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7일
전날에 이어 일요일에도 태풍 피해를 입은 텃밭의 부분을 복구해야 했습니다.
아직 글을 올리지 않았지만 9월 30일 마늘 파종을 했습니다. 마늘은 우리 밥상에서 중요한 식재료로, 올해 파종한 마늘은 내년 김장 시작이라고 봐야 합니다. 가을에 파종하여 6~7개월 정도 밭에서 재배하여 내년 늦은 봄에 수확을 합니다.
마늘은 비교적 고르게 잘 났습니다. 마늘 파종후 다음날 흙으로 멀칭비닐위를 덮어 주야야 하는데 당시 비가 내려 흙이 질었기에 차일피일 미루다보니 태풍까지 맞았습니다. 그러다보니 이제 뿌리를 내리기 시작하는 마늘이 솟구쳤습니다.
솟은 마늘과 뿌리를 잘 내린 마늘입니다.
솟은 마늘을 중심으로 비닐속의 흙을 긁어 마늘뿌리를 덮어 꾹꾹 눌러 주었습니다. 어떤 마늘은 아직 싹이 나지 않았으며 어떤 마늘은 비닐속에 싹이 나기도 했기에 그런 마늘은 일일이 비닐밖으로 꺼내야 했습니다. 두 포기가 난 곳도 있었는데 그런 마늘은 좀 더 자란 후 솎아 주면 됩니다.
동생네가 풋고추 수확을 하는 동안 솟은 마늘을 다시 심었는데 거의 마늘 재파종처럼 되었기에 시간이 많이 걸렸습니다.
비바람이 들친 평상입니다. 텃밭에서 작물재배 공간만큰 중요한 공간입니다. 텃밭에 가면 카메라가방을 내려두며 커피를 마시면서 쉬는 곳이요, 이런저런 물건들을 올려 두기도 하는 곳이며 수확한 작물의 임시 보관소역할도 하는 곳입니다. 그런 중요한 공간이 폭탄을 맞은 듯 했습니다.
우선 마늘과 양파를 햇빛이 잘 드는 곳에 말려 두고 하나씩 치우면서 비질을 한 후 걸레질을 했습니다.
깨어진 대야와 녹슨 칼과 가위 등은 버렸습니다.
비에 젖은 것들을 말립니다. 받아 둔 이런저런 종자도 비를 맞았기에 빗물을 따른 후 햇빛이 잘 드는 곳으로 옮겼으며 재활용비닐, 장갑, 앞치마, 마늘, 양파, 양파망 등입니다. 양파 한 망은 냄새가 나기에 물러진 양파는 버리고 나머지는 땅에 널어 두었습니다.
도라지 씨앗은 안쪽에 두었기에 다행히 비를 맞지 않았지만 다시 햇빛이 잘 드는 곳에 널어 두었습니다.
와중에 오늘 처음 핀 물양귀비를 찍었으며 구절초가 피기 시작하고 호박이 꽃인양 앉은 나비도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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