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함께 즐거우면 더 좋지 아니한가!
고향 이야기/벚꽃 · 웅천요(熊川窯)

산목련과 산벚나무와 진해 벚꽃(왕벚꽃) 개화 상태

by 실비단안개 2021. 3. 23.
728x90

3월 23일

진해는 연분홍으로 물들어 가고 있습니다. 바람이 많지만 기온이 높다 보니 하루가 다르게 벚꽃이 꽃잎을 열고 있습니다.

경화 장날인데 꽃구경을 갈까 하는 생각을 했지만, 이제 혼자 움직이는 게 무리라 마을버스를 타고 동네의원과 농협에 다녀왔습니다. 몇 분 차이로 돌아오는 마을버스를 놓쳤기에 택시를 타고 오는데 우리집 옆산의 산허리에 목련과 벚꽃이 활짝 피어 있었습니다.

보조가방에 휴대폰을 넣고 카메라는 장바구니에 넣어 가다 보니 모자를 챙기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마스크는 챙겼네요.

 

산허리의 목련은 언젠가 한 번 만난 적이 있습니다. 큰 아이와 함께였었는데 오래되어 기억이 없다시피 합니다. 해마다 봄이면 산허리가 하얄 정도로 목련이 무리 지어 피고 있는 곳인데, 가는 길이 만만치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 아무리 꽃을 좋아하더라도 해마다 걸음을 할 수 없었는데, 목련 옆에 벚꽃까지 피었기에 진해의 봄을 구경하러 갔습니다.

 

남의 공장 입구에서 위를 보며 찍은 산목련 군락입니다.

 

가는 길에 만난 복사꽃과 봄까치꽃입니다. 오얏꽃, 복사꽃, 벚꽃이 일제히 피었습니다.

 

언덕을 오르니 배수로가 있었기에 배수로를 따라 걸으니 조금 위험하긴 했지만 무사히 산목련에게 닿았습니다. 엄청난 군락입니다.

 

산목련 옆의 벚꽃입니다.

 

산목련은 피어나는 꽃도 있지만 이미 많이 졌습니다. 그래도 이게 어딥니까.

 

산목련의 잎과 수피입니다.

 

백목련의 꽃잎이 9개인데 산목련은 6개였습니다.

흔히 산목련은 함박 나무를 이야기하는데, 오늘 만난 산목련은 꽃잎이 6개이며, 백목련과 달리 날씬하며 가운데 자주색이 돌고 꽃이 피면서 잎도 돋았습니다.

검색을 해보니 산목련이라 부르는 이 목련이야말로 우리 토종 목련이고 정명은 목련이라고 합니다.

 

수령이 상당한 듯했습니다. 산목련은 스무 그루 넘게 있는 듯했으며, 개인 소유지인지 나무에 붉은 칠이 있는 걸로 봐서 곧 베어 낼듯합니다. 주변에 두릅을 재배하고 있었거든요.

 

산벚꽃입니다.

산벚나무는 장미과의 낙엽 활엽 교목입니다. 사과, 배, 복숭아, 자두, 살구, 앵두, 산딸기 등의 과일나무를 비롯하여 벚나무, 매화, 장미, 조팝나무 등의 꽃나무까지 우리와 친숙한 나무들의 상당수가 장미과입니다.
산벚나무는 산에서 자라는 벚나무로 야생이라는 뜻일 겁니다. 높이는 20m까지 자라며, 산벚나무는 잎과 꽃이 거의 같이 피는데 연홍색 간혹 백색으로, 꽃대 없는 작은 꽃대에 2~3개가 산형으로 달립니다.

멀리서 볼 때는 진해의 벚꽃인 왕벚꽃처럼 보였는데 가까이 가니 차이가 났습니다.

 

진해 벚꽃의 개화 소식입니다.

성흥사를 다녀온 11일 오후에 웅천을 지나는데 새 국도 2호선의 벚꽃이 거의 다 피었습니다. 그러나 차에서 내릴 수도 없었으며, 혼자 가기에는 무리였기에 참았는데, 지금 진해의 벚꽃은 30% 이상 개화했으니 다른 해에 비해 빠른 편입니다.

이곳은 진해 시내보다 개화가 늦은 편인데 이 정도로 피었습니다.

 

왕벚나무의 원산지는 우리나라 제주도입니다.

진해의 36만 그루 벚나무는 왕벚나무입니다. 진해인으로 태어나면 1인 2그루의 나무를 가지는 셈이지만 우리 텃밭에는 벚나무가 없기에 지난해 겨울 국제 원예에 왕벚나무를 주문했는데 아직 오지 않았습니다.

 

벚나무는 장미목 장미과의 식물로 일본·중국·한국 등지에 분포하는 낙엽 활엽교목으로 산지 및 마을 부근에서 자랍니다. 높이는 20m 정도이며 나무껍질은 자갈색으로 옆으로 벗겨지며, 잎은 어긋나며 길이 6-12㎝의 난형 또는 난상(卵狀) 피침형으로 끝이 길고 뾰족하며 가장자리에 잔 톱니가 있습니다.

꽃은 3~4월에 분홍색 또는 백색으로 피며 지름은 2.5㎝ 정도이고, 2-5개가 잎겨드랑이에 달려 산방 또는 총상꽃차례를 이룹니다. 꽃자루는 길이 1.5-3㎝로서 가늘고 털이 없으며 밑부분에 포(苞)가 있으며, 꽃잎과 꽃받침 조각은 각각 5개이고 수술은 40개 내외입니다. 열매는 핵과(核果)로서 길이 6-8㎜의 구형이며 6-7월에 적색에서 흑색으로 익는데, 이것을 버찌라고 합니다.
수명은 60년 정도로 짧은 편입니다.

 

위에서 본 산벚꽃과 달리 꽃이 풍성한데 몽실몽실하다는 표현이 더 잘 어울리는 꽃입니다.

올해도 군항제는 취소되었으니 참고했으면 합니다.

 

개화 상태를 자세히 알기 위해 맞은편 공장의 건물을 바탕으로 핀 벚꽃을 찍었습니다.

 

산벚나무와 왕벚나무의 수피입니다.

 

728x9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