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2월 23~25일
그 사이 약 한 달이 되었습니다. 7번 국도 여행 마지막편입니다.
여행을 떠나던 날 아침식사는 집에서 떡만둣국으로 했으며, 여행 첫 음식은 대왕암의 바닷가에서 해산물을 먹었습니다. 점심식사전이었으며 대왕암 바다 근처에서 물질을 하는 해녀를 봤으며 노천 횟집이 있었기에 여기 왔으니 해산물을 먹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하여 먹었습니다.
해녀의 작업으로 건저올린 멍게, 해삼, 전복 등을 현지에서 직접 손질하여 상을 차려주었습니다.
솜씨가 예사가 아니지요. 요즘 해녀는 물질도 잘 해야 하지만 칼질도 잘 해야 하나 봅니다.
정갈한 한 상이었습니다.
23일 점심식사입니다.
포항국수가 유명하다기에 구룡포에 가면 먹어야지 생각했던 모리국수를 경주 주상절리로 가는 음식점에서 먹었습니다.
모리국수는 아구와 기타 해물을 넣어 걸쭉하게 끓인 국수인데 경주의 모리국수는 아구는 없었지만 먹는 맛은 좋았습니다. 양이 많다고 하기에 우리는 3인분에 공기밥을 추가했습니다.
면은 칼국수면이었으며 거뭇한 건 현미를 넣어 그렇답니다. 건더기를 먹은 후 밥을 말아 먹었는데 훌륭한 한끼가 되었습니다.
23일 저녁은 강구항에서 대게찜으로 했습니다. 대게를 먹을 만큼 구입하여 2층 식닥가로 가면 쪄서 식당으로 배달해 주는데 찌는 비용, 상차림 비용 등이 있으며 추가한 매운탕과 음료나 술값도 따로 계산해야 합니다.
식당입구에 앉아 두 분이 대게에 가위질을 하고 있었으며 이 작업은 끝이 날 것 같지 않을 정도로 손님이 많았습니다.
기본찬은 양이 많지 않았으며 간단했습니다.
대게 껍데기에 담긴 볶음밥이 나오고 우리는 매운탕을 추가했습니다.
24일 아침은 길을 달리다 영덕군 축산리 경정1리에 잠시 멈추어 마을 정자에서 빵과 커피로 했습니다.
24일 아점입니다. 후포항입니다.
동해안을 따라 가면 온통 대게 마을인데 후포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대게비빔밥과 홍게라면에 끌려 주문을 했습니다. 이집은 맛집인지 유명인의 사인이 많이 있었으며 서빙을 하는 분들도 제법 있었습니다. 이른 시간이었는데요.
원산지가 재미있어 찍었습니다. 쌀, 사장님, 배추, 종업원, 김치, 알바생 모두 국내산이라고 했습니다. 나이는 속여도 원산지는 속이지 않는 음식점이랍니다.
후포항의 대게와 홍게입니다.
대게는 긴집게발게과 대게속에 속하는 갑각류로 동해에서는 매우 중요한 수산자원으로 상업적 가치가 큰데, 경상북도 영덕과 울진에서 많이 잡혀 영덕게, 울진게라고도 한답니다. 한국에서 잡히는 같은 대게속으로는 홍게(붉은대게)가 있습니다. 어획 기간(대게철)은 11월에서 다음 해 5월까지라고 하니 조업기간이 깁니다.
벽에는 대게의 효능과 찌는 법이 붙어 있었습니다.
밑반찬이 정갈하며 대게비빕밥은 예술이었습니다.
밥위에 갖은나물을 돌려올렸으며 가운데에 게살을 발라 올렸고 다리 하나가 꽂여 있습니다. 아무리 대게비빕밥이라고 하더라도 나물이 간이 맞아야 하는데 나물은 적당히 익었으며 간이 잘 맞았습니다.
기본찬에 대게된장국도 포함되나 봅디다.
홍게라면입니다. 홍게 한 마리가 들어 있는 라면으로 14가지의 엄선된 재료로 요리한 라면은 후포의 특미라고 하며, 그릇 당 15,000원이니 싼값은 아니었습니다. 대게비빕밥도 15,000원이었습니다.
24일 저녁은 빗속을 달려 속초시장에서 아바이순대국과 오징어순대전으로 했습니다. 비가 계속 내렸기에 뜨건운 국물이 먹고 싶었는데 마침 시장 근처에 순대국밥집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오징어순대전과 아바이순대국입니다. 우리가 흔히 먹는 순대와 달리 속이 알찼고 시원했습니다. 다 먹은 후 엄마 생각이 나서 아바이순대를 포장했는데, 하룻밤을 묵고 집에 도착하니 쉰냄새가 나서 버려야 했습니다. 포장때 분명 내일 갈건데 괜찮을까요 하니 괜찮을거라고 했는데 참.
속초 중앙시장 활어센타입니다. 우리는 늦은 점심겸 저녁으로 순대국을 먹었지만 그래도 끼니를 건너면 아쉬울 것 같아 오징어회를 준비했습니다.
영주 숙소에서 펼친 저녁입니다. 오징어순대남은 것, 속초 닭강정, 오징어회입니다.
동해안을 달리면서 계속 해산물이 들어 간 음식을 먹었는데, 바닷가다보니 해산물이 풍부하여 싱싱한데 우리가 먹은 음식은 기본일 테지만, 그래도 7번 국도 여행시 먹은 음식이라 올립니다.
25일, 영주에서 아침식사를 한 후 무섬마을을 둘러 하회마을에서 점심식사를 했습니다. 안동하면 안동찜닭과 헛제사밥, 간고등어가 생각나기에 세 가지 요리가 가능한 집을 찾다보니 꼭 한 곳에서 세 가지 요리를 하고 있었습니다.
헛제사밥은 재료 차량이 들어 오지 않아 안된다고 하기에 양반상으로 했습니다.
안동찜닭, 안동 간고등어, 묵무침, 밥2, 음료수였는데 우리는 밥을 추가했더니 집에서 직접 담근 된장으로 끓인 시래기국을 주었습니다.
양반상 차림입니다. 전혀 양반가의 상차림이 아닌 막 차린 밥상같았습니다. 간고등어가 짜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그래도 그건 기우였습니다.
안동찜닭입니다. 색이 너무 짙으며 달았습니다.
음식은 역시 바닷가가 풍성한 듯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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