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9일
지난해 9월 24일 포기 나누기를 한 매화 헐떡이가 모두 살아 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고마운 매화 헐떡이입니다.
범의귓과인 매화 헐떡이는 양종 바위취, 거품꽃, 단풍털이풀, 너도범의귀라는 이명이 있습니다.
매화 헐떡이는 천식으로 숨이 차서 헐떡일 때 쓴다하여 헐떡이란 이름이 유래되었다고 하는 울릉도 헐떡이풀과 비슷하여 헐떡이라고 하며, 매화는 꽃의 색이 매화와 비슷하여 매화 헐떡이라고 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범위귀과의 양종 바위취라고도 하는 매화 헐떡이는 도입종으로 우리나라 토종 헐떡이와는 조금 다르지만, 잎의 생김새에 비해 아름다운 꽃을 피우는 반전 매력이 있습니다. 매화 헐떡이는 여러해살이 식물로 큰 나무 아래에서 자라는 음지식물입니다. 4~6월에 뿌리에서 나온 긴 꽃줄기 위에 흰색 또는 연 붉은색 꽃이 총상꽃차례로 달리는데 마치 폭죽놀이를 하는 듯합니다.
위의 매화 헐떡이가 뿌리 부분이 말라 통째 들어내 포기를 나누어 몇 군데 심었습니다.
- 꽃양귀비(개양귀비) 씨앗 파종과 발아, 매화헐떡이 포기 나누기2020
원래의 매화 헐떡이 화분이며, 눈에 가장 잘 보이는 곳에 있다 보니 오며 가며 보게 되는데 잘 살아나 꽃을 피웠습니다. 그러나 꽃은 지난해처럼 풍성하지는 않습니다. 거름이 부족할 수 있으며 아직 뿌리를 깊이 내리지 않은 탓도 있을 겁니다.
뻐꾹나리 옆 노랑 할미꽃 옆에 조금 심어 두었는데 역시 살아났으며, 얼마 전 황진이님에게 화분에 담아 주고 이 자리에는 노랑 할미꽃 갓털을 파종해 두었습니다.
두 번째로 큰 화분입니다. 이 화분은 수분을 많이 필요로 하기에 물을 수시로 주어야 합니다.
매화를 닮은 색의 봉오리를 맺어 꽃은 아래부터 피어납니다. 이 꽃을 처음 봤을 때 완전히 반했었습니다.
봉오리부터 지는 모습까지 다 있습니다.
버리기가 아까워 빈 화분에 심어 두었는데 역시 잘 자라 꽃대를 올렸습니다.
화분에 심다가 모 식물원에서 노지에 피어 있는 매화 헐떡이을 봤기에 꽃양귀비와 접시꽃이 있는 곳 앞 노지에 나누어 심었는데 역시 잘 자라고 있습니다.
즉 매화 헐떡이는 월동에 강하며 생명력도 강했습니다.
그동안 텃밭에 무수한 화초를 심었었는데 한 철에 피었다 죽은 화초도 있으며 질긴 생명력으로 잘 살고 있는 화초도 있습니다. 죽은 화초의 경우 두 번째까지 시도해 보며 그래도 아닐 경우에는 포기를 합니다.
지금 여섯 군데에 피어 있으니 텃밭을 방문하는 이 누군가가 달라고 한다면 또 드릴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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