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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나누기/사람이 있는 풍경

진해만 생태숲 걷기, 걷다가 힘들면…

by 실비단안개 2011. 5.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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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구 모두 진해만 생태숲 걷기((http://www.supwalk.co.kr/)에 신청을 했는데 작은늠이 개인사정으로 취소하고 셋만 생태숲 걷기에 참가했습니다.

일요일이라 늦잠을 자고 싶은 유혹이 있었지만, 모두 일찍 일어나 아침 식사까지 하고 진해구청 주차장으로 갔습니다.

주차공간이 여유로운 걸로 봐 우리가 일찍 도착한 모양입니다.

생태숲 걷기 행사장인 풍호체육공원으로 가니 차가 시민들이 하나 둘 행사장으로 왔으며, 배번호와 기념티셔츠를 나눠주는 부스앞에 줄을 섰습니다.

 

더 없이 좋은 5월입니다.

 

 

행사장의 부대행사장입니다.

심폐소생술 체험 부스, 추억의 달고나는 줄을 서야 했으며, 페이트 페인팅, 꽃잎압화 휴대폰 걸이 만들기도 인기가 많았는데 작은 꽃은 조팝나무꽃에 물을 들인거라네요.

 

 

배번호와 기념티셔츠를 나눠주는 부스입니다.

창원시내의 여러 고등학교에서 자원봉사를 나왔으며, 배번호에는 번호와 함께 개인의 이름이 있었습니다.

 

 

10506 번호를 가슴에 달고 기념사진을 찍었습니다.

진해만 생태숲 걷기는 창원시와 경남도민일보가 주최했습니다.

 

 

식전행사가 있었으며, 내빈소개와 함께 생태숲을 함께 걸을 숲해설가  소개에 이어 내빈들이 자리를 이동하여 설치된 버튼을 누르니 축하테이프가 솟았고, 모두들 파이팅을 외쳤습니다.

 

 

 

우리 식구는 스탠드에 앉아 있었기에 내빈들의 활동을 바로 볼 수 있었는데 100인닷컴 편집장 파비님과 경남도민일보 김주완 편집국장을 만났습니다.

오랜만에 만났지만 긴시간을 할 수 없었기에 인사만 하고 헤어졌는데, 파비님은 조금 함께 걸었지만 힘이 든지 쉬기에 우리끼리 먼저 걸었네요.

 

 

▲ 출발, 파이팅!

 

진해만 생태숲 걷기코스는 진해드림파크 일원으로 6.2km입니다.

아직 몸이 부실하다보니 식구들이 걱정을 했지만 끝까지 걸을 생각입니다.^^

생수 두 병을 얼려왔지만 우리는 행사장에서 공급하는 생수 두 병을 받아 천천히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얼라아부지는 내가 걱정이 되어 가다가 기다리고 또 가다가 기다리고를 반복하며 보조를 맞추어 주었고, 큰아이는 보호자가 되어 함께 천천히 걸었습니다.

 

진해만 생태숲 초입에서 만난 붓꽃입니다.

곁으로 이팝나무꽃과 아카시가 피었습니다.

흠이라면 바람이 없다는 것이었지만 숲해설가의 식물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꽃보다 신록이 아름다운 5월, 서두르지 않고 숲과 하나가 되어 걷습니다.

 

 

 

 

생태숲 걷기에는 가족단위가 많았습니다.

많은 시민이 어린자녀를 동반했으며, 고부가 함께 걷기도 했습니다.

아쉬움이라면 어린이용 티셔츠가 있었더라면 좋았을 텐데 싶었는데요, 긴티셔츠를 입은 모습이 귀엽긴 했지만 어른용이다보니 어린이들에게 원피스가 되었습니다.

 

 

걷다가 힘들면,

아빠 무등타고,

생수로 목 축이고,

또 걷다가 땀 흐르면 티셔츠 소매접고,

아빠가 끌어주고,

며느리 손 잡고,

그래도 힘들면 가족 모두가 쉬어가며 생태숲을 걸었습니다.

 

 

 

 

 

 

 

 

우리가 출발한 풍호체육공원이 텅 비었습니다.

