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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이야기/텃밭 풍경

홍고추 3차 수확하여 고추꼭지 따기 / 식구 총출동

by 실비단안개 2018. 8.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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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5일

녹즙을 내려 마신 후 둘이 텃밭으로 갔습니다. 6일만의 수확입니다.

홍고추 3차 수확을 하기 위해서입니다. 홍고추는 세물때 가장 많이 따며 좋다고 합니다.

탐스럽게 익었습니다.

 

 

윗밭의 붉은 땡초를 따서 내려가니 아버지께서 오셨습니다.

 

 

이어 엄마가 유모차를 밀려 오셨습니다. 집에 가만히 계시는 게 도와 주는데 엄마의 마음은 우리와 다르기에 일을 덜어 주고자 오셨습니다.

 

 

2차 수확 고추가 스무근이었는데 2차때 보다 양이 많습니다. 벌레 먹은 고추 하나 없이 모두 실하며 색깔도 좋습니다. 엄마는 덜 익은 고추를 고릅니다. 덜 익은 고추는 자루에 담아 봉하여 편편하게 펴서 말리면 다음날 붉게 익어 있습니다.

 

 

전날 고추 건조기에 넣은 2차 수확 고추를 꺼내려고 가니 보무님께서 고추를 하우스로 이동하여 꼭지를 따고 계셨기에 우리도 어울려 고추 꼭지를 땄습니다.

 

 

다른 지역 시장에 가면 건고추 꼭지가 그대로인데 우리 지방은 고추 꼭지를 따서 말리며 판매를 하기에 우리도 그렇게 하고 있으며, 열 근을 주문하면 한 근을 더 넣어 주고요.

이런 저런 씨앗·모종과 자재값, 전기요금, 휘발유값, 제타비료 등 수월찮게 들어 가지만 농사짓는 일은 수입과는 거리가 멉니다. 부모님까지 고생시키며 인건비 하나 건지지 못 하면서 해마다 '또' 고추농사를 하니 우리 둘 다 바보같기도 합니다.

 

 

고추 꼭지를 따서 하우스와 아랫방에 펴 널어두고 전날 고추 건조기에 넣은 2차 수확 고추를 꺼내어 마당에 널어 부직포를 덮어 두었습니다.

 

8월 11일 - 20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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