김 비서관님이 트위터에 보낸 봉하들판의 벼논에 새겨진 '사람사는 세상'을 보고 싶으며, (신영복 교수의 글씨로 자원봉사자들이 몇주에 걸쳐 심고 보완해서 만든 작품이라고 함)그 글씨를 새길 때 함께 했는지, 했다면 어떤 마음이었는지 궁금합니다"와 "다음 블로그의 경우 서거 1주기가 지났음에도 대통령 추모 위젯을 많이 달고 있습니다. 물론 저도 달고 있습니다. 김 비서관님은 이 현상을 어떻게 보며 생각하시는 지요?"였습니다.

 

간담회를 하고 한 달이 가까이 되기에 함께 한 블로거들은 이미 후기를 올렸는데, 저는 차일피일하다 오늘에야 정리를 합니다.
경남도민일보 이혜영 기자께서 정리를 해 주었으며, 첫번째 질문은 정성인 기자께서 포스팅을 해 주었습니다. 

간담회 내용은 아래 기사를 참고하시고, 제가 질문한 것 중 하나인 추모위젯에 대해 기록합니다.

 

- 봉하마을 들판 '사람사는 세상'에 숨은 비밀 /정성인 기자

- 봉하마을 김경수·김정호 비서관 블로거 간담회 발언 정리/이혜영 기자

 

▲ 김경수·김정호 비서관

 

▲ 간담회 현장

 

 노무현 대통령 추모위젯은 다음 위젯뱅크에서 제작,  2009년 5월 25일에 등록됐습니다.

그동안 퍼간수는 28946건이며, 추모 페이지에는 노무현 대통령을 그리워 하는 마음이 계속 오르고 있습니다.

(블로그에 설치된 위젯을 클릭하면 아래의 페이지로 이동합니다.)

- http://condolence.media.daum.net/gaia/do/service/read?bbsId=Notice&searchKey=&sortKey=depth&searchValue=&articleId=1&pageIndex=0&t__nil_logo=daumdeco

 

워낙 많은 위젯이 제작되기에 위젯의 생명이 길지 않은데 비해 대통령 서거 1주기가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추모 위젯을 내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왜 내리지 못할까? 이 궁금증을 가진지 오래 되었으며 몇몇 블로그의 위젯을 캡쳐해 두기도 했지만 블로거분들에게 막상 묻지는 못했습니다.

 

"다음 블로그의 경우 서거 1주기가 지났음에도 대통령 추모 위젯을 많이 달고 있습니다. 물론 저도 달고 있습니다. 김 비서관님은 이 현상을 어떻게 보며 생각하시는 지요?"

 

김경수 비서관님의 개인적인 생각을 들어 보겠습니다.

 

 

 

그분들이 대통령님에… 뭘… 어떤 심정으로 뭘 추모를 하셨을까, 이런 생각을 가끔 해보긴 합니다만, 일단, 그 이후에… 1주기가 지난뒤에 그때 추모위젯을 달고 하는 부분이… 그때 그분들이 가지고 있던 추모의 마음이 이어지고 있는 거다, 1주기가 지나도 그대로 이어지는 이유가 뭘까, 대통령님에 (아까 말씀드렸던)대통령님에 대한 대한 진정성을 이해하는 측면도 하나 있겠고, 반작용도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시대적인 상황이 대통령님을 그리워하게 만드는 그런 상황과 현실이 있는 게 아니겠느냐, 그러면서 이 현실을 극복해 나갔으면 좋겠다라는 희망이 대통령님을 추모하는 그런 행위속에 포함되어 있지 않을까….

 

한 나라의 대통령이 검찰에 소환되고 방송과 언론은 다투어 생중계를 했습니다.

아프고 슬픈 날이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대통령을 영영 보내고 말았습니다.

 

지난 대선때 이명박 후보를 지지하지 않았지만 나라와 국민을 위해 헌신해 주기를… 국민이었기에 바람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나라꼴이 참….

