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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설봉 돼지국밥을 마주하니 김장김치가 간절

by 실비단안개 2022. 1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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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9일

금시당을 나온 우리는 월연전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얼라아부지가 강가로 차를 몰더니 월연정 은행나무 단풍이 덜 들었는데 그래도 갈란기요 하기에 됐다고 했습니다.

그럼 밥부터 먹읍시다. 전에 거가 어디더라.

설봉?

설봉 돼지국밥집은 10년전에 한 번 갔던 국밥집입니다.

고성에서는 당항포 입구에서 국밥을 먹었는데 또 '돼지국밥'입니다. 예전에는 인상을 썼는데 요즘은 돼지국밥을 잘 먹기에 그러자고 했습니다. 설봉 돼지국밥집의 특징은 김이 나온다는 것이었는데 오늘도 나오나 어디 보자하며 설봉으로 갔습니다.

 

돼지국밥은 부산·밀양일대를 중심으로 한 경상도 일대가 본고장으로 알려져 있으나, 사실은 이북에서 유래된 음식으로 함흥 등지에서 남쪽으로 피난 온 사람들이 고향을 그리며 만들어 먹었던 것에서 유래했다는 이야기를 최불암 씨가 진행하는 한국인의 밥상, 피난민 시절 밥상을 소개할 때 나오기도 했습니다. 

돼지뼈로 우려낸 육수에 고기와 밥을 마는 돼지국밥은 부산과 경상도 일대에서 먹을 수 있는 음식으로 경남 밀양군 무안면의 양산식당이 돼지국밥의 원조라는 주장이 있다지만, 현재 돼지국밥은 부산시의 향토음식으로 소개되지만 국밥집 이름중 가장 많은 이름은 아마 밀양 돼지국밥일겁니다.

어제 저녁부터 오늘 오후까지 비가 내렸으며 기온이 내려가면서 바람이 많이 붑니다. 돼지국밥이 더 맛있을 때입니다.

 

스친 월연정이 보입니다.

 

10여년전에도 이런 풍경이었을까 하며 설봉 돼지국밥집으로 들어섰습니다. 이날 기온이 높았다보니 마당에서 식사를 하는 분들도 있었지만 우리는 방으로 안내되었습니다.

 

마당의 식물 구경을 하고 들어가니 얼라아부지가 수육백반과 섞어수육백반을 시켰습니다. 역시 김이 나왔습니다.

 

섞어 수육과 돼지고기 수육입니다.

 

파채와 정구지가 들어간 돼지국밥의 국물입니다.

 

겨울초 겉절이와 굴이 들어간 보쌈용 김치입니다.

굴을 넣은 김치를 보니 김장을 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습니다.

둘이서 우리도 배추뽑아 굴넣어 김치 담글까 하며 김에 수육과 함께 싸서 먹었습니다. 부드러운 고기와 아삭한 김치의 식감, 씹을수록 고소한 김 특유의 향기가 조화를 이루는 설봉의 수육백반 맛은 일품이었습니다. 

 

마당 한켠에 얼음골 사과와 밀양 대추를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돼지국밥을 먹은 표충사로 가서 은행나무 단풍 구경하고 표고버섯과 대추를 구입하려고 했는데 설봉에서 대추를 샀기에 표충사행은 미루었습니다.

 

다음날 텃밭의 배추를 한 포기뽑고 안골로 가서 굴을 2kg구입하여 당장 김치를 담갔습니다.

 

굴을 넣은 배추김치와 깍두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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