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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이야기/텃밭 풍경

11월 텃밭에 핀 꽃과 꽃길 잡초매기

by 실비단안개 2019. 1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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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2 ~ 13일

텃밭에 구절초, 산국화, 향소국이 흐드러졌건만 손이 아프다는 핑계로 사진 하나 찍어 올리지 못 했습니다. 가을은 국화의 계절인데 말입니다.

정구지밭 입구에 향소국과 국화가 하얗게 피었으며 정구지와 쪽파 사이에는 하얀민들레와 역시 봄꽃인 제비꽃이 피어 있으며, 군데군데에 여름꽃이 봉숭아가 피었습니다. 봉숭아는 한 번 피어 맺은 씨앗이 터져 다시 발아하여 꽃을 피운 겁니다.

 

 

향소국과 국화입니다.

향소국은 국화과의 다년초로 향기가 좋고 국화과중 가장 늦게 피는 꽃으로 향기가 좋은 소국이라 '향소국'이라고 한다고 합니다. 흰색, 노란색 꽃은 차로 사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향소국은 30~60cm정도 자라고 7~11월에 꽃이 피는데, 실버그레이의 아름다운 잎이 특징이며 추위에 강하고 목질화된 가지들이 늘어지며 멋진 수형을 보여 준답니다.
옆의 국화는 지난해와 또 다른 색으로 피었습니다.

 

 

봄꽃인 제비꽃과 하얀민들레입니다. 유난히 따듯한 가을이며, 여기는 겨울에도 이런 봄꽃이 피기도 하며 잡초의 꽃은사철 피어 있습니다.

 

 

텃밭에서 가장 좋아하는 꽃길입니다. 잡초가 무성한 가운데 구절초와 산국화가 피어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구절초 꽃차를 만들기도 했는데 올해는 구절초와 산국화 차 어느것도 만들지 못 했습니다.

 

 

요즘 들에서 가장 흔하게 만날 수 있는 산국화와 구절초입니다. 둘 다 향이 짙습니다.

 

 

 

이모댁에서 와송이라며 주기에 얻어 와 심었는데 원 이름은 만홍와송이라고 하는데 이맘때면 잊지 않고 꽃을 피웁니다.
야사모 회원이 쪽지로 알려 주었는데 설명입니다.

"Orostachys erubescens ver japonicuSyn" 학명을 번역해보면 "바위솔 만홍와송 변형 일본에서 발견된종" 대만에서는 소화와송이라 불리운다. 우리나라에서는 새솔바위솔(청바위솔)이라 불리우는데   정확한 근거 없이   부른다.   만홍와송으로 불리우는 이유는 이른봄 부터   9월 중순까지는 녹색의 색을 가지고 있다가 10월경부터는 붉은색으로 늦게 붉어진다해서   만홍와송이라 불리운다.
또한 자구(Offset)를 20여개 정도 매년 내어 놓는다. 분경 보다는 석부작에 적합한 식물이다. 약으로서의 경제적 가치는 없다. 생산대가 대비 수확량이 적다.

 

 

철없이 피는 별수국입니다. 어느땐 여름에 피며 어느땐 가을에 이렇게 피는데 언제 피더라도 싫지 않은 꽃입니다.

 

 

금송화는 노랑, 주황색, 적동색이 찬란한 메리골드(Marigold)로 꽃색으로 인해 홍황초(紅黃草)라는 이름도 있습니다.
금송화는 한해살이 식물로 매년 4∼7월경 씨를 뿌리는 국화과 식물로 여러 개의 꽃이 모여 한송이 꽃을  이루는 두상화(頭狀花)입니다. 멕시코 원산으로 아프리카를 거쳐 유럽에  퍼졌는데, 우리나라 산야에서도 곧잘 눈에 띄는 흔한 꽃입니다. 잔물결같은 꽃잎과 화려한 색상이 좋으나, 기름샘에서 나는 독특한 향 때문에 꽃꽂이를 할 때는 잎을 떼고 하며, 천연염색제로 사용시에는 물들이는 횟수와 매염에 따라 원하는 여러 색을 얻을 수 있다고 합니다.

밭두렁이나 가장자리에 금송화를 심는 까닭은 뱀을 멀리하기 위해서인데, 많은 시골집들의  입구나 장독대에 봉숭아와 함께 금송화가 심어져 있습니다.
 
금송화는 잎의 기름샘서 나는 독특한 향을 뱀이 싫어하지 않을까 하는 속설을 믿고 텃밭 곳곳에 금송화를 심어 두었지만 뱀이 나타나지 않는 건 아닌 듯 합니다.

 

 

이태전 배냇골 에코팬션에서 얻어 와서 심은 아스타입니다. 마치 색이 고운 쑥부쟁이같습니다. 그런데 예초기작업으로 거의 날아 가고 아주 조금 남은 꽃대에서 꽃이 피었습니다.

아스타는 국화과의 참취속으로 유라시아 대륙 전역에 분포하며 북아메리카에도 일부 종이 있다고 합니다. 아스타라는 이름은 '별'을 의미하는 고대 그리스 단어 ‘ἀστήρ(astḗr)’에서 유래했으며, 꽃차례 모양이 별을 연상시켜서 붙은 이름으로 보인다고 합니다. 다년생 식물로 종에 따라 여름부터 가을까지 꽃이 피는데 주로 보라색과 푸른색 계열의 아름다운 꽃으로 유명하며 재배가 쉬운 편이라 정원 식물로 인기가 있다고 합니다.

 

 

잡초를 매기 시작했습니다. 질경이가 너무 많았으며 세포아풀이 여기까지 진출했습니다. 잡초는 씨앗이 맺기전에 제거해야 하는데 너무 많다보니 다 제거를 하지 못 합니다. 그러다보니 예전에는 어느 정도 구역이 있었지만 지금은 구역없이 여기저기 막 자랍니다. 여뀌와 쇠비름도 마찬가지입니다.

잡초를 맬때는 호미와 함께 가위도 준비합니다. 호미로 잡초를 매면서 마르거나 죽은 식물은 잘라야 하기 때문입니다. 잎쪽의 뻐꾹나리대와 중간의 샤스타데이지와 우슬 등을 잘라버렸습니다. 페퍼민트, 적하수와 사위질빵도 잘랐습니다.

첫날은 반 정도 맸습니다. 손이 아프니 너무 무리하면 안되기에 철수했습니다.

 

 

 

다음날 음식물쓰레기를 처리하러 갔다가 맬까 말까 망설이다 꽃길의 남은 잡초를 매기로 했습니다. 잡초를 매니 샤스타데이지와 황금달맞이꽃의 새싹이 드러났습니다. 그 사이 꽃무릇잎이 크게 자랐으며 내년에 꽃을 피울 접시꽃도 군데군데 있었습니다. 사이사이에 뿌리를 래려 덩굴이 나가는 긴병풍꽃은 사정없이 뽑아 버렸습니다. 꽃집에서 구입한 후회하는 식물이 긴병풀꽃으로 텃밭을 쑥대밭으로 만들기 때문입니다.

 

 

 

잡초를 다 맸습니다. 기분이 좋았습니다.

 

 

가을이라고 화분에 심어둔 은행나무가 단풍이 들었습니다.

 

 

찜찜하여 꽃길옆의 도라지밭 잡초도 맸으며 화분에 자란 잡초도 모조리 정리를 했고 맥문동잎도 걸리는 건 잘라주었습니다.

꽃길의 잡초는 5개월 정도는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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