이웃 말마따나 강 지키랴 언론 바로 세우랴…. 국민된 죄로 몸과 마음으로 나라 사랑법을 배우는 요즘입니다.

 

간담회 후기를 더는 미룰 수 없다고 생각하던 차에 10월 10일 노무현 대통령의 독도 수호 소식이 인터넷에 떴더군요.

 

- 日언론, ‘2006년 독도 인근서 한일간 총격전 벌일 뻔’ 

 

노무현 대통령은 말씀을 잘 하시는 분이기도 하지만 독도 연설은 우리 생애 다시는 들을 수 없는 명연설입니다.

독도연설을 다시 듣고 티스토리와 다음 시사 블로거 6명에게 같은 질문을 했습니다.

베스트 뷰 블로거, 현 언론사 기자, 노사모 회원, 인기블로거가 포함되어 있으며, 노무현 대통령 추모위젯을 달고 있는 블로그는 한 곳이며, 나머지는 달고 있지 않습니다.

 

많은 네티즌들이 노무현 대통령 추모 위젯을 내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현상을 어떻게 보며 000님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답변 좀 부탁드립니다.(자료용이 될 겁니다.) 

답변 1

 

10일 오후 8시 30분 전후로 질문을 드렸는데, 3명의 블로거께서 당일 자정 이전에 답변을 주었으며, 1명은 11일에 주었고 2명에게는 답변을 받지 못했습니다.

 

답변 2

"질문해주신 것에는 사실 답할 만한 위치에 있는 것은 아니지만 제 생각으로는 일단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임팩트가 그만큼 컸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가심으로써 여운은 더 크게 남았고, 요즘처럼 정치적 경제적으로 나라의 상황이 좋지 못한 시기에는 그 분이 더욱 생각나겠구요.
사실 질문해 주신 부분은 몇 줄 글로 설명하기 어려운 부분인 것 같습니다.
"

 

답변 3

"양심있는 정의와 숭고한 정신에 대해 아직 목숨을 부지한 자로서 할 수 있는 마지막 도리기 때문에 내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혼탁한 세상에서 기탁하여 살아 가지만 최소한 똥인지 된장인지 구분하고자 하는 스스로의 시금석이 첫번째 연유요,
조상의 위패나 부모의 비석처럼 돌아 가시고 나서야 그들의 마음과 뜻을 지키고자 하는 못난 자녀들처럼 살아 있는 한 잊지 말자는 다짐의 발로가 두번째 연유요,
제 블로그를 방문하시는 분들에게 최소한의 진실을 알려야 겠다는 생각과 이 블로그가 어떤 정치적 성향을 지녔는지에 대한 최소한의 정보라는 게 세번째 연유입니다.

 

답변 4

"첫째는 아마도 역대 대통령들 중 가장 인간적이었던 게 그의 사후 국민들에게 어필한 것 같습니다.

권위타파와 국민-정치 간 간격도 많이 좁히는데 일조했구요.
또 불행하게 생을 마감한 그에 대한 동정심과 인간적 연민도 작용했을 거란 생각입니다.

또 현재의 MB정권의 실정, 과거 권위주의로의 회귀, 국민들과 소통자체를 거부하는 독단과 일방통행 등이 노 전 대통령에 대한 향수를 더욱 고착케 하는 단초로….
또 개인적 정치성향의 표출일 수도 있습니다."

 

☆.. 10월 12일 늦은 시간에 한 분이 답변을 주셨는데, 추모위젯을 내린 이유를 말씀하셨네요.

내린 뜻을충분히 이해하며, 이 분이 노무현 대통령을 끔찍하게 사랑하는 마음도 잘 압니다.^^(10월 13일 오전 9시 18분)

 

김경수 비서관님의 생각과 제가 추모 위젯을 내리지 못하는 이유와 시사 블로거 여러분의 답변이 비슷합니다. 그랬네요.

다음 정부가 들어서면 우리는 추모위젯을 내릴 수 있을까요?

내일을 희망하지만 지금으로선 빛이 보이지 않습니다.

 

시간나면 보십시오. 노무현 대통령의 독도연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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