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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이야기/텃밭 풍경

완두콩과 2차 김장배추 모종 파종하다

by 실비단안개 2019. 10.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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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4일

김장배추가 무름병이 들어 매일 뽑아 버리다시피 합니다. 전날 들깨수확후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경화시장 흥농종묘에 갔습니다. 늦었지만 다행히 배추 모종이 있었습니다. 앞뒤 잴 것 없이 냉큼 샀습니다.

14일, 김장배추를 파종하러 텃밭으로 갔습니다.

 

 

김해육묘에서처럼 8월에 씨앗 파종한 묘인데 자란 정도는 한 달전의 배추와 비슷했습니다. 추광입니다.

 

 

제타파워를 풀어 물에 희석하여 배추를 담가두고 완두콩 파종을 하기로 했습니다.

 

 

 

텃밭에 받아 둔 완두콩 종자는 새가 다 먹었으며 아래의 종자는 엄마가 익은 놈으로 골라 둔 완두콩입니다. 엄마가 계시지 않는다면 아무것도 안 될 듯 합니다. 그늘에 앉아 종자를 깠습니다.

 

 

시금치와 적갓 파종시 밭두렁의 잡초를 매어 두길 잘했습니다. 그런데 콩을 심으려고 호미로 밭두렁을 파니 호미가 들어가지 않을 정도로 흙이 굳어 있었습니다. 비가 내리면 금방 땅이 질며 해가 나면 바람으로 건조해집니다.

 

 

호미를 두 손으로 쥐고 흙을 일구어 가축분퇴비를 뿌려 다시 일구며 돌멩이를 골라냈습니다.

 

 

콩을 심을 때는 세 알을 심으라고 했지만 세 알도 넣고 때로는 네 알도 넣어졌습니다.

완두는 콩과의 한두해살이풀로 유럽이 원산이지만 우리에게도 친숙한 작물입니다.

완두콩에는 시스틴, 리진, 아르기닌이라는 중요한 아미노산을 함유한 단백질을 다량 함유하고 있고, 어린과실(꼬투리째 먹는 청대 완두)의 꽁깍지에는 비타민이 많기 때문에 영양유지에 빠뜨릴 수 없는 채소입니다.

중국집에 짜장이나 볶음밥을 시키면 완두콩이 고명처럼 있습니다. 냉동으로 판매를 하며 집에서도 냉동실에 보관을 하면 사철 먹을 수 있지만 여름으로 가는 계절에 쪄서 간식으로 먹기도 합니다.
완두콩의 효능으로는 이뇨작용을 도와주므로 몸이 붓거나 소변보기가 어려울 때 완두를 먹으면 효과적이며, 풋 완두의 꼬투리에는 베타카로틴과 비타민a, c등이 있습니다. 췌장의 상태를 바로 잡을 뿐 아니라 당뇨병으로 인해 목이 타는 증세에도 좋고, 부드럽게 익혀서 먹으면 위장이 약하고 구역질이 나는 사람에게도 좋다고 합니다.

 

 

흙이 굳어 있었기에 생각보다 파종시간이 길었습니다. 남은 종자는 토마토를 뽑은 자리에 심었습니다.

 

 

김장배추가 무름병이 들었으니 진땅은 안될것 같아 전날 들깨를 수확한 자리에 심었습니다. 들깨뿌리가 그대로 있었기에 파종시 어려움이 있었지만 김장배추가 잘 자라준다면 이쯤이야 싶었습니다.

 

 

배추는 연약하여 조금만 건드려도 잎이 망가지기도 했지만 호미로 구덩이를 판 후 물을 주고, 모종을 하나씩 정성스럽게 심은 후 다시 물을 주었습니다.

 

 

 

17일

얼라아부지가 들깨뿌리를 제거하고 있었습니다. 흙이 단단하며 뿌리가 억세다보니 괭이로 파서 제거했으며, 22일날에는 웃비료를 하기에는 일렀기에 제타파워를 살포했습니다.

날씨가 맑기도 하지만 밤에는 기온이 내려갑니다. 또 비 소식까지 있다보니 파종한 배추가 매일 걱정입니다. 이 정도의 정성에도 배추가 속이 차지 않을시에는 배추를 사서 김장을 해야 합니다.

기사에 김장배추 시세에 대해 여러번 나왔는데 댓글들을 볼때 서글펐습니다. 농사를 지어 본 사람만이 농부의 마음을 알 수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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