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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계의 낙원 을숙도, 낙동강 하구 에코센터

by 실비단안개 2018. 1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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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7일

핑크뮬리를 만나기전 우리는 낙동강 하구 에코센터로 갔습니다.

낙동강하구 에코센터는 생태복원지인 을숙도철새공원을 지속가능하게 보전·관리하고 생태에 대한 전시·교육·체험학습공간을 시민들에게 제공하여 인간과 자연이 함께하는 낙동강하구를 만들기 위해 건립되었습니다.

요즘 부쩍 에코(eco)라는 단어를 많이 쓰는데, 에코(Eco)는 환경·생태·서식지를 의미하는 'Ecology'로 에코는 생태(학), 환경, 자연, 서식지를 뜻하는 단어로 생황용품의 경우 자연적, 친환경쯤으로 해석하면 되겠습니다.

낙동강 하구 에코센터는 두 가지의 이름을 가지고 있는데, 생태계복원사업이후 가칭 을숙도 생태복원지와 낙동강 에코 센터로 불려오던 중 공식명칭 선정의 필요성이 제기되어 낙동강하구와 을숙도의 지명을 대표하면서 국제적인 철새도래지의 이미지, 생태교육, 전시, 철새탐조의 메카임을 상징할 수 있는 명칭을 선정하기 위해 2006. 8. 21. ~ 9. 10.까지 명칭을 공모하여 총 463건을 접수 하였으며,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의 심사 및 의견수렴 결과 낙동강하구 지역의 위치를 포함하고 하구의 종합안내ㆍ전시ㆍ교육ㆍ체험 등의 기능을 포함하는 명칭인 '낙동강 하구 에코센터(Nakdong Estuary Eco Center)'와 을숙도의 지명을 포함하며 철새도래지와 철새네트워크 거점으로서의 이미지를 표현 할 수 있는 명칭인 '을숙도 철새공원(Eulsukdo Migratory Bird Park)'을 공식명칭으로 결정하여 사용하고 있습니다.

 

을숙도(乙淑島)는 부산광역시 하단동에 속한 섬으로 낙동강이 운반해온 토사가 하구에 퇴적되어 형성된 하중도입니다. 북쪽에는 다른 하중도인 일웅도와 좁은 수로를 사이에 두고 접해 있으며, 주변에 맥도·대저도·명호도 등의 하중도가 있으며 이들은 김해평야의 중심을 이릅니다.
남쪽에는 대마등·진우도·장자도 등의 사주가 발달하고 있으며, 남동쪽이 하구 쪽으로 길게 뻗어 돌출되어 있고, 중앙부는 비교적 넓은 평지로 되어 있습니다. 해발고도는 1m 이하이고 수로망이 거미줄처럼 사방으로 흩어져 있으며, 이 수로망을 따라 길이 3m 내외의 갈대가 숲을 이루고 있는데 을숙도를 중심으로 하는 낙동강 하류는 플랑크톤 등 어류의 먹이가 풍부하고 하안에는 수초가 우거져 있어, 동양 최대의 철새도래지를 이루어 천연기념물 제179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을숙도를 가로 지르는 낙동강 하구둑이 건설되기전에는 하단에서 명지까지 작은 배가 운행되었으며 당시에는 재첩을 잡기도 했는데 하구둑이 건설되면서 을숙도가 발달하여 지금은 부산과 인근 지역의 주민들에게 휴식공간과 문화공간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진해에서 부산으로 가려면 을숙도 하구둑을 건너야 하기에 을숙도가 가까이 있는 듯 하지만 실제 을숙도를 다녀온지는 지율스님 사진전때 이후 처음입니다. 을숙도에 자동차 영화관과 미술관, 문화회관 등 다양한 문화공간과 편의시설이 있지만 혼자 움직이기에는 교통이 용이하지 않아 찾지 못 했습니다.

주차후 제법 걸어 에코센터에 닿았습니다. 주차장에서 에코센터로 가는 길을 걷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듯 했으며, 많이 이들이 휴일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을숙도 철새가 솟대되어 날고 있습니다.

 

 

 

을숙도하면 갈대와 철새가 떠오르는데 에코센터앞쪽에서 만난 갈대입니다.

