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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이야기/진해 풍경

7월의 고향

by 실비단안개 2006. 7.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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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이 넘도록 장마는 계속된다.

잠시 하늘이 개이기에 들로 나갔다 ---

 

▲ 오늘의 하늘

 

 

 

▲ 도토리가 자라는 중

 

▲ 찔레꽃 진 자리

 

▲ 개울가에 있는 큰나무의 열매인데 이름은 모른다.

 

 

▲ 거미줄에 또 다른 거미와 비슷한늠이 짜집기한 거미줄

 

▼ 며칠전부터 올케가 그랬다.

매일 한소쿠리씩 따도 다음날이면 또 한소쿠리를 따니 방울토마토 좀 따서 먹지요......

오랜만에 올케네 밭에 갔다.

나름대로 부티나는 원두막 - 아주 한살림을 차려두었다.

가까운 휴일에 친정과 작은동생네, 우리 식구 모두 삼겹살 잔치를 할 예정인 장소인데, 채소는 즉석이며, 숯불까지 준비해 두었다니 고기만 구입하면 된다.

 

 

▼ 밭의 울은 더덕과 옥수수, 들깨, 호박덩쿨이다.

 

 

 

▲ 요즘 초등학생은 방학과제로 식물채집이 있는지 알 수 없지만, 우리가 어릴 때는 식물채집이 있었는데, 내가 가장 자신있게 혼자서 채집하여 이름표를 달아 주었던 동방삭이다(잡초).

 

▼ 장마의 흔적이다. 그 곁에 새로 뿌려진 상추가 자라나고.

 

 

▲ 무꽃

 

▲ 참깨꽃

 

▲ 메주콩인데 잎파리는 장맛비에 떨어지고 콩은 겨우 매달려 있다.

 

▲▼ 기특하게 잘 자라는 가지와 오이

 

▲ 긴 장마에 고추가 튼실하지 않다.

 

 

▲ 방울토마토

 

▲ ▼참외꽃은 많이 피었는데 장마에 겨우 한늠이 달려있다.

 

▲ 수박은 세덩이나 달렸고.

 

▼ 도라지와 고구마인데 노루와 꿩의 습격으로 그물을 씌워놓았다.

어느늠이든 걸리기만해봐~

 

 

▼ 옥수수도 들짐승의 습격으로 더운날 봉지를 쓰고있다.

 

▲ 밭두렁쪽에 금송화가 무성하다. 꽃은 언제 피려나......

 

올케네 밭에 가면서 친정 부모님을 만났는데, 고추가 탄저병이 들어 손질중이셨다.

돌아오는 길에 친정의 밭에 들려 잠시 돕고, 풋고추와 깻잎, 머위잎을 장만하였으며, 옥수수와 호박잎은 아버지께서 기어코 들려주셨다.

"방학인데 얼라들 멕이라~"

 

방울토마토를 씻으면서 몇개를 줏어먹었다.

오늘 점심이다.

 

 

 

▲ 저녁에 감자 몇개와 함께 구워 줄 옥수수

 

▼ 호박잎과 머위잎은 살짝 쪄서 식히고, 된장찌개 보글보글 끓여 상추와 깻잎등으로 저녁을 맛있게 먹고싶다.

 

여름방학이다.

손톱에 봉숭아 물들여 옥수수를 먹으며 별을 헤는 여름방학 ---

오늘만큼은 우리 아이들도 어릴 때 외가를 찾던 그 날들을 기억해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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