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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함께 즐거우면 더 좋지 아니한가!
고향 이야기/김달진 문학관

문학관 동네 가을 오후 풍경

by 실비단안개 2012. 10.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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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가장 좋아 하는 동네는 우리동네가 아닌 문학관 동네입니다.

김달진 문학관이 있는 소사마을 가을 오후 풍경입니다. 10월 16일

 

잡영수곡(雜泳數曲) / 김달진

 

벼개에 귀를 대이고

자리에 누워 잠이 들려하며

팔닥팔닥 심장 소리 들리네

니젓든 내 목숨을 늣기는때

 

깊은밤 사원의 끗(끝)없는 정적

이 끗없는 정적

하마하마 부처님 숨소리 들릴듯하이

 

좁은길 산모퉁이로

무슨 소린지 고함치며 오든 사람

나와 만나자

말없이 삽분 지나가네

 

탄식을 하며 그를 생각네

탄식을 하며 눈을 감았네

탄식을 하며 문을 열었네

저- 머 ㄴ 하늘에는 구름이 떴네

 

(1929년『문예공론』에<잡영수곡>을 발표하여 문단활동을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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