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달째 피어 있는 금송화가 아침 이슬에 색이 더욱 진해지고, 텃밭은 차츰 비워지고 있습니다.
10월 18일 일요일엔 여러 일을 했는데, 그 중에는 단감따기도 있었습니다.
어느 식품이나 생물이나 다 나름대로 내세우는 영양소가 있는데요, 단감은 잘 익고 단단해야 맛과 영양이 높습니다.
단감은 포도당·과당 등 당분이 15~16% 함유돼 있고, 비타민A가 풍부하며, 단감 100g에는 비타민C가 13㎎ 함유돼 사과의 4배에 달한다고 하니 감 두 개를 먹으면 성인의 비타민C 하루 권장량을 충족시킬 수 있을 정도라고 합니다.
또 섬유소 함량도 높고 다른 과일에 비해 단백질과 지방, 탄수화물, 화분, 인산과 철분 등도 풍부하여 단감의 구연산은 피로회복을 돕고 근육의 탄력을 강화해 준다고 합니다.
매일 텃밭에 가다시피 하며, 몇 개씩 따서 친정에도 드리고 우리집에도 가져오는데도 단감이 많이 익었습니다.
10월초에 한 상자따고 일요일에 딴 건 2차 수확입니다.
단감나무를 관리하지 않고 버려두다시피 했다보니, 나무가 약하며 가지가 엉망이라 나무에 오르지 못 하여 손이 닿는 부분은 가위로 따고 높은 곳의 단감은 역시 장대로 땄습니다.
1차 수확때보다 잘 익었으며 벌레도 적게 먹었습니다.
금방 한바구니를 땄습니다.
또 한바구니를 땄습니다.
장대로 따다보니 단감가지째 꺽어졌기에 단감 바구니옆에 앉아 일일이 가위질을 했습니다.
작은어머니댁에 작은상자 한 상자, 동생네 한 바구니를 주고 마을 어르신들댁에 몇 개씩 드리고, 시누이네와 서울 딸들에게 보내기 위해 두 상자를 만들었습니다. 요즘은 택배가 잘 되어 있기에 오늘 보내면 내일 서울에 닿습니다. 그렇다보니 뭐 조금나면 택배로 보내곤 하는데, 이번엔 고향의 가을을 보냅니다.
단감이나 기타 농산물 가격이 싸기에 택배비로 사먹어도 되지만, 농사를 짓는 마음은 작은 것이라도 보내주고 싶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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