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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이야기/진해 풍경

진해만 생태숲 걷기대회, 세월을 체감하다

by 실비단안개 2022. 7.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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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0일

오늘 오전에 진해 풍호공원 운동장을 출발하여 드림로드 일부를 걷는 진해만 생태숲 걷기대회에 다녀왔습니다.

1, 2회때 참가했으니 벌써 10년전이며 12회였습니다.

꽃피고 따스한 봄날에 걸을 때도 땀이 났는데 이 염천에 뭔짓인가 싶었지만 얼라아부지와 둘이 신청을 했습니다.

진해구청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풍호공원 운동장으로 가니 벌써 많은 이들이 와 있었습니다. 선착순 3,500명이었는데 현장에서 150명 참가가 가능하다는 방송을 하니 여기저기서 본부석쪽으로 이동하고 있었습니다.

 

내빈 인사에 이어 경품 추첨 하나를 하고 출발했습니다.

 

진해 목재문화체험장입니다. 연못에 수련이 피었습니다.

다행인 건 행사시간에 흐렸는데 행사때는 날씨가 부조를 해야 한다고 할 정도로 그날의 날씨는 중요합니다. 더군다나 혹시 해가 날까봐 목재문화체험장에서 계단대신 사람들이 샛길로 가기에 뒤따라 갔는데, 마구 아래로 아래로 걸었기에 이러다 시내로 가는 건 아닐까 의심이 들 정도였기에 옆에 걷는 이에게 물어보니 앞서가는 분이 이 길을 잘 아니까 따라가는 거니 안심해도 될것 같다고 했습니다.

 

장마철이지만 계곡물은 겨우 졸졸 흘렀고 임도가 아닌 등산로다보니 바닥에 야자수 매트가 깔려 있어 걷기에 무리는 없었습니다만 세월을 느낄 정도로 걷는게 힘이 들었습니다. 텃밭일을 열심히 한다고 해도 운동과 노동이 다르듯이 걷는 일과는 다른 모양입니다.

보통 제가 앞서고 얼라아부지가 뒤따르는 편인데 얼라아부지의 모습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사이가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트렁크에 등산 지팡이가 있는데 그걸 챙길걸 하는 마음이 들었지만 이미 늦었기에 걷다 나무 막대기를 주워 툭 치니 부러졌기에 함께 걷던 아주머니께서 그냥 걸읍시다며 웃었습니다.

 

다른 도시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진해는 등산로변에 차나무가 많은데 차나무가 열매를 맺었으며, 봄에 도랑에 하얗게 떨어졌던 때죽나무 열매도 만났습니다.

 

오르막길을 막 오르니 반환점이 보였습니다. 이미 반환점을 돌아 출발점으로 가는 이들도 많았습니다. 비교적 일찍 출발했음에도 걷는게 부대껴 늦었습니다.

 

반환점인 이곳은 해병훈련 체험쉼터로 배번호와 함께 받은 리플릿에 도장을 받는 곳입니다.

 

리플릿에 도장을 받아 돌아 섰습니다. 걸음이 조금 가벼워지는 듯했습니다.

 

많은 참가자들이 운동장에 이미 도착해 있었으며 핫도그 트럭에는 길게 줄을 서기도 했습니다.

그동안 먹거리 장터는 스쳤는데 얼라아부지가 미숫가루 컵을 들고는 가지고 오라고 했습니다. 먹거리장터에는 미숫가루, 간재미회무침, 막걸리, 냉커피 등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었습니다. 협찬사에서 제공하는 듯했습니다.

진해만 생태숲 걷기대회는 경남도민일보에서 주최하며 협찬사가 많습니다.

 

경품추첨까지는 시간이 남았기에 배번호를 떼고 나오는 길에 솜사탕을 한개 받았습니다.

 

진해만 생태숲 걷기 기념품입니다.

생수는 출발하기 전이 아닌 다 마친후에 스카프와 함께 주었는데 이러면 주고도 욕먹습니다. 물론 참가자들이 얼음물을 준비하긴 했겠지만 이 더운 여름에 계산을 하지않고 배번호 배부때 주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 행사였습니다.

우리는 경품에 담첨될 일이 없으니 배번호를 떼고 일찍 행사장을 빠져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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