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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이야기/텃밭 풍경

쪽파 재 파종하다

by 실비단안개 2020. 9.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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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3일

쪽파를 심은 밭에 김장 무를 재배해야 한답니다.

싹이 난 쪽파가 이제 자리를 잡아 새순을 올렸는데 말입니다.

그렇게 긴 장마였음에도 며칠 폭염이 계속되다 보니 땅은 시멘트 같았기에 쪽파를 뽑는데 애를 먹었습니다.

 

쪽파보다 쇠비름이 더 많았습니다. 호미로 어찌어찌 캤습니다.

 

쪽파는 백합과 작물로 대부분의 백합과 작물은 구근(알뿌리)으로도 번식하고 씨앗으로도 번식합니다. 대파는 씨앗으로, 쪽파는 구근으로 번식하는데 간혹 쪽파도 영양상태에 따라 꽃을 피우지만, 불임성이라 씨앗을 맺지 못합니다.

쪽파는 한식에 잘 어울리는 채소로 화분이나 베란다, 옥상 등에서도 재배가 가능한 채소입니다. 쪽파는 실파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잎이 가늘고 부드러우며 고유의 독특한 향기가 있습니다. 쪽파는 성질이 따뜻하고 비장과 신장을 좋게 하여 기운을 북돋워 주는 효능이 있는 주재료 겸 부재료로 손색없는 채소입니다.

 

쪽파를 재 파종할 곳은 단호박 지지대 아래입니다. 한쪽에는 더덕이 꽃을 피우고 있으며, 위에는 맷돌 호박이 익어 가고 있습니다. 잡초를 맸습니다. 옆의 토마토 사이의 잡초까지 다 맸습니다.

 

하늘에서 익고 있는 맷돌 호박과 향이 좋은 더덕 꽃입니다.

 

공단 같은 빈자리에 쪽파를 재 파종하며 구근을 또 심을 겁니다.

관리기가 들어올 수 없어 밑거름을 한 후 갈고리로 골랐습니다.

그동안 호미로 쓱쓱 긁어 씨앗들을 파종했었는데 오랜만에 밑거름을 했습니다.

밑거름은 가축분 퇴비와 칼슘과 유황이 함유돼 있는 남해화학의 슈퍼원예로 했습니다. 슈퍼원예는 채소와 과수농가로부터 호평을 얻고 있답니다.
질소 12, 인산, 6, 가리 8, 고토 2, 붕소 0.2에 칼슘 9% 및 유황 5%가 포함돼 있는 슈퍼원예는 각종 원예작물에 알맞은 영양소가 적절히 혼합돼 있으며 특히, 칼슘과 유황이 함유돼 있어 내병성 및 품질향상에 효과적이라고 하며, 토양에 결립되기 쉬운 고토, 붕소 등의 미량요소도 들어있습니다.

(이미지는 무 밭 만들기 때 올릴것임)

 

8월 24일

친정에 보관 중인 쪽파 종구를 부분 챙겼습니다.

 

잔뿌리가 거의 말랐지만 가위로 잔뿌리와 싹이 날 윗부분을 잘랐습니다.

 

23일 캔 쪽파는 시간이 늦었기에 물을 자박하게 부어 그늘에 두었습니다.

 

보기에는 쪽파가 많았는데 막상 심으니 조금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쪽파를 심기 전에 고랑을 타서 물을 주고 쪽파를 심은 물을 흠뻑 주었습니다.

나머지 땅에는 종구를 심을 겁니다.

 

쪽파는 음식의 주재료가 되기도 하지만 부재료가 되기도 하기에 수시로 뽑아 식용합니다. 그러하기에 구근을 심는 간격을 딱 몇 센티로 못을 박을 이유는 없습니다. 자라는 대로 뽑아 밥상에 올리고 빈자리가 생기면 구근을 또 심으면 됩니다. 서리가 내리기 전까지 파종이 가능합니다.

대략 15~20cm 간격으로 파종을 했습니다. 종구 파종 역시 물을 먼저 준 후 쪽파를 놓고 흙을 덮은 후 물을 흠뻑 주었습니다.

 

옆의 더덕에도 물을 주어야 할 것 같아 물을 주었습니다.

 

8월 30일

고구마순 수확을 하기 위해 쪽파를 파종한 지지대 아래를 지나다 보니 쪽파 싹이 쑥 올라와 있었습니다.

흙은 어떤 씨앗이든 다 품어줍니다. 엄마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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