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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절 자반생선 구입하기 / 남해 전통시장

by 실비단안개 2018. 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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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일

하동에서 남해로 가는 도로는 몇 년째 확장공사중인데, 부분부분 확장이 되었기에 사정이 조금 나아지기도 했습니다. 남해대교 옆에는 2남해대교가 건설중으로 남해대교보다 웅장한데 대교 이름을 하동과 남해가 대립중이라 남해대교를 건너니 현수막이 여럿 걸려 있기도 했습니다.

현 남해대교 옆이며 제 2남해대교니 말 그대로 제 2남해대교라고 하거나 노량해협위로 건설중이니 노량대교라고 해도 될 듯 한데 두 지역민은 통일이 안되는 모양입니다.

부모님 산소에 들려 인사를 드리고 집 근처까지 갔었는데 열쇠를 가지고 가지 않았기에 집엔 들어가지 못 했습니다.


남해읍에 있는 남해 전통시장입니다. 남해는 발전할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좋기도 하지만 늙은 지역이 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남해 전통시장 장날은 2, 7일인데 우리가 날짜를 잘못 맞췄습니다. 그래도 상설시장이니 있을 건 다 있습니다.

전통시장 주차장은 시장 건물의 2층부터며 맞은편에도 주차장이 있는데,  주차장 입구에 "어서 오시다, 남해 전통시장입니다"하며 아래에 안내도와 판매 품목이 정리되어 있습니다.



친환경 농산물, 남해 전통시장.

남해는 아직은 오염이 덜 된 지역이며 지역민이 살고 있을 듯 한데 남해인을 만나보면 실제로 그렇습니다.



장옥은 현대식이기에 비가 오거나 눈이 내려도 젖지 않습니다. 간판도 통일되었기에 보기에 깔금합니다.

그런데 설명절이 가까워지고 있지만 손님이 많지 않았습니다. 어디나 불황인 모양입니다.



농축산물을 함께 팔고 있는 골목입니다. 남해 시금치가 보입니다.



할머니 얼마에요?

오처넌.

양이 많습니다. 시금치가 텃밭에 있긴 하지만 워낙 춥다보니 땅에 붙었기에 주세요 했습니다. 그리고 남해에 가면 남해 시금치를 구입하고 싶습니다. 달거든요.




키위가 생긴게 이상하네요?

골드키위다. 마싯다 사라.

저희도 키위를 하는데 생긴게 달라서 여쭌겁니다.

맞은편에는 잘 포장된 과일점이 있었습니다.



박상종류입니다. 푸짐하기에 명절때면 꼭 구입해야 할 품목같은 겁니다.



남해답게 해조류와 건어물도 많습니다.



어물전입니다. 얼라아부지가 낭태를 들어 봅니다. 여긴 낭태가 마리당 25,000원 하는데 여기보다 싸기에 두 마리를 구입했으며, 참돔도 물이 좋기에 세 마리를 구입했습니다.

차례상에 올릴거니 간 잘 맞도록 손질해 주세요.

3시간 후에 세척하여 하루 말린 후 냉동실에 넣었다가 전날 하루 더 말리라고 했습니다. 저희는 다섯시간 후에나 갈 건데 우짜지요?

그라모 소금 좀 터러내고….


민어 특대 한 마리, 조기 대신 나막스 한 무더기를 구입했습니다.

나막스, 혹 수입산인가요 하니, 우리나라에서 잡은 생선이랍니다.

다른 가게에서 말린 서대를 구입할 때 나막스를 두 마리 넣어주며 맛을 보라고 하더군요.

나막스, 처음 들으며 처음 보는 생선입니다.


나막스는 붉은메기 또는 대구아재비(은대구)로 주로 한국, 일본, 중국 등에 서식하는 바닷물고기로 100~350m깊이에 서식한다고 하며, 동의 보감에 홍메기는 "독이 없고 기운을 크게 보(補)한다"라고 하였으니, 병후 입맛이 없을 때나 술마신 후 숙취를 풀어주는 효과가 좋다고 합니다.

비타민 E와 티아민이 풍부하여 산후조리에도 좋으며, 비린내가 없고 단백질이 풍부하며 소화가 잘 되기에 어린이나 노인들의 영양식으로 좋다고 하네요.




낭태, 서대, 가자미입니다.

서대값이 많이 올랐는데, 마리 당 1만원하기에 다섯 마리만 구입했는데 다른 해에 비해 절반만 구입한 겁니다.



참돔을 손질하는 사이 어물전을 둘러 봤습니다. 개불, 털게, 새우, 굴 등 다양한 해물이 있습니다.



남해행을 재촉한 건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프로그램을 시청했기 때문입니다. 남해가 고향이기도 하며 설명절과 어머니 기일을 앞뒀기에 자반도 장만하고, 그녀들이 버스를 타고 남해 투어를 나섰을 때 '탈공연 예술촌'과 '농가도'로 갔었는데, 두 곳은 남해를 몇 십년 다녔지만 한 번도 가지 않은 곳이기에 그곳도 구경할 겸 해서였습니다.

그녀들이 남해 전통시장에서 퍼득거리는 물메기와 갈치를 구입했었는데 그 물메기와 마른 물메기와 미조 갈치입니다. 바다내음이 막 나는 듯 하지요.




우리가 마지막으로 구입한 건 문어입니다. 남쪽지방에는 제사나 명절 등 큰행사때 문어를 올리는데 문어값도 많이 올랐더군요. 문어는 다른 생물과 함께 있을 때 다른 생물을 먹어 치우기에 한 마리씩 망에 들어 있었습니다.

문어가 단단했으며 묵직했습니다. 마리에 5만원을 주었습니다.

모두 스티로폼박스에 담았으며 주차권은 달라고 하면 줍니다. 돈을 쓰는 건 중독인데 돈을 쓰면 왜 기분이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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