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0일
언제 이렇게 부지런한적이 있었던가?
어느해보다 일찍 참깨를 파종했습니다.
동사무소에서 종자용 참깨를 주문하라고 하기에 주문을 했더니 택배로 빠르게 왔습니다. 그런데 택배비가 있었으며, 전라도(연락처는 전라도 번호)가 아닌 안동에서 왔습니다. 보통 밀성 참깨와 안산 참깨를 재배했었는데 이번에 구입한 참깨는 500g으로 양이 많으며 코팅이나 소독이 되어있지 않았습니다.
숙모님께 종이컵으로 한 컵 드리고 잘 보관하였다가 나머지를 들고 텃밭으로 갔습니다.
그동안 포터에 한알씩 넣어 파종을 했었는데 모종이 자라니 영양이 부족한 듯했기에 직파를 하기로 했습니다.
제타에 소독을 하자니 바로 파종을 하면 손가락에 참깨가 다 묻을 것 같고, 건져 말리기에는 애매하여 제타를 희석해 두고 파종후 물조리개로 물을 주듯이 소독을 하기로 했습니다. 제대로 되는건지는 모르겠습니다.
참깨 종자입니다. 숙모님께서 종자가 좋다고 하셨으며 이웃 할머니도 종자가 좋다고 하셨는데 수확을 잘 해야 좋은 종자 표시가 날겁니다.
참깨는 참깨과에 속하는 일 년생 초본식물로 종자로 번식합니다.
텃밭 재배작물 중 재배기간이 가장 짧은 작물이 참깨 같습니다. 5~6월에 종자 파종하여 8~9월에 수확을 하기에 쪽파나 마늘, 양파 수확 후 참깨를 파종하여 김장배추 파종 전에 수확을 마치니 말입니다.
준비해둔 밭에 가로 세로 30cm 간격으로 파종을 했습니다. 처음엔 양파 파종 호미로 할까 했는데 도저히 안되겠기에 가운데 손가락으로 멀칭 비닐 구멍에 손가락을 넣어 조금 판 후 엄지와 검지로 참깨를 집어 넣고, 다시 가운데 손가락으로 흙을 덮는 식으로 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장갑은 벗어야 했습니다. 그렇잖아도 머슴 손인데 더 머슴 손이 되었습니다.
참깨가 워낙 작다보니 두알씩 심어야 하는데 세알도 잡혔으며 네알도 잡혔고 그 이상도 잡혔습니다.
나중에 발아후 모종이 어느 정도 자라면 약한 모종은 뽑아서 버리면 됩니다.
재배밭은 지난해 배추를 제배했던 밭에 했기에 종자가 많이 남았는데 식용으로 해야겠습니다.
희석해둔 제타 파워를 참깨를 파종한 곳에 주었습니다. 새비닐이 아니다보니 어느 구멍에 파종을 했는지 분간이 어려워 모두 주었더니 희석한 소독물이 부족하여 나중에는 물을 더 부어 휘휘저어 모두 주었습니다.
며칠전에 얼라아부지가 참깨 발아 상황을 묻기에 일주일즘 있어야 발아하는데 워낙 가물기에 더 늦을 수도 있다고 했는데 오늘보니 부분 떡잎이 났습니다.
참깨의 떡잎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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