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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이야기/텃밭 풍경

5월 하순 텃밭풍경, 먹지 않아도 배부르다

by 실비단안개 2018. 5.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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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1일

우리나라 사계절 아름답지 않은 계절이 어디 있으랴만, 그중 5월은 가장 아름답습니다.

몇 종류의 늦은 봄꽃이 피고 밥상의 기본 채소가 자라는 텃밭의 5월 하순 풍경입니다.

텃밭 첫 계단을 오르면 만나는 풍경입니다. 작약이 졌으며 접시꽃이 봉오리를 맺고 장미가 붉으며 맞은 편에는 붓꽃이 피어 있습니다.



텃밭 마지막 계단을 올랐습니다. 지난해 심은 붉은 인동이 4포기 다 잘 살아 꽃을 피웠으며, 겹작약이 한창입니다.



작약과 붉은인동입니다. 얼마전 중앙시장 흥농종묘에서 붉은 인동을 만났는데 이십여년 키웠다는데 고목이었기에 부러웠습니다. 우리 텃밭의 붉은인동도 세월이 흐르면 고목이 되겠지요. 텃밭 울에는 금은화(인동덩굴)와 찔레가 향기롭습니다.



원화단보다 더 아끼는 포도나무 아래의 반그늘 화단입니다. 혹여 여름날 강한 햇살에 다칠새라 나름 귀히 여기는 식물들이 있습니다.



올 봄에 구입한 동백과 서향인데 뜬금없이 동백이 꽃봉오리를 맺었습니다. 하백이 되고 싶은 모양입니다. 서향은 예초기작업으로 자꾸 잘리기에 화분에 심었더니 무사합니다.



지난해 가을에 구입하여 베란다에 보관하다 봄에 텃밭으로 옮긴 팝콘수국이 꽃봉오리를 맺고 있으며 하늘말나리로 꽃봉오리를 맺으려고 합니다.

맞은편에는 이런저런 화분과 황금낮달맞이꽃은 꽃잎을 열려고 하는데, 지난해까지 분홍낮달맞이꽃도 있었는데 추위에 죽었는지 소식이 없어 안타깝습니다.



텃밭의 원화단입니다. 대상화가 지난해보다 많이 번졌으며, 쓰러진 유카를 잘라서 버렸는데 옆에서 새순이 올라오고 삼백초, 섬초롱꽃, 백합 등이 있으며 이른 봄에 깽깽이풀이 꽃을 피우는 화단입니다. 현재는 붓꽃과 꽃창포, 매화헐떡이가 피어 있습니다. 앞쪽의 긴병풀꽃은 번식력이 워낙 강하기에 보이는 대로 뽑아 버리고 있습니다.

별수국이 이제야 새싹을 올리고 있는데 역시 지난 겨울은 추웠었나 봅니다.



원화단앞쪽에는 붓꽃과 꽃창포가 피어 있으며 옹달샘가에도 꽃창포가 피어 있는데, 꽃창포와 붓꽃도 번식력이 강하기에 웅덩이가에 이식했더니 마치 원주인인양 잘 자라 꽃을 피웠습니다.




아이리스 종류 중에서 붓꽃과 제비붓꽃, 꽃창포가 일반적인데 붓꽃이 약간 작고 호리호리하다면 꽃창포는 약간 큰 편에 속합니다. 또 제비붓꽃이 넓게 퍼져 있는 것에 비하면 꽃창포는 약간 흐트러진 듯이 꽃잎을 아래로 처지게 하여 마치 유혹하는 듯한 섹시함을 느끼게도 해 줍니다.

꽃을 보면 붓꽃이 자주색이며, 꽃부리는 노란 바탕에 보라색의 그물맥 무늬가 있는데, 꽃창포는 진한 적자색이거나 노랑색인데 꽃부리는 중앙부에 점이 있습니다. 쉽게 구분할 수 있는 방법은 먼저 꽃창포가 꽃이 더 크고 색 또한 노랑이거나 적자색으로 더욱 진합니다. 또 꽃창포는 바깥 화피(붓꽃, 백합 종류들처럼 꽃잎과 꽃받침을 구분할 수 없을 때 화피라는 용어를 쓴다.)의 안쪽에 있는 무늬가 작습니다. 보통은 붓꽃이 꽃창포보다 먼저 꽃이 핍니다.




