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함께 즐거우면 더 좋지 아니한가!
마음 나누기/사람이 있는 풍경

톱 할아버지 詩 날개달고 방송 촬영하다

by 실비단안개 2011. 1. 23.
728x90

2011년 1월 9일 톱 할아버지 詩에 날개를 달아 주세요 를 포스팅했습니다.

톱 할아버지를 1월 1일에 만나 시를 카메라에 담아 왔으며, 노래로 만들어지기를 원한다는 글이었는데 당시 김용택선생님께서 우리 지역의 음악가 고승하 선생님을 소개해 주셨고, 1월 11일 고승하 선생님을 진해문화원 2층에서 만나 톱 할아버지의 시를 전해드렸습니다.

1월 11일 그날 마침 경남도민일보 종이신문에도 톱 할아버지 글(http://www.idomin.com/news/articleView.html?idxno=337344)이 실리기도 했습니다.

 

1월 17일 '굴 까는 통영아가씨'와 '한송이 꽃이라도'가 완성되어 메일로 왔으며, 방송국에서 할아버지 취재가 있을 것 같다는 소식도 고승하선생님께서 전해주었습니다.

고승하 선생님이 익지않은 분이 더 많을  텐데요, 제가 가끔 올리는 안치환의 노래 '편지'가 윤동주 시 고승하 선생님 작곡입니다.

 

24685

 

편지/윤동주 시, 고승하 곡

그립다고 써보니 차라리 말을 말자/ 그냥 긴 세월이 지났노라고만 쓰자/긴긴 사연을 줄줄이 이어/ 진정 못 잊는다는 말을 말고/ 어쩌다 생각이 났었노라고만 쓰자/그립다고 써보니 차라리 말을 말자/ 그냥 긴 세월이 지났노라고만 쓰자/ 긴긴 잠 못 이루는 밤이면/ 행여 울었다는 말을 말고/ 가다가 그리울 때도 있었노라고만 쓰자

 

1월 22일 문자를 받았습니다.

오후 2시 마산 북카페 시와 자작나무에서 통영으로 출발한다는.

같은 창원시지만 2시간은 걸리는 거리기에 늦을까봐 오전 11시 버스로 마산으로 출발했더니 오후 1시 조금 넘어 시와 자작나무에 닿더군요.

유자차를 마시며 선생님을 기다리니 몇 사람이 모여 톱 할아버지 이야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다가가 통영에 가시느냐고 하니 그렇다면서 도시탐방팀 회원인 영주씨가 지역가수 김산, 짚풀공예가겸 가수 하제운 님을 소개해 주었으며, 창동수다의 김경년 님과도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고승하선생님께서 오셔서 북카페에서 피아노 반주로 노래 두 곡을 불렀으며 통영행 차에서 반주 전문인 이선홍 님과 인사를 했습니다.

통영 동행인은 고승하 선생님, 가수 김산, 가수 하제운, 음악가 이선홍, 창동수다의 김경년, 실비단안개입니다.

 

 

악보입니다.

 

 

 

 

▲ 굴 까는 통영아가씨

 

오후 2시경 우리는 출발했으며 운전은 고승하선생님께서 했습니다.

선생님께 받은 악보를 보며 차가 출발함과 동시에 노래 연습을 했는데 톱 할아버지에게 불러 드리기 위해서입니다.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나는 내 일인 블로깅을 위해 톱 할아버지와 이야기를 나누었고 그 결과를 포스팅했는데 이렇게 많은 분들이 노래로 만들어 함께 불러줍니다.

 

 

 

오후 3시경에 통영에 닿았지만 중앙시장앞쪽이 주차장을 방불케하여 선생님은 우리를 내려주고 주차를 했으며, 할아버지께 인사를 드리고 홍보관앞에서 방송국 촬영팀을

만났습니다.

 

방송 프로그램은 서울 MBC의 '살맛나는 세상'으로 월요일부터 금요일, 오후 6시 15분부터라고 하는데 톱 할아버지 내용은 설날이 지나야 방송이 될 것 같다고 하며 방송날짜가 잡히면 연락을 준다고 합니다.

촬영팀은 외주업체 CPR media입니다.

 

20여일만에 뵙는 할아버지의 모습은 그대로입니다.

할아버지와 인사를 나누고 선생님은 악보를 할아버지께 드렸으며, 할아버지 내용이 실린 1월 11일자 경남도민일보, 할아버지 사진, 김달진 문학관에서 드리는 '시애'를 할아버지께 드렸습니다.

 

할아버지는 기뻐하시며 악보를 손에서 놓을 줄 몰랐습니다.

촬영은 준비나 연습없이 우리의 행동 그대로를 담았는데 편집을 하겠지요.

 

 

 

▲ 왼쪽부터 톱 할아버지, 가수 하제운, 고승하 선생님, 가수 김산, 음악가 이선홍, 촬영팀

 

 

▲ 톱 할아버지와 고승하 선생님

 

할아버지는 악보를 내내 보셨지만 그래도 헷갈려 하셨고 이에 고승하 선생님께서 설명을 해 주었습니다.

처음 듣는 노래니 낯설겠지만 음반을 매일 듣다보면 익어지겠지요.

 

아직 정식 음반은 나오지 않고 반주 음반만 있지만 여러 선생님들께서 노래를 불러 음반을 만들 예정입니다. 방송국에서도 음반을 원했고요.

음반이 준비되면 할아버지께 작업장에서 매일 들어야 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래야 강구안을 오가는 사람들과 갈매기들이 할아버지 노래를 익힐테니까요.

 

 

 

기타반주에 맞춰 노래를 부르니 오가는 이들이 악보를 달라고 하여 함께 불렀습니다.

아주 긴 시간은 아니었지만 할아버지의 노래로 통영 문화마당이 기뻐 흥분했습니다.

김용택 선생님과 수고해 주신 여러 선생님들께 감사드리며 할아버지의 건강과 건필을 기원합니다.^^

 

 

 

728x9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