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함께 즐거우면 더 좋지 아니한가!
고향 이야기/진해 풍경

진해 해양공원 짚트랙 개장 왜 자꾸 미룰까

by 실비단안개 2019. 9. 18.
728x90

9월 13일

진해 해양공원은 명동 음지도에 있습니다. 해양공원 개장시에는 퇴역함 강원함에 승선하여 군함을 엿볼수 있는 기회를 가졌으며, 2013년 군항제때에는 솔라타워가 개정하기도 했습니다. 당시 진해시민으로 우려가 많았습니다. 작은 음지도에 136m의 거대한 전망대가 세워지기에 흉물이 될 수도 있겠다 싶어서였습니다. 그러나 우려와는 달리 솔라타워는 창원과 외지인까지 불러 모으는 효자 관광상품이 되었습니다.

여기에 만족했으면 좋으련만 창원시(당시 안상수 시장)는 솔라타워 약간 아래에 99타워를 건축했습니다.

관광지 어디에나 있는 짚트랙을 설치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이름은 창원 짚트랙이며 음지교에서 소쿠리섬까지 공중하강체험시설입니다. 창원 짚트랙은 그동안 여러번 개장이 연기되었는데, 추석인 이날 식구들과 짚트랙 개장했는지 보자며 해양공원으로 갔습니다.

우리 앞에 나타난 99타워는 거대한 철구조물이었습니다.

 

 

99타워 발코니에서 고개를 돌리면 솔라타워가 보입니다.

 

 

커피점과 매점, 매표소가 있었으며, 관광객들이 추석을 맞아 해양공원에 많이 왔습니다.

개장을 한 모양입니다.

 

 

'창원 짚트랙'은 진해 해양공원 음지도와 소쿠리섬을 잇는 6개 라인의 해상 공중하강체험시설로, 2017년 1월 창원시가 ㈜창원 짚트랙과 투자협약을 체결하고 10월 첫 삽을 떴으며 2018년 6월말 완공 및 7월 개장 예정이었습니다.

 

짚트랙 이용객은 진해해양공원에서 소쿠리섬까지 1.2㎞ 구간을 시속 70㎞ 내외의 빠른 속도감으로 해상을 가로지르는 스릴을 1분여 간 만끽 할 수 있으며, 짚트랙 체험 후 진해해양공원으로 되돌아 올 때는 440마력 엔진에 40노트의 스피드를 자랑하는 제트보트를 이용하는 해양레포츠를 즐길 수 있다고 했습니다.

짚트랙 출발지인 음지도에는 5층 규모로 지어지는 99m 높이의 '99타워'는 내부시설이 훤히 보이는 철골구조 등대형상으로 옆의 솔라타워가 돛단배 모양인 점을 생각하면 어울라는 듯 합니다.

 

구구타워 전체 외벽에는 LED 디스플레이를 설치, 국내 최초로 은하수 조명이 탑 외관을 화려하게 장식하게 만들어 멀리서도 입체적인 야간경관을 볼 수 있게 된다고 합니다. 국내 짚트랙 중에서 야간조명으로 탑을 불 밝히는 경우는 진해 해양공원의 짚트랙이 최초입니다.

국내에서 첫 선을 보이는 부대시설인 '에지워크(Edgewalk)'도 짚트랙과 함께 새로운 창원의 명물로 부상할 전망인데, '모서리를 걷다'는 의미의 에지워크는 구구타워 75m 높이에서 폭 2.5m의 타워 외벽 62m 둘레를 레일에 연결된 안전 줄에만 의존해 걷는 체험시설로, 기존에 있는 국내 스카이 워크와 달리 안전펜스가 없는 방식으로 설치돼 한층 극대화된 짜릿함을 선사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지난해 여름 개장은 다시 미루어졌으며, 2019년 진해군항제를 앞두고 3월 30일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었던 진해해양공원 짚트랙이 이용객 안전성 확보를 이유로 5월 초순으로 개장이 연기됐습니다. 이때 짚트랙측은 사전예약을 받았는데 인터넷 사전예약분에 대해 개인별로 개별 연락을 취해 재예약 등 조치하고 커피, 음료 제공 등 인센티브를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전액 민자유치 사업으로 조성중이 짚트랙은 2017년 10월 착공식 이후 개장이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습니다.

짚트랙 측은 구조물 모양 변경 및 타워높이 상향조정 등 설계변경에 따른 토목공사비 등이 늘어나면서 당초 예상했던 공사비 65억원에서 120억원으로 늘어나 이로 인한 자금난이 악화되자 10여명의 투자자들은 늘어난 공사비로 인한 자금난에 수익보장이 명확치 않아 투자중단 및 회수를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사정이 이렇게 되면서 공사현장 직원들의 임금체불로 이어져 2개월가량 공사가 중단됐으며, 투자자 간 마찰 등 부도위기를 맞았지만 새 투자자가 나서 공사재개 끝에 6월 17일 준공허가에 이어 건축사용승인을 받았습니다.

