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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날 뜨끈한 개성손만두, 코스로 먹은 듯

by 실비단안개 2018. 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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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20일

엄마는 폐렴으로 입원을 하시고, 우리는 점심으로 만두를 먹었습니다.

얼마전 경남도민일보에서 소개한 진해 보건소 건너편의 '개성손만두'입니다.

만두는 반죽하여 얇게 민 메밀가루 또는 밀가루에 소를 넣고 빚어 삶거나 기름에 튀겨서 만든 음식으로 겨울에 주로 먹는데, 남쪽지방이 그런지 저희 집안이 그런지 알 수 없지만, 명절이라고 하여 집에서 만두를 빚거나 하지는 않기에 마트에서 반조리된 만두를 구입하여 만둣국을 끓이거나 구워서 먹고 물만두로도 먹습니다. 하여 명절에 만두를 빚는 집이 부럽기도 하지요.


만두는 껍질 및 소의 재료, 조리법, 빚는 모양이 다양합니다. 껍질의 재료에 따라서 밀만두·어만두·메밀만두 등으로 나눌 수 있으며, 주로 쓰이는 소의 재료는 쇠고기·돼지고기·닭고기·꿩고기·김치·숙주·오이·양파·호박·버섯·두부·당면 등입니다.

한국에서 만두는 원래 정초에 '복을 한가득 채운다'는 의미로 먹는 절식이었지만, 오늘날은 평상시에도 많이 먹는 음식이지요.


개성손만두집입니다. 흠이라면 주차장이 없는 것인데, 근처의 진해보건소나 구청에 주차가 가능하며 이곳은 시골티가 나는 곳이다보니 빈터가 있기도 했습니다. 멀리 주차가 줄줄이 된 곳이 진해보건소입니다.



주방과 홀입니다. 주방은 열려 있었으며 노부부가 요리와 설거지를 하고 며느리가 홀을 담당하는데 홀은 아주 깔끔했습니다. 지난해 2월에 문을 열었기에 아직은 모든 게 새냄새가 났는데, 중앙의 칸막이 사이사이에 놓인 화분이 정겨웠습니다. 




홀을 담당하는 배정이씨의 시할아버지가 이북분이었다고 하는데, 추운 지방에선 만두를 많이들 빚어 먹지요.

개성손만두의 만두는 황해도식이며, 국물은 육수로 하며 만두 모양은 반달이었습니다.

우리는 골고루 먹어보자며, 찐만두, 만두국, 버섯만두전골을 해 달라고 했습니다. 동생네와 함께 다니니 한 집에서 여러 음식을 먹을 수 있습니다.

차림표입니다. 알뜰하지요.



찐만두가 먼저 나왔습니다. 윤기가 자르르 흘렀습니다.

하루에 만두 300~400개 정도 빚는데, 일일이 반죽하고 만두 속을 만드니 요즘 인기있는 '수제'만두지요. 손님이 주문을 하면 그제야 끓이고 찌기 때문에 익기까지 7~8분 정도 걸리며, 밑반찬은 김치와 어묵, 나물인데 이날은 깍두기였습니다. 깍두기가 맛이 제대로 잘 들었더군요.



만두피를 갈라보았습니다. 만두피는 밀가루와 찹쌀가루를 반반 섞어 만들며, 두부와 당면, 부추, 돼지고기, 삶은 배추로 만든 소입니다. 겨자와 간장, 식초 등을 잘 배합한 양념장이 함께 나왔습니다.

맛은 쫄깃 담백했습니다.



사진을 찍는 사이 식구들이 하나씩 먹었습니다.

 


이어 만둣국이 나왔습니다. 담백한 육수에 만두가 푸짐했으며 배추가 있었으며 고명은 김입니다. 배추는 단맛을 내기도 하며 만두 속 양념이 육수에 은은하게 배기 때문에 조미료를 쓰거나 양념을 할 필요가 없지만, 입맛이 다들 다르다보니 양념이 따로 나오기도 했습니다.




만둣국을 먹고 있는 데 더 푸짐한 버섯만두전골이 나왔습니다.

만두와 칼국수, 떡국과 버섯전골답게 팽이·표고·느타리·새송이·목이버섯 등이 들어 있었습니다. 제가 버섯류를 좋아하다보니 입이 저절로 귀에 걸렸습니다. 버섯만두전골은 2인분이었기에 밥이 두 공기 나왔으며 한 공기를 따로 주문을 했습니다.





만두와 각종 버섯입니다. 버섯과 만두도 좋지만 날씨가 춥다보니 뜨끈한 국물이 정말 좋았습니다.



육수를 한주전자 더 달라고 했으며 칼국수 사리를 추가했습니다. 완전 만두 코스였습니다.



밥집에서 식사후 커피를 즐기지 않는 편인데, 개성 손만두에선 믹스커피가 준비되어 있었으며 알갱이 커피와 설탕도 준비되어 있었기에 마셨습니다. 아가 손님을 위한 높은 의자도 준비되어 있더군요.

많이 추운 날들입니다. 다들 독감과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뜨시게 하시고 잘 드셔요.

개성손만두

창원시 진해구 천자로 413번길 4

지번 : 풍호동 808-11

연락처 : 055-545-0502(매주 화요일은 오후 3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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