갈대는 벼과의 다년생 초본으로 근경이나 종자로 번식하며 전국적으로 분포하며 연못이나 개울가의 습지에서 잘 자랍니다. 높이 1~3m 정도까지 자라며 근경은 땅속으로 길게 옆으로 벋으면서 마디에서 수염뿌리를 내리지요. 줄기의 속은 비어 있으며 마디에 털이 있는 것도 있습니다. 잎은 어긋나고 선형의 잎몸은 끝이 뾰족해지고 처지며 잎집은 원줄기를 둘러싸고 털이 있습니다. 8~9월에 개화하며 길이 15~40cm 정도의 원추꽃차례는 넓은 난형으로 끝이 처지며 자주색에서 자갈색으로 변합니다. 사방용으로 심기도 하고 어린순을 식용하기도 하며, 줄기는 공업용으로 사용하고 사료나 녹비로 이용하기도 합니다.

 

 

 

동그라미부분이 에코센터의 심볼마크입니다.

심볼마크는 국제적인 철새도래지의 상징성을 나타내기위해 낙동강하구에서 겨울을 보내는 대표적인 철새인 고니의 이미지를 형상화 한 것입니다. 두 마리의 고니는 인간과 환경의 조화로움을 상징하고 있으며, 몸동작을 붓 터치로 표현하여 인간의 활력과 환경보전의 소중함을 시각화 하였습니다. 청색은 낙동강, 녹색은 주변의 생태계를 의미합니다.

 

 

 

에코센터의 건축물은 외장은 국내 최초로 탄화처리 판재를 사용하였으며, 전시실 내장마감은 한국산 소나무를 3면(바닥, 벽면, 천장)에 적용함으로써 낙동강하구에코센터만의 고유한 특성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 설계자 : 야마시타 야스히로(국제건축현상공모당선자)

* 규 모 : 지상 3층, 연면적 4,075.15㎡

 

에코센터앞의 고니가 캐릭터가 인데요, 캐릭터는 낙동강하구의 대표적인 철새 고니는 한번 짝을 지으면 죽을 때까지 함께 지내며, 부부새의 깃털은 전체적으로 하얀색인데 비해 새끼들의 깃털은 재색을 띠고 성장하면서 여러번의 털갈이를 합니다. 의미로는 낙동강하구의 인간과 환경의 평화로운 조화를 묘사합니다.

 

왼쪽의 상징조형물은, 작품명 자연 + 입니다.

* 규 격 : 지름 4.8m×4,2m의 원판

* 높이 4.5m의 人 재 질 : 3mm 동판

* 작품설명 : 이 작품이 표현하고 있는 외형(人)은 자연과 인간의 공존과 조화를 상징합니다. 원은 우주를 나타내고 있으며, 무수한 선과 면의 교차는 자연속 생명체의 탄생과 낙동강의 끊임없는 생명성을 의미하며, 교차되는 선과 면사이에서 뻗어 나오는 빛은 대지의 기운과 어울려 생명체의 살아있는 움직임을 나타냅니다.

 

 

 

안내데스크에 관람료를 확인하니 무료관람이라고 했습니다. 1층에서 2층으로 올라가는 공간에 을숙도의 상징인 갈대가 뿌리째 있습니다.

갈대는 많이 봤지만 뿌리는 처음입니다.

 

 

 

을숙도 실시간 탐조대의 영상입니다.

 

 

 

대형 창밖을 보면 멀리 을숙도대교가 보이며 에코센터와 을숙도대교 사이에 철새가 노니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망원경이 구비되어 있기에 망원경으로 보니 보다 자세히 보였습니다.

 

 

 

 

 

여러가지 새소리를 듣는 코너입니다. 우리 아이들을 키울때는 보통 박물관에서 전시회 구경을 하는 정도로 만족했었는데, 요즘은 지자체의 활동으로 박물관과 전시관이 많으며 직접 참가나 체험이 가능하기에 어린이나 학생들의 호기심을 채워주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에코센터는 정리가 잘 되어 있었습니다. 울숙도의 발자취를 시대별로 정리했으며 과거 을숙도와 을숙도를 배경으로 살아가는 모습들의 사진도 있었습니다.

 

 

 

 

 

을숙도에서 겨울과 여름을 나는 철새와 텃새와 생태계, 주변 환경을 만날 수 있는 존 4입니다.

 

 

 

박제된 조류는 기증자들의 이름도 있었습니다.

 

 

 

부리가 긴 나그네새입니다.

나그네새는 한반도보다 북쪽 지방에서 번식하고, 동남아시아, 호주 등지에서 월동하는 종으로 번식을 위해 봄철 한반도를 잠시 동안 스쳐 지나가기 때문에 여름철에는 볼 수 없고, 북방에서 번식을 마친 후 가을에 동남아시아로 이동할 때 한반도의 숲과 해안가에 잠시 모습을 드러낸다고 합니다. 도요류 대부분은 봄·가을에 큰 무리를 이루어 한반도 서해안의 갯벌, 염전, 논을 통과하며, 참새목 조류는 주로 남서해안에 위치한 외딴 섬을 통과한다고 하네요.

