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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갈치 낚시의 계절, 대어 한 쿨러

by 실비단안개 2022. 8.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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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6일

고추를 따고 있는데 전날 오후에 갈치 낚시를 갔던 사람이 왔다는 연락이 왔기에 고추밭으로 오라고 했습니다.

오더니 쿨러보고 절대 놀라지 말라는 겁니다.

방에 계시는 엄마를 막 불렀더니 엄마께서 놀라서 엉금엉금 나오셨습니다.

아이고 이기 머꼬!

 

어쩌면 갈치가 이렇게 잘 생겼을까. 은갈치 대어를 한 쿨러 낚아왔습니다. 크기가 고르며 모두 4지 이상  되었습니다. 4 ~ 5지는 넓이가 성인 손넓이 정도입니다.

한치 낚시는 몇 번 다녀오긴 했는데 지난해만큼 낚지 못했다 보니 갈치 낚시를 잔뜩 기대하더니 먼바다로 나가 낚았습니다. 요즘은 기름값이 올라서 선비가 17 ~ 19만원이라고 합니다.

한번 나가면 선비가 부담인데 8일날 또 나가서 낚아 왔는데 모두 대전의 시누이네에 택배로 보내고 9일 오후에 또 나갔다 왔습니다.

 

갈치는 농어목 갈칫과에 속하는 바닷물고기로 서식지는 한국의 서해, 남해, 제주도 및 전 세계의 온대와 열대 해역입니다. 갈치는 다른 물고기에 비해 몸은 가늘고 길며 납작하며 몸에는 비늘이 없고 은색빛이 돌기에 은갈치라고도 합니다. 몸을 덮고 있는 은가루에 들어있는 구아닌은 진주에 광택을 내는 원료 및 립스틱의 성분으로 사용된다고 하며, 식재료로 사용할 때는 주로 구이와 조림으로 조리합니다.

70리터 쿨러입니다.

 

동생네에 주려고 스티로폼 박스에 얼을을 채워 담은 후 전화를 했으며, 앞집에도 드리고 옆집에도 드리고 작은 어머니댁에도 드렸습니다. 곳간에서 인심난다고 많이 낚았을 때 이렇게 나눕니다.

 

우리는 고추 세척도 해야 하며 갈치도 다듬어야 하기에 얼른 갈치 한 마리를 다듬어 엄마 밥상을 차려드렸습니다.

 

편안하게 자리를 잡아 갈치 손질을 합니다. 갈치 손질은 칼이 아닌 가위로 하는데 지느러미를 자른 후 대가리 부분을 잘라 내정을 꺼냅니다. 간혹 낚시 바늘이 있기에 조심해야 합니다.

 

갈치 내장과 대가리는 젓갈을 담그기 위해 씻어 물기를 뺀 후 소금을 치고 항아리에 담아 위에 고춧가루를 뿌려두었습니다. 고춧가루를 뿌려두면 변질이 안된다고 하는데, 김장을 할때 믹스기로 갈아 멸치액젓에 섞어 김장을 하면 됩니다.

 

고추 세척시 건지는 대형 바구니입니다. 소금을 친후 까불어 적당량씩 팩에 담아 냉동실에 넣어두고 필요시에 꺼내면 됩니다.

갈치 구이와 조림이 있는 우리의 아점입니다.

 

요즘이 전어철이라 아침이면 마을 방송을 하는데 갈치맛을 알면 전어가 보이지 않습니다. 엄마의 밥상에 하루 세끼 다~ 갈치 구이를 올리고 있습니다.

 

단호박과 감자를 냄비바닥에 깐 후 그 위에 갈치를 올리고 버섯, 양파 풋고추 등을 올린 갈치 조림입니다.

단호박이 맛나고 감자도 맛나고 갈치는 더 맛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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