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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나누기/맑은 사진 - 꽃과 …

인곡리 모과나무(경남 기념물)와 황금술잔 복수초

by 실비단안개 2019. 3.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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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일

지난해 가을 밀양 오연정 뜰의 모과나무의 붉은 단풍과 모과를 지금도 기억하는지요? 사철 매력이 넘치는 모과나무중 이번에 만난 모과나무는 시도기념물로 지정된 모과나무입니다.

마산 진북면 인곡리에는 의림사(義林寺)라는 절이 있고 그 사찰의 대웅전 옆 삼성각앞에는 인곡리 모과나무(경상남도 기념물 제77호)가 있습니다. 나무의 나이는 250년쯤으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높이가 10m, 가슴높이의 줄기둘레는 3.3m, 수관폭(樹冠幅)은 동서로 15m, 남북으로 14m이고, 뿌리목 줄기둘레는 5m로 측정되고 있습니다.  껍질 부분은 울퉁불퉁하게 위에서 아래쪽으로 골이져 있으며 작은 가지들이 불규칙하게 많이 나있고 껍질의 빛깔은 청황갈색으로 얼룩무늬를 이루고 있습니다.
이 절을 찾아오는 사람들은 누구나 이 오래된 모과나무를 보고 감탄하며 이곳 불교신도들은 숭앙의 대상으로 삼고 있다고 합니다.

 

의림사입니다.

경상남도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북면 인곡리 여항산 기슭에 있는 대한 불교 조계종 제14 교구 본사 범어사의 말사로 688년(신문왕 8)에 위웅대사(爲雄大師)가 창건한 천년고찰로 봉덕사(奉德寺)라 하였습니다. 조선 초기까지는 큰 규모의 사찰이었으며 선종(禪宗)에 속하였다고 하는데, 임진왜란 때 전소된 뒤 중창과 함께 절 이름을 의림사로 고쳐 부르게 되었는데, 임진왜란 때 소실된 절터에 의병들이 숲(林)처럼 모여들었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그 뒤 수차의 중수를 거쳐 내려오다가 한국전쟁 때 다시 전소되었다고 합니다.

한편 조선 후기 영조·정조대 이후에 제작된「의림사도형(義林寺圖形)」이라는 채색지도를 통하여 당시의 규모를 짐작할 수 있는데 이 지도는 현재 규장각에 소장되어 있는데, 지도에는 법당·노전(爐殿)·시왕전·나한전·국사영당(國師影堂)·청원루(淸遠樓)·영원당(永元堂)·금장각(金藏閣)·북암(北庵)·남암(南庵) 등이 있었고, 그 이전에 세웠던 보광전·관음전·천왕문·청하당(淸霞堂)·백하당(白霞堂)·만월당(滿月堂)·망월암(望月庵)·동암(東庵)·해행당(解行堂)·미타전 등이 경내 외에 있었다고 나와 있습니다. 또한 위치는 알 수 없으나 월정암(月精庵)·옥계암(玉溪庵) 등의 산내암자 7개를 거느린 대찰이었다고 합니다.
현존하는 당우들은 모두가 한국전쟁 이후 중창, 건립된 것으로, 대웅전·산신각·승당·요사채 등이 있으며, 문화재로는 3층 석탑과 부도 3기가 있습니다.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72호로 지정된 삼층석탑은 2중 기단 위에 세워진 것으로 상륜부(相輪部)는 본래의 것이 아닌 자연석을 올려놓았으며 통일신라시대의 작품입니다.

의림사 대웅전과 3층석탑입니다.

 

 

모과나무는 대웅전 옆 포화대상뒤에 있습니다.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72호로 지정된 삼층석탑입니다. 2중 기단 위에 세워진 것으로 상륜부(相輪部)는 본래의 것이 아닌 자연석을 올려놓았으며 통일신라시대의 작품입니다. 탑은 지붕돌과 받침대가 약간 파손되었습니다.

