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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이야기/텃밭 풍경

하지 감자 캐던 날

by 실비단안개 2020. 7.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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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4일

6월 말일부터 친정집을 수리하고 있었습니다. 와중에 아버지께서 넘어져 입원을 하시기도 했습니다.

동생네가 왔는데 감자를 캤는데 주인인 저는 친정집 수리를 맡았기에 텃밭에 가지 못 하고 동생네 식구들만 감자를 캤습니다.

 

3월 12일 씨감자를 파종했는데 싹이 나지 않아 애를 태우더니 어느 날 쑥 자라 있었습니다. 5월 5일 마늘종 뽑던 날 감자밭 풍경입니다.

 

5월 17일에 찍은 감자꽃입니다. 자색 감자는 자색 꽃이 피며 하얀 감자에는 하얀 꽃이 핍니다.

식물은 꽃이 피면 꽃에 모든 양분이 집중되므로 잘라 주어야 한다고 들었는데, 어느 분이 댓글에 감자꽃과 감자대를 잘라줄 필요가 없다고 했기에 올해는 그대로 두었습니다.

 

감자꽃 / 권태응
자주 꽃 핀 건 자주 감자 / 파 보나 마나 자주 감자
하얀 꽃 핀 건 하얀 감자 / 파 보나 마나 하얀 감자
 
식민지 시대에는 노래로 불리던 이 시를 개사하여 이렇게도 불렀다고 합니다. 

조선 꽃 핀 것 조선 감자 / 파 보나 마나 조선 감자
왜놈 꽃 핀 건 왜놈 감자 / 파 보나 마나 왜놈 감자

 

양파와 마늘 수확 때입니다. 5월 25일.

 

감자 수확 전에 살짝 솎았었는데 그때는 감자가 어렸었는데 그 사이 많이 컸습니다. 물론 하지 감자는 하지에 캐지 못했습니다.

 

감자는 가지과의 다년생식물로 세계에서 네 번째로 많이 생산되는 곡물로 마령서(馬鈴薯), 하지감자, 북감저(北甘藷), 지실이라고도 합니다. 원산지는 남미 안데스 지역인 페루와 북부 볼리비아로 알려져 있으며, 주로 온대 지방에서 재배하며 식용하는 부위는 덩이줄기로, 대표적인 구황작물(救荒作物) 중 하나입니다.
감자는 현재 재배되고 있는 식물 가운데 가장 재배 적응력이 뛰어난 식물로 알려져 있는데, 해안가에서부터 해발 4,880m의 히말라야나 안데스 고산지대에서까지 재배되고 있으며, 기후 지대별로는 아프리카의 사하라 사막에서부터 눈이 덮여 있는 그린란드에서까지 재배되고 있다고 합니다.

감자에서 식용하는 부위를 흔히 고구마처럼 '뿌리'부분인 것으로 여기는 오해가 있지만, 사실 줄기가 변해 만들어지는 것으로 고구마의 뿌리와는 근본적으로 생성 원인이 다릅니다.
감자는 영양과 효능이 좋은 편이라 한 끼 식사로도 손색이 없습니다. 우선 영양성분을 살펴보면 감자는 수분 75%, 녹말 13~20%, 단백질 1.5~2.6%, 무기질 0.6~1%, 환원당(reducing sugar) 0.03mg, 비타민C 10~30mg을 함유하고 있습니다. 감자의 주성분은 전분, 즉 탄수화물입니다. 사람들에게 주로 에너지를 주지요. 또 철분, 칼륨과 같은 중요한 무기성분 및 비타민C,· B1,·B2, 나이아신과 같은 인체에 꼭 필요한 비타민을 함유하고 있습니다.

장마가 시작되었다 보니 동생이 창고에 감자를 널어 두었습니다.

 

점심때가 지났습니다. 텃밭으로 가서 함께 식사를 하자고 하여 텃밭으로 가서 중국음식점을 배달시켜서 먹었습니다. 그리곤 조카는 늘어진 고춧대를 케이블 타이로 고정을 했으며, 동생네는 이런저런 작물을 수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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