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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나누기/낙동江과 팸투어·답사

의령 기강나루에 (4대강사업 이후)방치된 준설선

by 실비단안개 2014. 1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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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30일, 걷기도 놀기도 여행하기도 좋은 날씨, 백산 안희제선생 생가에서 비 약간 맞음.

 

어느새 달포가 지났습니다. 그동안 쉼없이 바빴나 봅니다.

한국콘텐츠진흥원·경남문화예술진흥원이 주최·주관, 해딴에가 이끈 '경남·부산 이야기' '의령' 마지막편입니다.

 

곽재우 장군 생가를 나온 우리는 기강(岐江)나루터로 가는 길(기강로)에 보덕각과 쌍절각에 잠시 머물렀는데 의령군 지정면 성산리며 아래로 남강이 흐릅니다.

경상남도 문화재자료 제66호인 보덕각(報德閣)은 곽재우 장군의 공로와 그의 덕을 기린 불망비(不忘碑)를 보호하기 위해 세운 것이며, 근처의 쌍절각(雙節閣) 역시 경상남도 문화재자료 제 66호로 지정되어 있는데 각기 다른 자료인데 한 번호로 지정되어 있었습니다.

 

보덕각과 쌍절각은 기강로와 닿아 있으며 기강로 아래로 기강나루터로 갈 수 있는 길이 있으며 남강이 손에 잡히는데 그 강에는 4대강정비사업 후 버려진 준설선이 오래전부터 있었습니다.

(준설선이란 준설기를 설치해 강·운하·항만·항로의 깊이를 깊게 하거나 건설 재료를 얻기 위해 개울이나 하천, 항만 등의 밑바닥에 쌓인 모래나 암석 등을 채취하는 기구를 갖춘 배를 뜻합니다.)

박근혜 정부가 들어선지 이미 오래인데 이명박 정권의 4대강 사업은 마무리가 되지 않은 듯 한 풍경이었습니다.

경남에서 활동하는 블로거와 아고리언은 '경남낙사모'라는 이름으로 4대강 사업 당시 지율스님의 낙동강의 예전과 현재의 풍경을 비교하는 전시회를 여러 지역에서 했으며, 4대강사업에 침묵하지 않았고 외면하지도 않았기에 지금도 4대강 사업 기사가 나오면 불편하여 신경이 불뚝섭니다.

 

다시 쟁점이 되고 있는 4대강사업에 대해 좀 자세히 알아야하지 않을까 싶어 '4대강사업'을 검색하니 검색이 되지 않았으며, '4대강정비사업'으로 검색이 되더군요.

위키백과를 보니, "이명박 정부가 한국형 녹색 뉴딜을 내세워 '4대강 살리기 사업'이라고 이름 붙인 4대강 사업은 2008년 12월 29일 낙동강지구 착공식을 시작으로 2012년 4월 22일까지 22조원의 예산을 투입해 추진한 대하천 정비 사업이다.

이 사업은 한강, 낙동강, 금강, 영산강 등 4대강을 준설하고 친환경 보(洑)를 설치해 하천의 저수량을 대폭 늘려서 하천 생태계를 복원한다는 것을 주된 사업 명분으로 하고, 그 밖에 노후 제방 보강, 중소 규모 댐 및 홍수 조절지 건설, 하천 주변 자전거길 조성 등을 부수적 사업 내용으로 하였으나, 실제로는 한반도 대운하 재추진을 염두에 두고 진행된 사업이었음이 감사원의 조사 결과 밝혀졌다."라고 하며, 4대강정비사업으로 인한 손실, 환경오염 정도, 농민피해와 채소값 폭등, 비판의견을 비롯하여 4대강 사업과 관련된 엄청난 양의 기사들까지 쏟아냈더군요.

 

기록의 시대, 인터넷 시대에 우리는 감사해야 겠습니다. 그러나 지금도 눈 딱 감고 숨만 꼴딱거리는 인간들이 우리나라에는 무수히 많은데 인간의 꼴을 갖추지 못한 것들은 그에 합당한 벌이 주어져야 하는데도 정당하게 벌을 줄 수 있는 이 또한 제한이 제한되고 있습니다.

얼라들 밥값은 못 주겠다면서 4대강사업비 수십조 집행시에는 공조 내지 눈 감고 있었던 분들, 부끄러움이란 걸 좀 알았으면 합니다. 

- 4대강 정비 사업

 

보덕각에서 내려다본 풍경이며, 아래의 길은 기강나루터로 가는 길입니다.

 

 

그 입구에 의령군수님의 자상한 안내문이 있는데 하천 사용 및 경작 금지만 안내되어 있지 4대강사업으로 버려진 준설선에 대해서는 아무런 말씀이 없습니다.

