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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나누기/맑은 사진 - 꽃과 …

화단을 정리하니 봄꽃이 피었다

by 실비단안개 2019. 3.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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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7일, 3월 1~8일

지난해 늦가을 예초기로 시든 식물을 막 잘라 둔 텃밭의 화단입니다. 앞쪽의 매화헐떡이 화분은 추위에 깨어졌으며 초록초록한 식물은 꽃무릇과 큰 것은 유카입니다.

양손가위로 덜 잘린 마른 꽃대를 자르고 갈구리로 검불을 긁어 한쪽에 모았습니다. 그리곤 평상 아래까지 돌을 옮겨 빈공간을 최소화했습니다.

 

 

그 사이 산수유 노란꽃이 피려고 했습니다.

 

 

아깨골에는 오래전에 크로커스가 피었다는 소식이 있었는데 우리 텃밭에는 이제 새싹이 나고 있습니다. 초롱꽃이 여기까지 침범을 했네요.

 

 

텃밭에서 가장 아끼는 식물인 깽깽이풀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주변의 흙을 뒤집어 긴병풀꽃과 페퍼민트를 보이는대로 걷어 냈습니다. 두 식물은 생각외로 번식력이 강하기에 화단의 다른 식물의 숨통을 죄는 듯 했기에요.

 

 

이른 봄 공곶이에서 구입한 애기동백을 뒷쪽에 옮겨 심었습니다. 물론 주변을 정리했지요.

 

 

 

3월 1일

유카가 아무래도 걸리기에 호미로 낑낑거리며 캐다시피하여 잘랐습니다. 새싹이 몇 개나 올라 왔었는데 유카는 자라면 끝이 뽀족하기에 근처의 잡초를 맬 때 방해가 되기도 했으며 자리를 많이 차지하기에 그늘도 많았습니다.

자른 유카는 화단의 긁어 놓은 검불위에 던져 두었습니다. 식물에 대한 욕심이 많다보니 보이는대로 텃밭으로 가지고 가다보니 정리가 되지 않을 정도입니다. 처음 정리를 시작할 때는 꽃무릇을 다른 곳으로 옮기는 것이었는데 뿌리가 깊게 박혔기에 포기했습니다. 꽃무릇 꽃이 필즘에는 화단이 온통 초록초록하기에 꽃무릇꽃이 보이지 않거든요. 깨어진 화분의 매화헐떡이는 넓힌 화단에 묻어 두었는데 새싹이 날지 어떨지는 시간이 흘러야 알 수 있을 겁니다.

 

 

3월 3일

포도나무 아래의 복수초가 첫 꽃잎을 열었습니다. 전날 마산 의림사에서 복수초를 만나긴 했지만 그래도 반가웠습니다.

화단의 검불을 한 번 더 긁었으며 수국의 마른 가지도 자르고 지난해 구입한 팝콘수국을 화단으로 옮겨 심었습니다. 원래는 노란 국화가 피는 곳에 심었는데 국화가 번식력이 강하다보니 팝콘수국이 보이지 않는 듯 했거든요.

 

 

팝콘수국과 별수국입니다.

 

3월 7일

전날 비가 내려 텃밭을 쉬었기에 일찍 텃밭으로 갔습니다. 일찍 간다고 하더라도 보통 오전 10시 넘어서지만요. 그 사이 크로커스가 봉오리져 있더니 오후에 피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봄꽃이 피기 시작합니다.

 

 

깽깽이풀입니다. 지난해 포기나누기를 했기에 이상없이 필까 궁금했는데 꽃이 피려고 준비중입니다. 이 핏덩이같은 색에서 아련한 보라색꽃이 피어날 겁니다.

 

 

3월 8일

텃밭에 가면 가장 먼저 보는 곳이 화단입니다. 꽃길 양쪽을 본 후 주화단이 이곳을 보는데 크로커스가 활짝 피었습니다. 화단 정리를 잘 맞추어 한 듯 합니다.

 

 

크로커스는 해가 지면 꽃잎을 닫는데 이렇게 피었다 꽃잎을 닫는 일을 며칠 반복합니다. 통꽃과 달리 복수초도 마찬가집니다.

 

 

앞쪽의 보라색꽃이 크로커스이며 중간쯤의 빨간색이 깽깽이풀입니다. 그리고 지금 땅속에는 여러 식물이 꿈틀거리고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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