도요류와 물떼새류는 갯벌과 모래밭 등에서 게, 새우 등의 작은 갑각류와 연체동물, 환형동물, 곤충류 등을 잡아 먹는답니다.

 

 

 

존의 바닥은 을숙도와 주변의 자연이 담겨 있었기에 또 하나의 볼거리였습니다.

 

 

 

 

 

반가운 식물의 구조를 발견했습니다. 식물의 구조는 마치 특별언어 같기에 어려운데 우리나라는 근대에서야 식물에 관심을 가진 듯 대부분 한자로 되어 있는데 꽃과 잎의 구조입니다.

 

 

 

사계절 갈대의 변화입니다. 갈대의 어린순은 식용이 가능하다고 했습니다.

 

 

 

펄갯벌에서 서식하는 다양한 갑각류입니다.

 

 

 

2층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니 에코센터앞의 상징조형물이 보였으며 가을이 깊어지고 있었습니다.

 

 

 

강은 인간과 뗄수 없는 관계로 인류 문명은 큰강 유역에서 시작되었으며, 강은 길이며 생활의 터전이었습니다. 30여년전 이곳 낙동강 하구에는 하단에서 명지로 가는 배가 있었으며, 수변에는 자그마한 텃밭들이 어깨를 맞대고 있었고 낙동강에서는 재첩을 잡았는데 부산 영주동에 살 때 이른 아침이면 아주머니들이 머리에 재첩국을 이고 "재첩국 사이소" 하며 외치기도 했습니다.

 

 

 

을숙도는 낙동강물이 1,300리를 흘러 바다와 만나는 곳입니다. 낙동강이 없었다면 낙동강 하구 에코센터가 있을 수 없기에 낙동강의 발원지에 대한 소개도 잊지 않은 에코센터였습니다.

 

 

 

1층으로 내려오니 어린이가 그림을 그리고 있었습니다. 어디 방송국에서 나왔는지 촬영중이었는데, 행사명은 '우리가 그린 낙동강 하구'입니다.

 

 

 

 

 

 

 

에코센터를 나와 야생동물 치료센터쪽으로 걸었습니다. 야생동물 치료센터도 에코센터에 포함됩니다.

 

 

 

야생동물치료센터로 가는 길목에는 사구식물, 염생식물 등 강과 바다의 생태계를 안내해 주는 표지판이 여럿 있었습니다. 요즘 어린이들은 축복받은 세대같습니다. 물론 어른들에게도 유익한 공부가 되겠지만요.

 

 

 

 

 

 

 

억새입니다. 가을을 대표하는 식물이지만 억새가 있는 이곳은 보호구역으로 10월까지는 예약을 하면 입장이 가능하지만 11월 부터는 철새보호를 위해 입장이 불가능한 지역입니다.

 

 

 

야생동물치료센터로 가다 방향을 틀어 핑크뮬리를 만나러 갔습니다.

 

 

 

핑크뮬리를 만나러 가거나 만난 후 주차장과 주변에서 만난 열매들입니다.

잘 읽은 파라칸사스가 울이 되어 있었으며, 바닷가에 많은 돈나무 열매를 처음 만났습니다. 아래 왼쪽의 흑자주색열매는 이팝나무 열매인데 하얀 이팝나무꽃은 많이 봤지만 역시 역매는 처음입니다. 가운데 빨간 열매는 사랑의 열매인 죽절초와 비슷한 먼나무 열매이며, 잎자루가 붉은나무는 굴거리나무의 열매로 남부지방과 섬지방에서 자란다고 합니다. 외에 차나무과의 후피향나무와 굴밤나무에서 떨어진 도토리도 있었습니다.

 

 

 

주차장으로 가는데 한 무리의 새떼가 날아 들었습니다. 비둘기 같은데 내년 봄에 꽃을 피울 종자를 파종해둔 밭에서 종자를 먹는 모양입니다. 어쩌면 유채꽃의 종자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붉은 잎은 벚나무단풍입니다.

 

 

 

* 이 글은 '낙동강 하구 에코센터'와 센터내의 안내표지판을 참고하여 작성했습니다.

 

을숙도 철새공원

- 위치 : 사하구 낙동남로 1240(하단동 1212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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