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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 양념만들기와 김장하기

by 실비단안개 2022. 1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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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8 ~ 11일

김장 배추가격이 폭락하였다는 소식은 해마다 접하는 기사다보니 새롭지는 않지만 텃밭농사를 하는 입장에서 보면 안타깝습니다. 공산품이 아닌 농산물은 항상 이런식입니다만 해마다 반복되는 현상입니다. 여하튼 우리는 우리가 재배한 김장배추로 김장을 합니다.

8일, 김장양념을 만들기전에 텃밭을 둘러봤습니다. 배추를 수확하는 날에는 시간이 없을 것 같아 미리 사진으로 남기는거지요.

배추겉잎이 살짝 얼었습니다.

배추는 십자화과 식물로 뿌리에서 잎이 모여 나오는데, 잎은 연한 초록색으로 가장가리가 주름지고 흰색의 넓은 주맥이 있습니다.

배추는 생육 초기에는 비교적 고온에 잘 견디며 생장이 촉진되기도 하는데, 결구기에 들어서면서 고온에 약해지는데, 생육 최적온도는 20℃ 안팎이고 결구의 최적온도는 15~16℃입니다. -8℃ 근처에서는 동해를 입기 쉬우나 갑자기 추워지면 -3~4℃에서도 동해를 입습니다.

 

쪽파와 보리옆에도 김장배추가 있으며, 고추밭 뒷이랑에도 배추가 있습니다만 우리는 처음 올린 사진의 배추만 김장을 하기로 했습니다. 포기가 작긴하지만 약 170포기였습니다.

 

배추속에 넣을 적갓입니다. 올해는 크지않고 적당합니다.

 

홍고추 수확시 갈아서 냉동실에 넣어둔 물고추와 간 마늘을 꺼내어 녹이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습니다.

사진의 홍고추는 얼마전에딴 고추입니다.

 

멸치 한상자는 미리 내장을 제거했는데, 다시멸치보다 잘았다보니 시간이 많이 걸렸습니다.

 

참께 한 되를 씻어 말리고, 생새우도 천일염을 넣어 살랑살랑 씻어 물기를 뼀습니다.

 

새우젓과 멸치액젓, 작년에 담근 매실액입니다.

 

생새우가 시간이 흐르면 상할 것 같아 멸치액젓을 넣어 살짝 버무려두었습니다.

 

맛국(다시)을 만들 재료입니다. 무와 다시마, 버섯, 양파, 멸치입니다. 무와 다시마를 제외한 나머지 재료는 헝겊주머니에 담았으며, 다시마는 다시물이 끓을 때 건져낼겁니다.

 

아침에 피운 연탄불위에 맛국물을 올려두고 찹쌀을 씻어 불려둔 후 김장속에 넣을 무를 갈러 방앗간으로 갔습니다.

 

무를 갈 때 참깨도 들고 갔는데 참깨 한되를 볶는데 6,000원이나 달라고 했습니다. 수입참깨가 아니길 천만다행입니다.

 

녹이는 김장 재료에 멸치액젓을 더 붓고 새우젓과 간 무를 넣어 살짤살짝 저었습니다.

 

다시는 무가 물러질때까지 푹 끓인 후 찹쌀을 넣어 묽은 죽을 끓여 식힌 후 양념에 붓고, 다시물이 모자랄까봐 두 통을 더 끓여 식혀두었습니다.

 

10일

양념에 마지막으로 참깨를 쏟아부었습니다.

 

우리 배추는 시중의 배추보다 크기가 작습니다. 보통 200포기라고 하지만 100포기쯤 될겁니다.

김장 양념의 재료와 양입니다.

고춧가루 22근(13.200g)

마늘 5.5kg

생강 1kg

무 5.5kg

참깨 1.3kg

물고추 6.5kg

멸치액젓 10kg

새우젓 3kg

생새우 2kg

매실액 5리터

 

맛국물(다시)

멸치 1.8kg

다시마

무 5kg

양파, 버섯

찹쌀 2kg

 

식구들이 많다보니 식사준비를 해야 했기에 나머지 식구들이 배추를 수확하여 왔습니다. 매실밭의 배추로 부족하다면서 쪽파밭의 배추 반 이랑을 더 뽑았다고 했습니다.

 

배추를 절이는 간은 횟집에서 얻은 암반수를 배추에 부은후 소금을 쳤는데 세시간후 뒤집으면서 소금을 조금 더 쳤습니다.

 

적갓은 암반수에 담가두었습니다.

 

11일

해마다 배추 꽁지는 아버지께서 땄는데 지난해부터는 우리끼리 해결하고 있기에 아버지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졌습니다.

엄마는 노환으로 꼼짝을 못하십니다.

동생네 식구 5명, 시누이네 식구 4명 우리 부부 총 11명이 김장을 했으며 9명이 하룻밤을 잤다보니 식사 준비가 큰일이었습니다.

 

이참에 하우스 지붕을 다시 덮었다보니 바람 한점 들어오지 않는 하우스에서 양념을 치댔습니다. 올케와 시누이인데 각자의 김치통에 치댄 김장을 담았으며 우리 김장은 시누이와 함께 치대어 담았습니다.

 

김장속은 적갓으로 했으며 우선 먹을 김치에는 굴을 조금넣었습니다.

 

식사준비 등으로 바빴다보니 김장 김치 사진이 제대로 없습니다만 모두 넉넉하게 챙겼습니다.

양념은 조금 부족하여 올케와 시누이가 백김치를 담근다고 챙겨갔습니다.

 

대구人이 있다보니 조카가 배추전을 부쳤습니다.

 

시누이가 삼겹살과 앞다리살을 아주 많이 사왔기에 수육도 넉넉하게 했으며 남은 고기는 올케에게 주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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