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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나누기/가본 곳

의령 기강나루의 붉은 댑싸리와 가을꽃

by 실비단안개 2022. 10.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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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일

4월에 남지 개비리길을 가면서 김양이 잘못 안내하여 의령군 지정면 성산리 기강나루  '호국의병의 숲'으로 가서 되돌아 나왔는데 아래로 남강이 흐릅니다.

기강나루는 임진왜란 당시 최초 의병을 일으켜 왜적에 맞서 싸우며 나라를 위기에서 구한 의병장 '홍의장군 곽재우' 장군의 승전지며, 4대강 사업으로 버려진 준설선이 몇 년째 방치되어 있는 곳이기도 한데 그 강변에 댑싸리가 있습니다.

- 의령 기강나루에 (4대강사업 이후)방치된 준설선

 

요즘은 댑싸리가 대세인지 여러 곳에서 축제를 하는데, 호국의병의 숲에서도 10월 8일부터 10일까지 기강 댑싸리 마을축제가 있습니다.

우리가 간날은 축제 일주일전이었는데 당시도 축제장을 안내하는 분들이 있었으며 나들이객들도 많았습니다.

댑싸리를 본 건 지난해인데 처음 보는 이들도 있을 겁니다.

댑싸리는 콩과의 싸리와 달리 명아주과로 싸리비를 만들지만 싸리나무는 아니기 때문에 '댑싸리' 또는 '대싸리'라고도 한답니다.

댑싸리는 1년생 초본으로 종자로 번식하며, 유럽이 원산지이나 전국적으로 재배되고 야생으로도 자라지만 요즘은 관상용으로 식재를 많이 하는 듯합니다. 줄기는 곧추 자라서 높이가 1~2m 정도에 달하고 가지가 많이 갈라지며, 7~8월에 엷은 녹색 또는 황록색의 작은 꽃이 피는데 잎겨드랑이에서 몇 개씩 모여 달리며 꽃자루는 없습니다.

기강나루 호병의병의 숲에 단풍이 든 댑싸리입니다.

 

자세히 보면 아래의 사진처럼 생겼습니다. 가지가 아주 많습니다.

 

의령은 친절하게 식물이 이름표를 달고 있었습니다.

명아주과입니다.

 

오늘 텃밭에서 찍은 명아주입니다.

1년생 초본으로 전국의 들이나 밭에 서식하며 줄기를 말려서 만든 지팡이를 ‘청려장’이라고 하며 효도지팡이로 이용되기도 합니다.

 

사진에는 보이지 않지만 댑싸리는 밟히기도 했으며 건조한 날씨탓에 흙이 많이 말라있었습니다.

 

댑싸리옆으로 들국화라고 불리는 구절초밭이 펼쳐져 있었습니다.

집에 있을 때는 모르는데 나가면 아~ 가을이구나 할 정도로 함안의 들판이 누렇게 물들기 시작했으며 의령에는 구절초가 만개했습니다.

 

구절초는 다년생 초본으로 근경이나 종자로 번식하고 전국적으로 분포하며 산지에서 자랍니다. 옆으로 벋는 땅속줄기에서 나온 줄기는 높이 40~60cm 정도이고 가지가 갈라지며, 9~10월에 피는 두상화는 지름 8cm 정도로 백색이거나 붉은빛이 돕니다.

구절초 이름의 유래는 음력 9월 9일 중양절에 채취한 것이 가장 약효가 좋다 하여 구절초라 하는데, 줄기의 마디가 단오에는 다섯 중양절에는 아홉 마디가 된다는 뜻의 구와 중양절의 '절', 혹은 꺽는다는 뜻의 절자를 써서 구절초라고 합니다. 

구절초는 꽃차를 만들기도 하며 말려서 베개속에 넣기도 하고 겨울을 준비할 때 창호지에 넣어 분위기를 내기도 하는 꽃입니다.

 

구절초 꽃 자세히 보기와 어린 잎입니다.

잎은 쑥과 비슷하지만 쑥과 달리 구절초의 잎은 윤기가 흐릅니다.

 

함안 악양둑방을 나오면서 악양생태공원에 잠시 들렸습니다. 도로를 달리면서 생태공원을 보더니 핑크뮬리가 있다면서 갔는데 주차공간이 없어 되돌아 왔는데, 나오면서 그랬지요. 한안은 간도 크다고.

핑크뮬리는 생태교란종이거든요.

 

- 핑크뮬리를 보는 두 시선 / 을숙도

 

핑크뮬리를 보는 두 시선 / 을숙도

10월 27일 부산 을숙도에 다녀왔습니다. 우리나라를 점령한 핑크뮬리를 보러 갔습니다. 7월 하순 함안 악양생태공원에서 어린 핑크뮬리를 보면서 함안의 새로운 명소가 되겠구나 했는데, 이 가을

mylovemay.tistory.com

어쨌든 핑크뮬리를 만났으니 몇 컷 찍었습니다.

 

가우라꽃입니다. 마치 나비같은 예쁜 꽃인데, 바늘꽃과로 미국이 원산지이며 2년생 또는 다년생 초본으로 근경이나 종자로 번식합니다.

 

가우라너머에 물억새가 하얗게 빛났습니다. 구절초나 물억새 이런 꽃이 좋으니 천생 촌사람입니다.

 

댑싸리 너머에 보라색 아스타 국화가 만발했으며 뒤는 핑크뮬리입니다.

 

아스타 국화입니다. 꽃의 색도 부담이며 꽃의 생김도 부담이었습니다.

 

우리 텃밭의 아스타입니다. 배내골에서 얻어와 심었는데 번식력이 좋았습니다. 홑꽃으로 아주 여린데 기강나무변의 아스타 국화는 만첩입니다.

 

어린 아스타 국화는 홑겹도 있었습니다.

아스타 국화 축제를 하는 곳도 있다지만 아무리봐도 부담인데 얼라아부지도 같은 생각이라고 했습니다.

아무튼 악양둑방처럼 온갖 가을꽃이 다 있는 호국의병의 숲은 좀 산만한 느낌이었습니다.

 

꽃구경 하느라 점심이 늦었습니다. 주차장 근처에 정자가 있었기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낮 시간에 너무 더웠다보니 그늘을 찾게 되더라고요.

노부부가 손녀와 나들이를 하여 돗자리를 깔았으며 젊은 연인은 식탁과 파라솔을 들고 다녔습니다.

세대별로 이렇게 차이가 났습니다.

 

우리의 점심입니다.

의령 소고기국밥을 먹고 싶었는데 우리 동네 운동장에서 웅동 1동 체육회가 있었기에 잠시 운동장에 들렸더니 도시락을 주기에 챙겼습니다. 찐고구마와 달걀, 과일은 간식으로 챙긴건데 먹을 시간이없어 이 자리에서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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