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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나누기/가본 곳

달빛 한옥마을 별바라기에서의 하룻밤과 정갈한 조반

by 실비단안개 2019. 8.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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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일

종일 많이 다녔으며 많이 걸었습니다. 여름 해가 길기에 망정이지 겨울이었으면 어쩔뻔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여행은 여행을 가야지 하는 순간부터 시작됩니다. 일정을 짜고 교통편을 알아보고, 지역 특산물 위주의 맛집도 검색해 봅니다. 그리고 숙소도 알아 봅니다.

강진 여행은 오래전에 계획했었는데 친정부모님과 얼라아부지가 몸이 불편하여 계획이 물거품이 되는 건 아닌지 조마조마했는데, 다행히 아버지의 건강도 차도가 있으시고 얼라아부지의 치료도 끝났습니다. 그 즈음 큰아이에게서 연락이 왔습니다. 숙소를 예약했느냐고.

일정표를 보내고 한참 지났기에 아이는 우리가 당연히 예약을 했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여 그간의 사정을 이야기하니 자기가 예약을 하겠답니다. 일정표의 숙소는 방이 없다며 다른 집을 예약 했답니다.

 

여행시에는 낮 시간의 피곤을 풀 수 있도록 편안한 곳에서 잠을 자야 합니다. 여자 아이 둘이다보니 잠자리는 더욱 신경이 쓰이는 부분입니다.

우리가 예약한 곳은 강진 달빛 한옥마을로 귀촌마을이며, 강진군에서 민박을 권하여 영업을 하는 곳이었습니다.

사진으로 보면 알겠지만 지상에 전봇대가 없는 마을이기도 합니다. 지하에 매설한 거지요. 공동텃밭을 운영하며 주차장도 공동주차장이 있으며 개별 주차장도 있습니다.

달빛 한옥마을은 월출산 아래에 펼쳐져 있으며 주변은 시골의 모습 그대로입니다.

 

우리가 묵기로 한 별바라기입니다.

마당이 넓은 이집의 바깥주인입니다.

입구에 푸소(FU-SO) 라고 쓰여 있는데요, 감성여행 1번지 강진은 '푸소(FU-SO)'를 상표등록 했다고 하며, 푸소(FU-SO)는 '감성은 높이고 스트레스는 날린다'는 의미의 필링 업(Feeling-Up) 스트레스 오프(Stress-Off)의 줄임말입니다. 하룻밤 자고 나니 그 의미를 저절로 느끼게 되었습니다.

 

 

별바라기는 방 두 칸을 민박용으로 하는데, 시골 친척집을 찾아 간 그런 느낌의 집입니다.

아이들이 머문 큰방입니다. 조금 안쪽이라 아이들이 묵도록 했는데 완전히 제 취향이었기에 큰 아이를 마구 칭찬해 주고 싶을 정도였습니다. 피톤치드향으로 상쾌했으며, 욕실은 커튼 안쪽에 있습니다. 타월과 목욕용품이 제공되었습니다.

 

 

 

우리 부부가 머문 방입니다. 역시 수가 놓여진 하얀커튼이 쳐져 있으며, 침구도 하얀색으로 수가 놓여져 있었고 그네와 원두막이 있는 넓은 마당이 보입니다.

아이들이 머문 방은 텔레비젼이 없으며 우리가 머문 방은 텔레비젼이 있었습니다. 와이파이는 제공되지 않았습니다.

1박에 각 10만원이었으며, 다과와 아침 식사가 제공됩니다.

무엇보다 침구가 뽀송하여 잠자리가 쾌적했습니다.

 

 

 

짐을 푸니 주인장이 과일과 오미자차를 내놓았습니다. 종일 많이 다녔기에 피곤했었는데 시원한 과일과 차가 피곤을 어느 정도 가시게 했습니다. 저녁 식사를 했느냐고 묻기에 하지 않았다고 하니 큰도로변에 맛이 괜찮은 밥집이 있는데 소고기국밥과 추어탕을 한다고 했습니다. 살팡살팡 걸어가면 되는 거리라고 했기에 마을 구경을 할겸 걸었습니다.

