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1일
정구지(부추) 꽃을 담기에는 늦었지만 나비가 많이 앉기에 정구지 꽃과 나비를 담았습니다.
여름이 한창인데 벌써 꽃이 피었습니다.
꽃대가 올라오고 꽃봉오리는 얇은 막에 싸여 있습니다.
꽃잎이 여섯 장이며 수술도 여섯 개입니다.
텃밭에는 배추흰나비와 네발나비가 많습니다.
정구지 잎에 앉은 건 남방 부전나비입니다.
정구지 꽃이 핀 지 제법 되었다 보니 벌써 씨방이 생겼습니다. 이 씨방이 익으면 속에 까만 씨앗이 들어 있습니다. 처음엔 씨방도 신기하고 씨앗을 맺는 것도 신기하여 그대로 두었더니 정구지밭 전체에 씨앗이 떨어져 엉망이 되었기에 이듬해 몽땅 파서 다시 밭을 갈고 거름을 하여 한 포기씩 심었습니다.
날씨가 좋으면 이 정구지 꽃은 모두 베어질 겁니다.
정구지밭 일부는 식용이 가능한 정구지가 있습니다. 황진이님이 베어 갔기에 다시 자란 정구지인데 꽃대가 올라오는 정구지도 있기는 하지만 식용이 가능합니다.
닥풀 꽃입니다. 닥풀 꽃 역시 피기 시작한 지 제법 되었는데 아욱과 꽃이다 보니 애정으로 담았습니다.
닥풀 꽃은 키가 큰 꽃대에서 역시 큰 꽃잎을 가진 노란 꽃이 핍니다. 아욱과 꽃이 여름 꽃답게 화려한 면이 있습니다.
닥풀은 아욱과 무궁화 속에 속하는 일 년생 초본식물로 닥풀이라는 이름은 닥나무로 한지를 제조할 때 호료(糊料)로 사용하는 데서 유래한 것이라고 합니다. 또 닥풀의 잎이 닭발 같아서 닥풀이라고 한다네요.
잎은 실제 보면 사진보다 못 생겼습니다.
닥풀 꽃의 앞과 뒤입니다.
봉오리가 계속 만들어지며 먼저 핀 꽃은 또르르 말리면서 지고 있습니다.
일찍 핀 꽃은 씨방이 생겼습니다. 씨방도 꽃잎처럼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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