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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함께 즐거우면 더 좋지 아니한가!
고향 이야기/진해 풍경

진해 은행나무 길과 진해만 생태숲의 단풍

by 실비단안개 2020. 1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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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4일

일주일이 잠깐입니다. 텃밭일 조금 하고 친정에 왔다 갔다 하고, 무슨 일이 생겨 고민을 하다 보면 일주일은 더 짧습니다.

그 사이 일주일이 되었습니다.

지난주에 이어 단풍 나들이입니다. 이번에는 진해입니다.

우리집에서 가장 가까운 곳의 볼만한 단풍은 성흥사 은행나무와 대장동 계곡의 가을이 있으며, 차를 타고 조금 나가면 진해만 생태숲이 있습니다. 진해만 생태숲은 일 년에 두 번 정도 가는 듯합니다. 언제나 그 나무가 그 나무지만 갈 때마다 좋습니다.

진해구청 옆의 아파트를 뒤로 하고 진해만 생태숲으로 가는 길은 구비구비 노란 물결이었습니다. 초록색일 때는 은행 나무란 걸 몰랐습니다. 차를 타고 이동을 하다 보니 나뭇잎을 자세히 볼 기회가 없었습니다. 반성합니다.

진해도 은행나무 길이 있구나. 걸어야 겠다.

 

아직 물이 덜든 은행잎이 있기도 했지만 단풍잎과 달리 은행나무 잎은 상처가 없어 좋습니다. 또 샛노란색을 보면 기분이 좋아지기도 하지요.

 

이 길뿐만 아니라 어디를 가더라도 걷다 뒤돌아 봅니다. 항상 몇 번씩.

아파트가 그림이 되기도 합니다.

 

은행나무는 은행나무과의 낙엽교목으로 살아 있는 화석이라 할 만큼 오래된 나무로 우리나라, 일본, 중국 등지에 분포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는 중국에서 유교와 불교가 전해질 때 같이 들어온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 샛노란 단풍이 아름답고 병충해가 없으며 넓은 그늘을 제공하기에 정자나무 또는 가로수로도 많이 심습니다.

 

함안도 은행나무 가로수가 좋은데 우리가 갔을 때는 노란 잎이 거의 다 떨어졌으며 은행나무 아래에는 단풍을 모아 담아 둔 큰 포대들이 있었습니다. 은행 열매 냄새가 고약하여 나무를 흔들어 잎과 열매를 떨어뜨린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떠도는 잡 소문 이길 바랍니다.

 

생태숲 온실이 보입니다.

 

우리는 언제나 약용원까지만 걷습니다. 온실 뒤로 털머위 노란 꽃이 지려고 했으며 항상 앞서 뚜벅뚜벅 걷습니다.

단풍이 보입니다.

 

약용원이 보이며 숲이 붉었습니다. 우리가 늦었는지 바람이 많이 불었는지 단풍잎이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이 나무계단을 밟으며 계속 걸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진해만 생태숲은 화려하지는 않지만 참 좋은 숲입니다.

 

엄마 단풍나무는 잎을 떨구고 아기 단풍나무도 많았습니다.

 

생강나무의 단풍 든 모습입니다. 이른 봄에 노란 꽃을 피우며 꽃의 생김은 산수유와 비슷합니다.

 

화살나무의 붉은 단풍입니다. 아래 사진의 약용원에 가면 있는데 멀리서 볼 때 더 붉습니다.

 

이제 내려갑니다. 갈길이 바쁘거든요.

 

송악 너머의 노란 단풍은 약용원 근처에서 담은 생강나무의 단풍입니다.

 

나무가 높아 카메라를 당겼습니다. 그래도 시원찮은데요 열매 같은 건 꽃눈입니다. 벌써 내년을 준비 중입니다.

생강나무는 녹나무과입니다.

 

우리는 14일에 다녀왔으며, 지금 진해는 코로나 감염자가 다수 발생했습니다. 그러니 진짜 단풍 구경은 내년으로 미루세요. 마음은 이게 아닌데 하면서 단풍을 올려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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