 

 

 

 

경상남도 기념물 제77호로 인곡리 모과나무입니다. 멀리서봐도 잘 생겼으며 늠름합니다.

 

 

 

 

경상남도 기념물 제77호 인곡리 모과나무 안내입니다.

 

 

모과나무는 꽃이 아름다우며 단풍 또한 색이 고운데 백미는 역시 향기까지 노란 열매입니다. 나무를 크게 담으니 자세히 볼 수 없어 부분부분 나누어 찍었습니다. 벌써 잎이 나오고 있습니다. 봄이 맞습니다.

 

 

 

모과나무의 또 다른 볼거리는 나무껍질입니다. 마치 허물을 벗듯 나무껍질이 해마다 벗겨지고 구름모양의 무늬를 남깁니다.

 

 

 

봄에 피는 모과나무의 꽃입니다.

꽃잎은 거꿀달걀형 미요두(잎 끝이 편평하나 약간 함몰된 모양)이며 밑부분 끝에 잔털이 나고  꽃밥은 황색이며  꽃받침, 꽃잎은 5개, 수술은 약 20개로 암술머리는 5개로 갈라집니다. 나무껍질은 일년생가지에는 가시가 없으며 어릴 때는 털이 있으며 2년지는 자갈색으로서 윤채가 있으며, 나무껍질은 붉은갈색과 녹색 얼룩무늬가 있으며 비늘모양으로 벗겨집니다. 모과나무는 과수 또는 관상용으로 식재하는데, 봄에는 꽃을 보는 재미가 있으며 가을에는 단풍과 향기가 좋아 관상가치가 있어 정원용으로도 훌륭한 나무입니다.

 

 

의림사 모과나무를 만난후 의림사 구석구석을 살폈습니다. 승당옆 작은 화단에 복수초가 피어 있었습니다. 아직 자생 복수초는 만난적이 없기에 식재한 복수초도 반갑습니다. 가장 일찍 피는 봄풀꽃입니다.

 

미나리아제비과의 복수초는 2~4월에 개화하는데 겨울과 봄 사이에 피는 작은 풀꽃입니다.
복수초는 지역에 따라 피는 시기가 약간씩 다르지만 2월 중순부터 4월 초순에 줄기 끝 또는 가지 끝에 한 개씩 달립니다. 우리나라 남부의 섬 지방이나 영동지방에서는 1월 중순경에도 눈 속에서 피어난 꽃이 가끔 발견되기도 하기에 눈과 얼음 사이를 뚫고 꽃이 핀다고 하여 '얼음새꽃' '눈새기꽃'이라고 부르며, 중부지방에서는 '복풀'이라고도 부른답니다.

새해 들어 가장 먼저 꽃이 핀다고 하여 원일초(元日草)란 별호를 가지고 있는 복수초의 이른 개화 시기는 공교롭게도 음력 설 무렵과 일치하기도 합니다.

복수초는 비교적 높은 산 숲속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로, 중심뿌리는 굵고 짧으며 검은 갈색의 잔뿌리가 많이 있습니다. 줄기는 곧추서며 꽃이 필 때에는 높이가 5~15cm 정도지만 꽃이 진 다음 더 자라서 30~40cm 정도가 되며 드물게 가지가 갈라진 것도 있습니다.

 

 

 

복수초를 흔히 황금술잔같다고 합니다. 봄이 오기전 숲에서 황금색으로 피어 봄이 오고 있음을 조용히 속삭이는 듯 하는 풀꽃입니다.

 

 

 

 

매혹적인 앞모습과는 달리 뒷모습은 다릅니다. 색깔이 자주색과 갈색에 가까우며 잎은 어린 괴불주머니의 잎 같습니다. 어쨌든 이 봄에 생각지도 못 한 곳에서 복수초를 만난건 행운입니다.

 

 

의림사 계곡을 따라 인곡 소류지로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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