4대강사업 집행처와 사업처는 분명히 하천법을 위반했는데도 말입니다.

하천법 제 7조 1조입니다.

제1조 (목적)
이 법은 하천사용의 이익을 증진하고 하천을 자연친화적으로 정비·보전하며 하천의 유수(流水)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하여 하천의 지정·관리·사용 및 보전 등 에 관한 사항을 규정함으로써 하천을 적정하게 관리하고 공공복리의 증진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한다.

방치돼 있는 준설선은 기름이나 녹 등으로 만약 표류하거나 침몰될시에는 더 큰 사고를 일으킬 수 있으며, 미관저해는 물론 수질오염의 우려까지 낳고 있으니 결코 자연친화적이 아니며, 정비와 보전에도 위배되고 있습니다.

 

 

기강나루터를 봐야 할 것 같아 쌍절각앞 도로(기강로)를 따라 갔습니다.

 

 

지금은 없어진 기강나루터쪽입니다.

문제가 있는지 팬스를 설치하고 있었으며, 멀리 남지철교가 보입니다.

 

 

준설선에서 기름이라도 유출되었는지 확인을 해야 했기에 그곳으로 가야 했습니다.

기강나루터 입구는 다른 강변과 마찬가지로 나무 몇 심어두었으며, 산책과 운동이 가능한 기강나루데크가 조성되어 있었는데 잡풀이 우거져 아니함만 못 한 아주 허접한 공간이었습니다.

이 곳이 조성되기전에 아마 농지였겠지요.

 

 

 

잡풀이 무성한 기강나루데크에 기강나루터의 역사가 쓰여 있었습니다.

 

1. 개요

경상남도 의령군 지정면 성산리에 있는 임진왜란때 곽재우장군의 승전지.

 

2. 기강나루터의 역사적 의미

경상남도 의령군 지정면 성산리의 낙동강과 남강이 합류하는 지점을 기강이라고 하는데 일명 거름강이라고도 불린다. 기강나루는 예전에 창녕 남지읍으로 나룻배를 타고 이동하던 주요 나루터역할을 했던 곳으로, 임진왜란 때 망우당 곽재우 장군의 첫 전승지인 동시에 의병군의 첫 전승지로 기록되어 있다. 곽재우는 임진왜란 직전에 기강나루에서 5리정도 떨어진곳에 살았는데 의병군을 조직한 후 제일 먼저 진을 쳤던 곳이 바로 기강나루였다. 왜군의 주력부대가 북상하면서 낙동강을 이용해 병력과 군수물자를 운반하자 1592년 5월 4일 곽재우장군은 10여명의 부하들과 함께 기강둑에 매복해 있다가 낙동강을 거슬러 올라오는 왜선을 발견하고, 일제히 공격을 가해 왜선 14척을 격퇴시켰다. 강속에 목장(木杖:나무 말뚝)을 박아 병참선의 진로를 방해하고, 적선이 목장에 걸리면 강둑에 매복해 있던 복병들이 급습하는 식으로 싸웠다 한다.

 

기강나루터로 가는 이곳은 왼쪽에서 흘러 내려오는 낙동강과 오른쪽의 남강, 두 물이 만나는 자리에 나루가 들어섰는데 기강 또는 거름강이라고 하며 합쳐진 강물을 따라 가면 남지읍과 남지철교가 있습니다.

기강나루에서 배를 타면 두 물이 합해지는 물살은 건너편 창녕군 남지읍 용산마을에 가 닿는데 의령 사람들이 남지장을 보러 가거나 할 때 썼던 뱃길이었습니다만 지금은 안내문만 휑하게 서 있습니다.

 

 

합수지점에 팬스가 설치되고 있었기에 다가가니 카메라때문인지 그들은 경계의 눈빛을 했으며 몇가지 질문에 순하게 답을 했지만 제가 돌아서니 욕비슷한 걸 내뱉았습니다. 큰자루에는 자갈이 들어 있었으며 그걸 매달아 팬스가 밀리거나 하는 걸 방지한다고 했지만 기름이 아닌 다른 부유물을 거르기 위해서인 것 같다고 했습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수돗물은 안심하고 마실수 있다고 하지만, 노후 수도관도 문제가 되겠지만 중요한 건 원수가 깨끗하지 못하면 수많은 약품으로 원수를 처리하여 우리의 가정으로 오게 됩니다.

우리는 칠서정수장의 물을 먹고 있는데 '낙동강 살리기 사업 '이후 낙동강물이 의심스러워 정수기를 들였으며, 음수는 생수로 하고 있기에 수도요금과 정수기관리비, 생수구입비가 듭니다.

 

- 유채꽃 축제장 옆 낙동강 살리기 19공구 공사현장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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