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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삼랑진 장날, 김장 재료가 산더미

by 실비단안개 2019. 11.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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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4일

아침에 일어나니 밤새 비가 많이 내렸습니다. 김장무를 수확하기로 했는데 비가 내렸기에 밀양 금시당 은행 단풍 구경을 가기로 하고 집을 나섰습니다. 비가 한 두 방울씩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현주농산에서 배추를 확인한 후 주인과 통화를 하고 진해 IC에 오르지 않았는데 비가 많이 내렸기에 돌아 가야겠다고 하니 얼라아부지는 계속 나아갔습니다.

김해 장유에 가니 비가 더 많이 내렸습니다. 휴대폰은 김해 날씨가 나와 있었습니다. 정오에는 비가 없었습니다. 하여 밀양 날씨를 검색하니 역시 정오에 비가 내릴 확률은 30%였습니다. 30%면 비가 내리지 않습니다.

삼랑진교를 달려 없어진 낙동강역을 지나면서 오늘이 삼랑진 장날이네 하니 시장구경 할라요 하기에 그러자고 했습니다. 삼랑진에서 밀양으로 가려면 낙동강역을 지나 삼랑진 송지시장 못 가서 좌회전을 하여 삼랑진 IC를 지나 오순절 평화마을쪽으로 갑니다.

우리는 삼랑진읍사무소 주차장에 주차를 했습니다. 비는 계속 조금씩 내렸지만 우산을 들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송지시장에는 진해 경화시장에 없는 장독이 있는데 갈때마다 신기하여 기웃거리게 됩니다.

삼랑진 송지시장 장날은 4일과 9일입니다.

 

 

진해에서는 이르지만 김장철입니다. 배추와 무, 김장 속과 양념 등이 많이 나왔습니다.

 

 

배추는 지역에서 재배한 것과 멀리 해남에서 온 배추가 있었는데 지역에서 재배한 배추가 조금 더 쌌습니다. 여기 농협 하나로마트에도 해남 배추를 판매하며 절임배추 주문을 받고 있습니다.

우리는 배추농사가 망했기에 배추를 4~50 포기를 구입할 예정인데 근처 농원에서 값을 알아보니 포기당 2,500원이었습니다. 농협에서 판매하는 해남 배추는 한 망 3포기에 약 7,000원이었는데 삼랑진 시장에서는 더 비쌌습니다.

 

 

 

포기를 잘라둔 건 지역에서 재배한 배추입니다. 속이 잘 찼습니다.

 

 

얼라아부지가 붕어빵이 먹고 싶다기에 한 봉지 사서 들려주고 어묵 튀기는 곳을 지나는데 붕어빵을 괜히 샀다고 하기에 어묵을 5,000원어치 사서 또 쥐어 주었습니다. 마치 엄마를 따라 시장에 온 얼라같습니다.

 

 

봉지를 들고 다니며 붕어빵을 먹고 있습니다.

 

 

김장 양념 중 하나인 생강입니다. 가운데것이 1만원이었는데 한 무더기 구입했습니다. 집에 조금 재배하긴 했지만 모자랄 것 같아서요. 생강은 즉석에서 줄기를 자르는 곳도 있었습니다. 토종은 뿌리가 잘다고 합니다.

 

 

김장의 주양념인 새우젓입니다. 육젓이 가장 좋다고 했지만 가격이나 기타 물어보지는 않았습니다. 외에 멸치액젓, 갈치젓 등도 있었습니다.

우리는 멸치액젓에 새우젓을 섞어 양념을 만듭니다.

 

 

따로 적갓김치를 담그기도 하지만 속재료로 인기가 높은 적갓과 고들빼기 절임입니다.

 

 

고들빼기와 절임 고들빼기, 삭인고추입니다. 두 다 김치를 담글 수 있습니다.

 

 

맛국물용 북어대가리, 멸치, 버섯, 새우 등도 판매를 하고 있었으며, 삼랑진 김장은 청각을 넣는지 마른 청각이 산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마른 청각은 물에 불려 적당한 크기로 썰어 김치 속으로 넣습니다.

 

 

김장 재료에 빠질 수 없는 고추며 마늘도 많이 나왔습디다. 김치 10포기에 고춧가루 1근(600g) 정도의 양으로 김장 양념을 만들면 됩니다.

 

 

삼랑진 시장은 삼랑진로 양쪽으로 서지만 장옥은 농협 맞은 편쪽에 따로 있는데 그곳은 텃밭농작물을 주로 판매하며, 뒷골목에도 장이 서긴 하는데 이날은 곡식을 판매하는 한 분만 있었습니다.

 

 

다시 삼랑진로쪽으로 나왔습니다. 비가 내려 기온이 내려가서 그런지 먹을거리쪽을 기웃거리는 이들이 많았습니다. 여기는 도너츠와 꽈배기를 판매하는데 열심히 손님을 맞았지만 손님들이 줄을 섰습니다.

 

 

농협앞쪽에 선그라스와 잡화를 판매하는 곳인데 눈썹을 그린 강아지가 있었습니다. 주인장에게 눈썹을 그려주었느냐고 물어보니 그렇답니다.

 

 

비가 내려 꽃가게가 더 싱그러워졌습니다. 구경을 하는데 마치 부용처럼 샌긴 꽃이 있어 확인을 하니 '덴마크 무궁화'였습니다.

 

 

덴마크 무궁화입니다. 키는 작았습니다.

 

 

얼라아부지가 붕어빵을 다 먹었기에 이동을 하며 먹으려고 붕어빵을 사러 가니 줄을 서 있었기에 차례를 기다려 붕어빵을 샀습니다. 옆은 바나나빵과 계란빵입니다.

 

 

주차후 황단보도를 건너면 있는 고구마전입니다. 가격을 물어본후 나중에 구입하겠다고 했습니다. 줄을 서 붕어빵을 사서오니 얼라아부지가 없었기에 건너편 읍사무소 주차장까지 들어 줄 수 있느냐고 물어 보니 들어 주겠다기에 꿀고구마 10kg을 23,000원에 구입했습니다.

무안 '그 사람 고구마'입니다.

마침 얼라아부지가 차 밖에 있었기에 불러서 들도록 했습니다. 비가 멎고 있었습니다.

 

 

차에서 뜨신 커피와 붕어빵을 먹었습니다. 우리 마을쪽에서 청도로 가는 58번 국도를 달려 밀양시내로 갑니다. 높은 산을 넘었는데 자전거 트레킹을 하는 이들이 더러 있었습니다. 산은 온통 깊은 가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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