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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담초 꽃차와 꿀차, 담금주 담기

by 실비단안개 2022. 4.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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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5 ~ 21일

12일날 골담초 꽃을 따서 꽃차를 만들기 위해 말려두었더니 얼라아부지는 꿀차를 만들어 달라고 하며 엄마는 술을 담가 마시면 허리 아픈데 효과를 본다고 했습니다.

아는 사람들 말마따나 저에게는 무슨 말을 못 합니다. 바로 하거나 부탁을 들어주는 편이거든요.

15일 골담초 꽃을 따러갔습니다. 텃밭이 환할 정도로 만발했습니다.

골담초 나무는 한 그루인데 가지가 많아 풍성합니다.

 

골담초(骨擔草)란 글자 그대로 뼈를 책임지는 풀이란 뜻입니다. 옛사람들이 이름을 붙일 때부터 나무의 쓰임새를 알고 있었으며, 실제로 뿌리를 한약재로 쓰고 있습니다. '풀 초(草) 자'가 들어 있어서 초본으로 생각하기 쉬우나 자그마하기는 하지만 골담초는 틀림없는 나무입니다.

골담초는 콩과에 속하는 낙엽관목으로 한국과 중국 등의 아시아가 원산지입니다.
일반적으로 사람의 키보다 작고 원줄기와 가지의 구별이 분명하지 않으며 밑동에서 가지를 많이 치는 나무를 관목이라고 합니다.
골담초는 4월이면 귀여운 나비모양의 노란색 꽃을 감상할 수 있고, 약으로도 쓸 수 있으므로 민가의 양지바른 돌담 옆에 흔히 심는데 뿌리혹박테리아를 가진 콩과 식물이라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랍니다. 대체적으로 약이 되는 식물은 척박한 땅에서 잘 자랍니다.

봄·가을에 뿌리를 캐서 햇볕에 말린 골담초는 한방에서 무릎뼈가 쑤시거나 다리가 부을 때 또는 신경통에 쓰고 있으며, 뿌리로 술을 빚어 마시기도 합니다.
뿌리나 잎을 식용하는 식물은 꽃도 식용이 가능합니다. 골담초꽃을 꿀에 재는 방법도 있으며, 말린 꽃은 아이들의 기침이나 대하증, 요통에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골담초는 가늘고 긴 가시가 있어 꽃을 따는 일은 조심스럽습니다.
골담초 줄기는 곧추서서 모여 자라며 가시가 나 있으며, 수피는 어두운 녹색이며, 4~5월에 나비모양의 꽃이 노랗게 피어 붉게 변합니다.

 

골담초 꽃을 자세히 보면 이렇습니다. 얌전한 노란나비같습니다.

 

노란꽃을 한 바구니 땄습니다. 가시가 있기에 코팅잡갑을 착용했지만 손등이 찔리기도 했습니다. 장미나 탱자나무 가시처럼 끝이 뾰족하지 않기에 찔려도 많이 아프지는 않습니다.

 

매화 꽃이 필 때부터 가을까지 꽃차만들기가 가능한데요, 여러 화초의 꽃이 식용이 가능하지만 식용 꽃은 농약을 살포하지 않아야 안전합니다.

식용 꽃은 꽃차로 만들기도 하지만 화전을 부치고 청을 담그기도 하며 요즘은 식용꽃을 재배하여 비빔밥이나 샐러드용으로 나오기도 합니다.

 

꽃에는 비타민, 아미노산, 미네랄 등 건강에 좋은 다양한 영양성분이 들어 있다고 합니다. 몸의 손상과 노화를 늦추는 대표적인 항산화 성분인 폴리페놀과 플라보노이드가 풍부하며 강력한 면역기능도 있어 각종 질병을 유발하는 나쁜 활성산소를 제거한다고 합니다.

텃밭에는 식용이 가능한 화초가 몇 있지만 손이 딸려 그때그때 차로 만들지 못 하기에 계절이 지나면 항상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골담초 꽃을 덖어 말려도 되지만 저는 그대로 말립니다. 12일날 딴 골담초 꽃과 15일 채취한 꽃입니다.

꿀차를 만들기 위해 물기가 가시도록 채반에 널어 두었습니다.

 

하루 사이에 노란 꽃이 익어 붉은 빛이 돕니다.

청을 담글 때처럼 꽃위에 꿀을 끼얹는데, 꿀의 양은 각 가정의 입맛에 맞도록 하면 됩니다.

 

담금주용 골담초 꽃에는 설탕을 끼얹었습니다. 엄마께서 설탕을 조금 넣으면 좋겠다고 하셨거든요.

 

설탕에 버무린 골담초 꽃을 용기에 담은 후 담금주 1.8리터를 부었습니다. 꽃이 가볍다보니 가라앉질 않았는데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일주일만에 골담초 꽃이 가슬가슬하게 말려졌습니다.

 

골담초 꽃차는 꽃을 먹을 수 있기에 말려진 꽃을 용기에 담아 뜨신물을 부어 우린 후 마시면 몸이 따듯해짐을 느낍니다. 또 거름망을 이용하여 찻물만 따라서 마셔도 됩니다. 꽃차나 잎차 모두 특별한 맛은 없는데 페퍼민트는 향이 달랐습니다.

 

골담초 꿀차입니다. 꽃이 꿀에 절여져 숨이 죽어 양이 줄었습니다. 꿀차를 용기에 담아 역시 따신물을 부어 우려서 마시면 되는데 그야말로 꿀차입니다.

 

토마토를 먹을 때 꿀을 끼얹는데 그냥 꿀이 아닌 골담초 꿀차를 끼얹었습니다. 맛이 새롭다나요.

 

21일

10시부터 비가 내린다는 예보가 있었기에 일찍 텃밭으로 갔습니다. 골담초 꽃을 한 번 더 따기 위해서입니다.

오마나~ 꽃이 다 익었네.

 

노란 골담초 꽃이 붉게 변하거나 많이 떨어져 있었습니다. 조심조심 그나마 나은 꽃을 조금 땄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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