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3일
며칠 전 수풀 가운데 꽃봉오리가 올라오기에 벌써 꽃무릇이 피려나 했습니다. 그런데 색이 옅은 주황색의 상사화가 피었습니다.
얼마 전 이래 아저씨 블로그에서 제주 상사화가 인천에 하며 사진을 올렸었는데 그 꽃과 같은 듯합니다.
어느 날은 소래풀이 피었으며, 또 어느날은 생뚱맞게 꽃양귀비가 피기도 했습니다.
꽃양귀비의 경우 씨앗이 날려서 필수 있지만 상사화는 구근 번식인데 어째서 텃밭에 둥지를 틀었을까요.
7월 28일 개화한 상사화는 제주 상사화(?) 옆에 있는데 지금은 씨방이 생겼습니다. 자세히 보지 않더라도 꽃대의 색이 달랐습니다. 상사화는 초록인데 제주 상사화는 자줏빛이 약간 돌았습니다.
동그라미 안이 상사화가 진 자리입니다.
제주 상사화가 맞다면 수선화과이며, 붉노랑 상사화로 한국 특산식물입니다.
김장 무밭을 만들기 위해 제초작업을 했습니다. 이늠의 오지랖, 필요한 곳만 제조작업을 했으면 좋으련만 화단과 꽃길까지 다 했습니다. 제주 상사화는 마침 꽃이 피었기에 화를 면했는데, 주변의 추명국과 페퍼민트가 다 날아갔으며, 꽃길의 꿩의비름과 서향도 날렸습니다.
제주 상사화 뒤로는 고마리가 많이 있었기에 손으로 긴 덩굴성 대를 끌어냈으며, 양손 가위로 근처의 별수국과 다른 잡다한 것들도 손을 봤습니다.
정말 큰일 날 뻔했다. 고맙게 꽃을 피워 화를 면해 다행이다.
제주 상사화를 찍고 또 찍었습니다.
27일
김장 무밭에 붕토를 뿌리려 가니 제주 상사화가 시들고 있었습니다. 요즘 비와 폭염으로 텃밭에 매일 가지 않기에 정확히는 알 수 없지만 개화 기간이 길지는 않은 듯합니다.
8월 31일
화단 뒷쪽의 키큰 식물들을 다 베어냈습니다. 그래도 상사화는 지고 있는데도 살아 남아 있었습니다.
내년에 또 만날수 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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