시민들은 풍경이 훤한 이곳에서 기념촬영을 했는데 우리도 기념사진을 찍었습니다.

 

 

 

잠시 기념사진을 찍거나 쉬었다 다시 걷습니다.

졸졸졸 흐르는  개울물에 땀을 씻기도 하며.

 

 

 

 

드림로드에는 여러 식물이 있지만 지금은 붉은병꽃이 아름답게 피었습니다.

벌써 반환점을 돌아 오는 시민들이 있습니다.

 

 

어린이들을 유혹한 이곳은 해병훈련 체험 테마쉼터입니다.

물론 어른들도 쉴 수있지만 어린이들은 걷기를 잊은 듯 놀고 있습니다.

 

 

반환점이 보입니다.

동네 미장원 아줌마가 반환점을 돌아오며, 반환점에서 나눠주는 즉석복권이 동이 났다네요.

그렇다고 반환점을 눈앞에 두고 돌아 설 수는 없습니다.

 

 

반환점이라고 6.2km의 절반은 아닙니다.

반환점을 돌아 걷는 길은 올 때의 길이 아니니까요.

반환점에서 즉석복권을 준다고 했지만 이미 동이 났는데, 아쉬움이라면 관계자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고, 이쯤에 생수라도 준비해뒀으면 좋았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또 생수통을 길에 버리는 시민들이 있었는데 자원봉사자들이 안내를 하는 곳에 재활용봉투라도 준비해 뒀더라면 하는 아쉬움도 남았습니다.

 

 

젊은엄마는 어린딸과 이제 돌이 된 아기를 유모차에 태워 함께 했습니다.

반환점까지는 유모차를 그냥저냥 끌 수 있지만 내려가는 길은 계단이 있기에 염려가 되었습니다.

잠시 오르막길이 나왔고 젊은 엄마가 힘들어 했기에 함께 유모차를 미니 어린 딸이 엄마를 밀어 주었습니다.

 

 

여자아이들은 남자아이들보다 꽃을 좋아 합니다.

꽃을 따 엄마 모자에 꽂아 주기도 하며, 병꽃과 철쭉꽃을 따 꿀을 빨아 먹기도 했는데 그 꽃은 따면 안된다라는 이야기를 아무도 하지 않았습니다.

나 역시 아이들이 자연과 함께이길 바라는 마음이었기에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내려가는 길입니다.

엄마는 아이를 안거나 없고 아빠는 유모차를 접어 어깨에 걸쳤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보라색 모자를 쓴 아이가 엄마를 절대 재촉하지 않는 우리 딸입니다.

 

 

 

나무로 만든 계단을 내려오는 길에도 표정이 환합니다.

어린이들은 계단을 내려가는 일이 재미있는 듯 뜀박질을 하기도 했지만, "엄마~"하며 안기기도 했지만요.

 

나무 다리를 지나니 목재체험 전시관이 나왔습니다.

목재체험 전시관에 매점이 있었기에 부라보콘으로 목을 축이고 저수지에 핀 수련도 만났습니다.

 

 

 

초입에 만났던 붓꽃입니다.

오르는 길은 텅비었으며 우리는 다시 붓꽃길을 지나 풍호체육공원에 도착했습니다.

꼭 2시간 걸렸네요.

 

 

 

참가한 시민 모두가 도착해야 행사를 마칠 수 있기에 행사와 행운권 추첨이 있었습니다.

상품은 에어부산의 항공권과 드럼세탁기였습니다.

에어부산 항공권에 당첨된 남편보다 부인이 더 빨리 뛰어나오며 좋아하더군요.

 

 

 

 

집 출발부터 반환점 돌아 행사장 도착까지 약 5시간 걸렸으며 행사를 마칠때까지 안전사고는 한 건도 없었습니다.

좀 피로하긴 했지만 아름다운 5월에 가족들과 함께 걸은 드림로드는 지난해 혼자 혹은 이웃과 걸을 때와는 또 다른 맛이었습니다.

우리나라 최고의 트래킹코스인 드림로드는 경남 진해에 있습니다.

 

- 행사니 초상권 주장마시고 본인의 모습이 있으며 연락처를 남겨주면 원본을 보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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