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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장 인도교 가우도 출렁다리, 출렁거리지 않았다

by 실비단안개 2019. 8.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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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일

백련사를 나서 해안을 달리는데 가우도 출렁다리 안내표지판이 있었습니다. 우리도 가 보자.

일정에 없었지만 해가 길다보니 숙소로 가기에는 이른 시간이었기에 가우도 출렁다리를 건너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가까이 다가갈수록 다리가 너무 길어 걸어서 건널 수 없을 것 같았습니다. 해도 너무 짱짱했고요.

안되겠다, 도저히 못 건너겠다. 근처만 가자. 산정상에 있는 청자는 무엇일까.

 

 

 

가우도 출렁다리가 시작되는 지점인 망호선착장에 도착했습니다. 주변에는 특산물 판매점이 있었으며 큰주차장도 있었습니다.

 

 

가우도 망호출렁다리의 길이는 715.9M였으며 차량통행이 불가능한 인도교입니다.

 

 

주변을 살피니 마치 영화세트장처럼 멋진 풍경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영화세트장이 아닌 빈창고로 당쟁이덩굴이 시원함과 함께 멋까지 연출했습니다. 연약한 식물의 힘이 이렇게 강합니다.

 

 

짐을 실은, 차도 아니고 수레도 아닌 이동 도구가 짐을 싣고 가우도로 가고 있었습니다. 카메라를 꺼냈습니다.

건너자.

 

 

멀리서 볼 때는 아주 멀게 느껴졌었는데 막상 걷기 시작하니 출렁다리를 금방 건널 수 있을 듯 했습니다. 안심이 된 건 출렁다리라고 했는데 전혀 출렁거리지 않았습니다.

 

가우도 출렁다리는 대구면 저두리~가우도~도암면 망호리를 연결하는 인도교로 총 길이 1.12㎞에 폭 2.2m로 차량은 다닐수 없고 사람만 걸어다닐 수 있는 인도교입니다. 대구면 저두리~가우도 구간 403M이며, 가우도~도암면 망호리 구간이 715.9M로 두 구간을 합치면 우리나라에서 최장 인도교라고 합니다.

가우도는 가우도를 사이에 두고 두 면에서 출입이 가능한 섬으로, 강진만의 8개 섬 가운데 유일한 유인도로 강진읍 보은산이 소의 머리에 해당되고 섬의 생김새가 소(牛)의 머리에 해당된다하여 '가우도'라 부르게 되었다고 합니다.
해안선을 따라 조성된 생태탐방로인 '함께해(海)길(2.5Km)'은 산과 바다를 감상하며 걷는 천혜의 트레킹 코스로 많은 관광객들이 찾으며, 지난해에는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2018년 휴가철 찾아가고 싶은 33섬' 가운데 한 곳이기도 했습니다.

 

 

아주 조금 걸었는데 유리데크가 나타났습니다. 요즘 어디나 유리데크가 유행인 모양입니다.

유리데크는 투명하게 만들어져 아래쪽의 강진만 바다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영화세트장 같은 건물이 멀어지고 있으며 남해인데 갯벌이 넓게 펼쳐져 있었습니다.

 

 

망호선착장의 강진만 해양관광터미널입니다.

 

 

겨우 조금 걸었는데 얼라아부지가 지치는지 앉았습니다. 우리도 잠시 쉬었다 다시 걷기 시작했습니다.

 

 

망호선착장에는 요트와 제트보트 체험을 할 수 있는 강진만 해양관광터미널이 있는데, 여름을 제대로 즐기는 이들이 부러웠습니다.

 

 

고려청자가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중앙부의 주탑이 가까워오는 이 구간은 경사가 급하여 눈이나 비가 올 때면 위험하다고 합니다. 데크위에 쌓인 눈이 얼어붙어 미끄럼틀이 되며 비가 올 때는 데크에 물기가 있으면 작은 홈에 물이 차서 수막현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위험하다고 합니다. 여름이라 다행이었습니다.

 

 

뒤돌아 망호선착장을 봤습니다. 많이 왔습니다.

 

 

식구들은 망호쪽의 주탑에서 쉬겠다고 했습니다. 하여 혼자 가우도로 갑니다.

 

 

 

가우도 복합낚시공원입니다.

 

 

가까이 보겠습니다.

날씨가 워낙 덥다보니 이용객은 한 팀이 있는 듯 하며, 가우도 해안데크가 보입니다. 요즘은 어느 섬이나 해안데크가 설치되어 있어 누구나 편하게 걸을 수 있는데 이게 꼭 좋기만 한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산도 마찬가지입니다.

 

 

출렁다리를 사이에 도고 왼편에는 방파제가 있었으며 낚시를 즐기는 이들이 몇 있었습니다.

우리도 처음 휴가 계획을 세울때 강진이나 진도에서 밤낚시를 계획했었는데, 부모님과 얼라아부지가 아팠다보니 차일피일 미루다 취소되었습니다.

 

 

드디어 가우도를 밟았습니다. 점방고 횟집이 있었으며, 가우도 안내표지판과 섬 전체를 안내하는 지도도 있었습니다.

가우도는 강진군 도암면 망호(望湖)에 속한 강진만의 8개 섬 가운데 유일한 유인도로, 1789년까지는 대구면에 속하다 뒤에 보암면(現 도암면)에 속했으며 1914년 행정 개편 때 도암면에 속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으며, 강진읍 보은산이 소의 머리에 해당되고, 섬의 생김새가 소(牛)의 멍에에 해당 된다하여 '가우도(駕牛島)' 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전해 진답니다.

가구수는 14가구에 31명이 거주하며, 전기는 1974년에 들어 왔으며, 가우도 분교가 있었으나 지금은 폐교되었습니다.

가우도는 사방으로 강진만과 무인도를 조망할 수 있으며 해안경관이 매우 우수하고 섬 내부에는 후박나무, 편백나무 군락지 및 곰솔 등 천혜의 관광 자원이 풍부하며, 후박나무 군락지에 마을의 안녕과 풍어를 비는 당집을 마련하여 매년 정월 대보름에 마을 주민들이 제사를 모셔 왔는데, 한국전쟁 이후 중단되었으며 지금도 그 터가 숲속에 붕괴된 채로 흔적이 남아 있다고 합니다.

산과 바다를 감상하며 걸을 수 있는 2.5km의 생태탐방로가 조성되어 있으며, 섬 정상에 있는 청자타워(높이25m)에서 출발하여 해상을 나는 체험을 할 수 있는 친환경 레저시설인 짚트랙을 즐길 수 있다고 합니다. 청자의 의문이 풀렸습니다.

 

 

 

가우도에서 본 출렁다리입니다.

 

 

점방에 들려 음료수를 사며 이것 저것을 물어보니 가우도에서 뭔가를 구입하면 1만 5천원에 짚트랙을 탈수 있다고 했지만 짚트랙을 탈 수 있을 만큼 간이 크지 않고, 혼자 해안 트래킹을 할 정도로 대담하지도 않기에 식구들이 기다리는 출렁다리로 돌아 오기로 했습니다.

 

 

출렁다리에 막 들어설때 짐을 싣고 가던 이동수단을 발견했습니다.

 

 

마을비와 황가오리 조형물이 나란히 있었습니다. 황가오리가 특산물인 모양입니다.

 

 

 

다시 망호 출렁다리를 건너 망호선착장에 도착했습니다. 이제 숙소로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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