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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핑계로 오늘에야 읽은 '스승의 날'에 적은 어느 선생님의 고백이다.
나와 나이가 같으며 우리는 어제 좀 긴 통화를 하였고.
................................................................................... ♥
참 멋적은 날입니다.
사회적 직위가 천민 자본주의의 물결에 휩쓸려 바닥을 치더니
취업대란이 생기고는 가장 선호하는 직업이더니
사교육 열풍이 불고서 이제는 더 이상 현장의 선생님들을 존경하지도 않습니다.
학부모가 아이들 앞에서 교사를 욕하고
그걸 배운 아이들은 교사를 그저 껄끄럽고 타락한 다른 어른들과 동일시합니다.
이제는 촌지수수를 예방하기 위해서 휴교를 한다고 합니다.
마치 모든 교사가 촌지를 받는 것처럼 난리법석을 떱니다.
교직경력 25년 째인 저는 한 번도 촌지를 받은 적이 없습니다.
그리고 이 땅엔 저와 마찬가지로 촌지를 받지 않는 선생님이 훨씬 더 많습니다.
우울한 날입니다.
쉬라고 하니 쉬지요.
막내 하루 결석시키고 바닷가에 바람이나 쐬러 갈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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