 

 

민박집은 집집마다 다 특색이 있었는데 넓은 마당겸 정원이 있으며, 민박 이름은 한글로 되어 있고, 담장도 주인의 취향대로 아름다웠습니다.

 

 

마을 뒤의 산이 월출산이라고 합니다.

 

 

마을 전망대에 올라 마을을 봤습니다. 저녁 연기가 피어 오르며 논밭이 어우러져 있는 농촌마을입니다.

 

 

월출산 산자락의 나무가 없는 넓은 녹색부분이 차밭인데 새날에 갈 겁니다.

 

 

강진 달빛 한옥마을 종합 안내도가 있었습니다.

마을회관도 한옥이었으며 귀촌을 기다리는 입주예정지도 있었습니다. 우리가 머문 별바라기는 33번으로 마을 안쪽에 속합니다.

 

 

 

우리는 마을을 벗어나 농로를 걸었습니다. 마을을 벗어나니 전봇대가 나타났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티를 벗지 못 하고 고추밭을 기웃거리며 따 놓은 고추를 보기도 했습니다. 잘 생겼습니다.

 

 

 

 

도로변의 밥집으로 가니 영업을 마쳤는지 불이 켜지지 않았기에 별바라기로 와서 차를 타고 성전면으로 갔습니다.

성전면 소재지에는 대학이 있었는데 폐교되었기에 좀 무섭기도 했고, 주차장이 있는 밥집에 가니 영업을 마쳤다고 했기에 근처의 밥집으로 갔습니다.

큰아이와 얼라아부지는 육회비빔밥으로 했으며, 작은 아이와 함께 동태찌개를 했습니다. 시골의 작은 밥집도 남도답게 찬이 많았으며, 동태찌개는 6인분은 충분히 될 정도였습니다. 우리는 먹으며 연신 맛을 칭찬했습니다.

 

 

티비시청을 즐기는 얼라아부지에게 딱인 우리 방입니다. 넉넉한 욕실에서 샤워를 하고 편안하게 잘 잤습니다. 알람은 오전 6시였습니다.

 

 

큰아이와 둘이서 월출산 자락의 녹차밭으로 갔습니다. 녹차밭은 산자락에서 마을까지 이어져 있었으며, 중간에 얼라아부지가 차를 가지고 와 함께 백운동정원을 구경했습니다. 강진이 아름답다는 걸 다시 한 번 느낀 아침이었습니다.

아침 식사는 오전 8시에 차려 달라고 했습니다. 민박객이 원하는 시간에 아침 식사가 제공됩니다.

정갈한 밥상을 보니 모두 아침밥을 먹어야 겠다고 했습니다. 수저도 수가 놓여진 수저집에 있었습니다. 이집 주인은 천생 여자인가 봅니다.

방금 부친 전과 아침에 양념한 깻잎지, 채소샐러드의 소스는 주인이 직접 만들었다고 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생선구이도 있었습니다. 섬섬한 바지락 된장국에 모두 밥 한그릇을 비웠습니다. 아이들 말이 주인 음식솜씨가 예사가 아니랍니다.

 

 

 

식사중에 주인이 다가와 기념사진을 찍어 주겠노라고 했습니다. 아이들이 휴대폰을 빤히 바라봤기에 얼굴을 가렸습니다. 블로그를 보다 얼굴이 나오면 난리가 나거든요.

 

 

후식입니다. 알뜰히 먹었습니다. 큰아이가 누군가 강진에 간다면 추천해 주고 싶은 별바라기라고 했습니다. 저도 엄지 척입니다.

식사후 우리는 샤워를 하고 다시 길을 나섰습니다.

* 사진은 주인과 한 공간을 이용했기에 주인이 노출을 원하지 않을 수도 있기에 최소화했습니다.

 

 

 

강진 달빛한옥마을 별바라기

전라남도 강진군 성전면 달빛한옥길 46
      지번주소 : 전라남도 강진군 성전면 월남리 12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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