웅덩이옆의 밭입니다. 쪽파를 갈무리중이며, 땡초와 토마토, 상추, 치커리, 여주, 봄콩, 삼백초, 오가피, 하수오, 황기 등이 자라고 있습니다.



대파꽃이며, 고추와 토마토가 꽃을 피웠는데 토마토는 열매가 달리기도 했습니다.



얼마전 이식한 상추와 치커리입니다. 치커리 한 포기를 실패하고 나머지는 모두 잘 살아 났습니다. 잦은 비로 갈무리중인 쪽파가 수난이 심합니다.




이식한 상추밭으로 더 들어가면 여주지지대가 있으며 밭두렁에는 도라지가 있고, 여주지지대 안쪽에는 봄콩이 있습니다.



기특할 정도로 잘 자라고 있습니다. 5월 중순 모종 파종한 여주도 잘자라 덩굴손을 벋고 있습니다.



여주지지대 앞쪽에는 황기가 있으며 뒤로는 하수오와 삼백초가 있는데 황기를 지난해 씨앗파종했었는데 2년차다보니 아주 크며, 올해 씨앗 파종한 황기는 아직 어립니다.



막자라는 돼지감자와 참다래입니다. 참다래꽃은 큰잎에 가려져 있기에 꽃이 언제나 필까하며 잎사귀 아래를 보면 벌써 피어 있습니다. 향기가 짙지않다보니 깜빡하다간 꽃구경도 못 할 정도로 아주 잠시 피었다가 소리없이 꽃잎을 떨굽니다.



참다래꽃과 감꽃입니다.



올해 처음 열매를 맺은 흑자두와 지난해에 이어 다시 열매를 맺은 사과며, 아래는 매실입니다. 어린 사과는 익은 사과와 달리 배꼽이 밖으로 나왔습니다.

매실이야 익기전에 수확을 하지만 흑자두와 사과는 익어야 수확을 하게 되다보니 그 사이 날짐승들이 먹어 치우겠지요.



자두와 사과나무 아래의 양파밭입니다. 양파가 부분 쓰러졌기에 수확을 해야 합니다.



양파밭 안쪽으로 매실나무 아래의 엇갈이배추와 딸기입니다.



잎새뒤에 몰래몰래 익은 딸기~

산딸기가 아니더라도 딸기는 무성한 잎새속에서 숨어 익고 있었습니다.

매실나무 아래에 잡초가 나는 걸 예방하기 위해 심은 딸기라 농약 무, 거름 무, 그러다보니 딸기가 작은데 맛은 달았습니다.

미처 따지 못한 딸기는 땅에 떨어져 있기도 했습니다.



엇갈이배추가 자라는 밭의 끄트머리 혹은 밭의 입구입니다. 상추와 치커리, 정구지, 삼채가 있습니다.

며칠전 정구지밭의 잡초를 맸더니 아직은 볼만합니다.



맨 아래 감자와 마늘이 자라는 밭입니다. 울타리는 무궁화인데 칡덩굴이 무궁화를 삼킬기세입니다.

감자가 시원치않지만 꽃을 피우고 있는데 올해는 감자꽃을 따지 않은 생각입니다. 언젠가 감자순 제거 글 댓글에 농업인 신문에 감자꽃 따기나 줄기솎기를 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기에 그대로 두려고요.

어릴때 모내기를 하는 날엔 동태탕에 감자를 넣었었는데 그 감자가 참 맛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우리집에는 고구마는 많이 재배를 했었는데, 당시엔 감자가 귀했는지 감자는 재배를 않았기에 감자는 1년에 한 번, 모내기를 하는 날에만 먹을 수 있는 식재료였습니다.


감자꽃 / 권태응

자주 꽃 핀 건 자주 감자 / 파 보나 마나 자주 감자

하얀 꽃 핀 건 하얀 감자 / 파 보나 마나 하얀 감자


감자를 재배하지 않았다보니 감자꽃을 본적이 없어 감자꽃색이 어떤 건지도 몰랐을 때입니다. 감자를 캐면 어릴때 먹었던 그 음식을 만들어 먹어 봐야 겠습니다.



감자가 자라는 앞쪽에는 쪽파종구를 갈무리중이며, 두렁에는 완두콩이 익고 있고 안쪽의 마늘도 수확날을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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