짚트랙측은 힘든 과정을 다 겪고 어렵게 준공을 완료해 시와 개장일정을 조율 중에 있는데, 창원시와 짚트랙 측이 당초 협약한대로라면 시행사가 시설 준공을 한 후 즉각 창원시에 선 기부채납하고, 20년 동안 짚트랙을 운영하되 수익금의 최대 7%와 토지 대부료, 시설물 임대료를 내야 하는 방식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시행사는 늘어난 공사비 등으로 사업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시설물 임대료 면제를 요구하고 있지만 창원시는 당장의 협약 변경은 어렵다는 입장이라고 합니다.

창원시는 짚트랙 개장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서 협약을 재개하여 개장을 도와야 마땅할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도 제대로 마무리짓지 못 하면서 음지도 맞은편 대발령에 100m높이의 이순신타워 건립을 추진중입니다. 대발령은 오래전 진해시와 창원군의 경계지로 검문소가 있기도 한 곳이며 STX 조선해양 윗쪽에 있습니다.

진해는 군사도시로 고도제한이 완화되긴 했지만 여전히 고도제한이 있으며, 대발령에는 철탑이 있기도 하기에 풀어야 할 문제가 많은데, 만약 이순신 타워가 건립되면 교통과 주차시설 또한 무시하지 못 할 정도로 불편할 것입니다.

 

매표소로 들어 가니 편의점은 영업중이었는데 맞은편의 매표소는 이용안내와 탑승제한 안내만 있었고 데스크는 비어 있었는데 어떠한 안내도 보지 못 했습니다.

 

 

발코니 전망대쪽으로 나가는 곳에도 제트보트, 엣지워크, 짚트랙 탑승안내가 있었습니다. 시설도 다 갖추진 듯 한데 제대로 된 안내가 없어 답답했습니다.

 

 

발코니 전망대에서 본 소쿠리섬과 초리도, 웅도입니다. 소쿠리섬 모래밭에 하부승강장이 보입니다.

 

 

집에서 아이들이 블랙커피를 찾았었는데 집에는 별다방커피만 있었기에 편의점에서 블랙커피를 구입하여 나오니 큰아이가 투썸플레이스에서 나왔습니다. 커피 주문해 두었으니 얼른 가자고. 난 블랙커피 샀는데?

그건 우도에 들어 가서 마시자고 합니다. 우리 부부는 별다방냉커피를 따로 준비해 갔습니다.

 

얼라아부지가 묻습니다.

이 커피 이름이 머꼬?

캬라멜 마끼아또.

뭐라꼬?

캬라멜 마끼아또.

비싸서 그런지 이름도 어렵네.

제가 밖에서 마실때의 커피가 캬라멜 마끼아또입니다. 달아서 좋기 때문입니다. 이 커피는 뜨거울때 맛있는데 얼음을 넣으니 집에서 마시는 별다방커피와 맛이 비슷하여 실패한 주문이 되었는데 큰아이도 인정을 했습니다.

얼라아부지는 커피 한 잔 값이 밥 한끼 값이라며 비싼 커피를 마시러 가지 않습니다.

 

 

투썸플레이스는 전망이 좋았습니다. 여기는 케익이 맛있는 곳이라기에 아이들에게 케일 주문할까 하니 배가 불러 싫다고 했습니다.

 

 

 

케익점에는 손님이 많았기에 우리는 적당히 앉아 있다가 나왔습니다. 작은 아이가 우도 구경을 못 했기에 우도 구경을 시켜주기 위해서였습니다.

 

 

소쿠리섬의 짚트랙 하부승강장이 보입니다. 아이들에게 소쿠리섬에 대해 들려 주었습니다. 저 섬에는 할아버지 한 분이 오래도록 생활하는데 '나는 자연인이다'에도 나왔다고. 저 섬에는 여러 종류의 갯꽃이 있는데 곧 해국이 필거라고. 낚시꾼도 찾는 섬이라고.

몇 해전 해수욕장을 만들려고 꽃사슴을 풀어 놓기도 했으며 화장실에 에어컨도 있다고.

 

 

여기는 포토존으로 해넘이를 감상하기에 좋은 곳입니다. 신항이 건설되기전 진해에는 해넘이가 좋은 곳이 여러 곳 있었는데 지금은 이곳만이 유일할 정도로 진해는 망가지고 있습니다.

 

 

지었으니 흉물이 되지 않도록 하루 빨리 개장했으면 하는 마음으로 99타워를 다시 한 번 봤습니다.

 

 

우도가 보이는 곳에도 포토존이 있으며 1박 2일 촬영을 했노라는 안내 표지판이 있었습니다. 우리는 그때 1박 2일을 시청했습니다.

벤치에는 그림과 글씨가 있었는데 해양공원의 벤치는 다 그런지 다른 곳의 벤치에도 글과 그림이 있었습니다.

 

 

 

둘이 앉으랍니다. 돌아서 앉으니 바로 앉으랍니다. 평소에 하지 않았던 짓(팔짱)을 했습니다.

 

 

보도교를 걸어 우도에 도착했습니다. 솔라타워에 가려 99타워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요트등대가 있는 우도 방파제에서 찍은 솔라타워와 99타워입니다. 음지도가 자꾸 무거워집니다.

 

 

 

우도마을에서 찍은 솔라타워와 99타워입니다.

 

 

우도 방파제에서 찍으니 99타워가 또 사라졌습니다. 99타워가 정말 흉물이 되는 건 아니겠지요.

 

 

728x9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