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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이야기/텃밭 풍경

정구지밭과 쪽파밭 쫙 덮은 잡초(쇠비름) 매다

by 실비단안개 2019. 9.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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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5일

예초기작업으로 정구지앞쪽의 상추대가 잘려져 나갔습니다. 언제 뽑아야지 했는데 고마웠습니다. 멀리서 보면 하얀정구지꽃까지 피어 그를듯한 정구지밭인데 속으로 들어 가면 쇠비름밭입니다.

 

 

정구지꽃입니다. 여느 들꽃 못지 않게 예쁩니다.

 

 

정구지를 다시 심은 곳과 쪽파를 심은 곳이 쇠비름밭이 되었습니다.

막막했습니다.

 

 

다시 심은 정구지는 쇠비름밭에 드문드문 숨어서 났습니다. 주객이 전도된 격입니다.

 

 

쪽파밭도 정구지밭과 같습니다.

 

 

 

쇠비름입니다.

쇠비름은 쇠비름과의 1년생 초본으로 종자로 번식합니다. 전국적으로 분포하며 들이나 밭에서 자라는데 적갈색이고 육질인 원줄기는 높이 30cm 정도까지 자라나 경합이 없으면 비스듬히 옆으로 퍼집니다. 잎은 마주나거나 어긋나지만 끝부분의 것은 돌려나는 것처럼 보입니다.

잎몸은 길이 10~20mm, 너비 5~15mm 정도의 도란형으로 가장자리가 밋밋하며 6~10월에 개화합니다. 가지 끝에 달리는 꽃은 황색이며 열매는 타원형이고 중앙부가 옆으로 갈라지며 많은 종자가 들어 있습니다. 재미있는 건 채송화가 쇠비름과이며 쇠비름과 채송화 모두 다육식물입니다. 다육식물은 생명력이 강합니다. 그러다보니 쇠비름은 뽑아 두면 며칠이 지나도 시들지 않으며, 비라도 내리면 다시 팔팔하게 살아납니다.

 

 

다른 식물들도 그러하지만 쇠비름도 수분이 충분하면 곧추서기도 하지만 가물때는 수분을 보호하기 위해 땅에 바짝 엎드려서 자랍니다. 종족번식의 본능입니다.

대부분의 잡초가 그러하듯이 쇠비름도 사료용·식용·약용으로 이용됩니다.

쇠비름은 오행초·산산채(酸酸菜)·장명채(長命菜) 등 이름이 여러가지입니다. 뿌리는 흰색, 줄기는 붉은색, 잎은 푸른색, 꽃은 노란색, 씨앗은 검은색으로 5가지 색을 가지고 있어 오행초라 부르며, 오래 먹으면 장수하고 늙어도 머리카락이 희어지지 않는다고 해서 장명채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줄기는 육질이고 붉은빛이 돌며 털이 없이 매끈합니다. 줄기에서 가지가 많이 갈라지며 땅 위를 기어 비스듬히 옆으로 퍼지면서 자라는데, 뿌리는 희지만 손으로 훑거나 돌에 짓이기면 붉게 변하기에 일명 육자엽채(肉子葉菜)라고 합니다.

어린순은 나물이나 국거리로 쓰이며, 옛날에는 채소로 밭에 가꾸기도 하였다고 하는데 요즘도 효소로 담그기에 재배를 하기도 합니다만 우리밭에서는 그저 잡초일 뿐입니다.

 

 

아무리 가물어도 꽃을 피웁니다.

 

 

꽃을 자세히 보면 예쁘기까지 합니다.

 

 

그 사이 쇠비름을 다 맸습니다. 재배식물들이 해와 바람이 얼마나 그리웠을까요.

 

 

 

잡초를 매니 마치 다른 밭 같습니다. 이 맛에 텃밭일이 재미있어 자꾸 가게 되나 봅니다.

 

 

쇠비름속의 정구지가 연약했습니다. 이식한지 얼마되지 않았는데 강인한 쇠비름이 자리를 차지하여 영양분을 먹었으니 그럴 수 밖에요.

 

 

쇠비름은 맨 쪽파쪽입니다. 정구지처럼 연약합니다만 해와 바람과 비가 영양을 챙겨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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