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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이야기/텃밭 풍경

홍고추 5 ~6 차 수확과 건고추 시세

by 실비단안개 2019. 9.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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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8~ 31일

오전 08시 발행 예약을 해 두었는데 다음에서 발행이 되지 않았습니다. 다음의 오류인 모양입니다. 하여 일을 마치고 접속하여 등록합니다.

 

18일

홍고추 5차 수확입니다. 올해 고추농사 끝이 보입니다.

고추는 1~4차 수확때보나 확연히 작았으며 익는 속도도 느려졌고 생김새도 못 생겼습니다. 그렇지만 익은 고추는 수확을 해야 합니다.

 

 

처음 고추를 딸 때의 크기보다 반쪽이 되었으며 생김도 예쁘지 않은데, 거름이 부족하며 거둘때가 되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아래쪽의 고추를 따내니 고추는 키가 크기 시작했습니다만 겨우 3자루를 땄습니다.

 

 

 

윗밭의 고추는 때늦은 비로 탄저병이 들었기에 고춧대를 부분 뽑아야 했습니다.

탄저병은 온난다습한 지역에서 자라는 교목에서 풀들에 이르기까지 식물들에 나타나는 병입니다.
주로 콜레토트리쿰속이나 글로이오스포리움속 곰팡이에 의해 유발되는데, 이들 곰팡이들은 작고 움푹 파인 찻잔받침 모양의 분생자층에서 포자를 만들어냅니다.

병징으로는 잎·줄기·열매·꽃에 여러 색의 움푹 파인 반점들이 생겨나는데 이 반점들은 점점 커져 조직을 위축시키고, 식물을 시들어 죽게 합니다. 탄저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병든 부분의 제거, 병이 없는 씨나 병에 강한 변종들의 사용, 살균제의 살포, 식물 사이에 탄저병균을 전파시키는 진드기류와 곤충들의 제거 등이 있습니다만 고추가 끝물이다보니 탄저병이 든 고추는 뽑았습니다.

 

 

 

24일

올해 수확한 건고추입니다. 118근입니다.

 

 

30일

8월 고추 수확철이 되면 햇고추 시세가 궁금하여 검색을 하게 됩니다. 우리 지역은 고추가 흉년이지만 다른 지역은 풍년이라 고추시세가 지난해보다 낮았습니다. 근처 고추방앗간에 물어보니 근 당 17,000원이라고 했습니다. 함안장에 가서 확인을 하니 근 당 14,000 ~ 16,000원이었습니다.

해마다 우리 고추를 가져가는 곳은 정해져 있습니다. 농사를 지어 본 나이 많은 분들입니다.

지난해보다 올해 고추 가격이 싸기에 고추를 가져 가는 분에게 말씀을 드리니 근 당 20,000원을 주겠다고 했습니다. 서로 손해볼 수 없으니 그 선에서 하는게 좋겠다면서요. 하여 시장시세가 있으니 근 당 18,000원을 달라고 했습니다. 하여 말려서 35근을 팔고, 아래는 단골 미용실에서 가지고 갈 건고추로 35근 + 10근입니다.

고추를 잘 말렸지만 고추방앗간에 가면 이런저런 말이 많기에 빻기전에 한 번 더 바싹 말립니다.

이웃과 고추 건조를 위해 온 친구가 이야기를 하듯 우리 고추는 윤이 납니다. 고추꼭지는 자른 게 아니라 모두 제거하며 말릴 때 하루는 마당에서 물기를 말리며 하루는 건조기에 넣는데, 요즘 고추는 과피가 두껍기에 태양초로 할 경우 속에서 곰팡이가 필 수 있기에 건조기에 24시간 건조하여 부직포를 덮어 해빛에 말립니다. 

 

함안장 고추와 방앗간 고추를 확인했는데 고추는 우리 고추와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퍼석했습니다. 그러나 시세가 있으니 18,000원에 75근을 내고 동생네에게 10근은 주었으며 나머지는 김장과 양념용입니다. 고추를 몇 군데서 달라고 하는데 고추가 없어 못 팝니다.

그러나 내년에는 우리가 먹을 양만 재배하기로 했습니다. 고추농사는 손이 많이 가며 병충해와 날씨가 작황을 좌우하고, 수확철이면 가격에 신경이 쓰이는데 고추 팔지 않아도 살아 가는데 지장없으니 우리 먹을 것만 재배하자고 했습니다. 고추건조기를 고가에 구입하긴 했지만 그 값은 이미 다 했습니다.

 

 

31일

고추를 따러 가니 예초기작업중이었습니다. 풀이 너무 자라 제가 들어 갈 수 없을 지경이라 예초기작업을 먼저 한답니다. 잡초는 휴일도 없이 자랍니다.

 

 

텃밭으로 들어가는 곳도 예초기작업을 했습니다.

 

 

약 2주만의 고추 수확인데 고추가 영 익지 않았습니다.

 

겨우 1자루 땄습니다.

 

 

윗밭의 고춧대를 뽑았습니다. 계속되는 궂은 날씨로 탄저병이 더 심해졌기 때문입니다. 고춧대와 지지대를 뽑은 후 줄을 감아 정리했습니다. 지지대를 세게 박았다보니 뽑는데 힘이 들었으며, 줄은 풀어서 줄치기전처럼 감아 두어야 내년에 또 사용할 수 있습니다. 줄을 감는 것도 일이기에 헝크러질대마다 성질이 나기도 했습니다.

고추밭에서 땀을 몇 말을 흘렸을 텐데 이제 정말 끝이 보입니다.

 

 

 

이 고추밭은 비닐을 그대로 두고 김장배추를 심을 겁니다. 비닐이 있으니 밑거름은 생략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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